나루히토 새 일왕 “헌법 따라 통합상징 의무 다할 것”
입력 2019.05.02 (12:31)
수정 2019.05.0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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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 첫 일성으로 "헌법에 따라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화헌법'을 지키겠다고 밝혔던 전 일왕의 즉위 당시 입장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데요.
이런 새 왕 앞에서 아베 총리는 과거 전쟁 가능 개헌 추진 의사를 밝히며 했던 말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0시, 나루히토 새 일왕의 시대가 열리자 일본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가 상징물 인수 의식을 치른 뒤, 총리와 장관, 자치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만났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첫 일성으로 헌법을 언급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아버지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1989년 즉위 직후 '헌법을 지키겠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미온적인 표현입니다.
다만, 세계 평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 일본이 과거처럼 전쟁에 뛰어들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을 에둘러 시사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한층 더한 발전, 그리고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아베 총리도 인사말을 통해 평화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문맥은 달랐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격동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긍지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아베 총리가 평화헌법을 바꾸겠다고 벼르면서 '새로운 시대'를 거듭 강조했던 사실을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헌법상 일왕의 정치 참여는 금지돼 있지만 아키히토 전 일왕은 평화헌법 지지의 뜻을 견지해왔습니다.
새 일왕이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어떻게, 또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어제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 첫 일성으로 "헌법에 따라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화헌법'을 지키겠다고 밝혔던 전 일왕의 즉위 당시 입장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데요.
이런 새 왕 앞에서 아베 총리는 과거 전쟁 가능 개헌 추진 의사를 밝히며 했던 말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0시, 나루히토 새 일왕의 시대가 열리자 일본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가 상징물 인수 의식을 치른 뒤, 총리와 장관, 자치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만났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첫 일성으로 헌법을 언급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아버지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1989년 즉위 직후 '헌법을 지키겠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미온적인 표현입니다.
다만, 세계 평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 일본이 과거처럼 전쟁에 뛰어들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을 에둘러 시사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한층 더한 발전, 그리고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아베 총리도 인사말을 통해 평화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문맥은 달랐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격동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긍지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아베 총리가 평화헌법을 바꾸겠다고 벼르면서 '새로운 시대'를 거듭 강조했던 사실을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헌법상 일왕의 정치 참여는 금지돼 있지만 아키히토 전 일왕은 평화헌법 지지의 뜻을 견지해왔습니다.
새 일왕이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어떻게, 또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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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루히토 새 일왕 “헌법 따라 통합상징 의무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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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2 12:38:50
- 수정2019-05-02 13: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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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 첫 일성으로 "헌법에 따라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화헌법'을 지키겠다고 밝혔던 전 일왕의 즉위 당시 입장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데요.
이런 새 왕 앞에서 아베 총리는 과거 전쟁 가능 개헌 추진 의사를 밝히며 했던 말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0시, 나루히토 새 일왕의 시대가 열리자 일본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가 상징물 인수 의식을 치른 뒤, 총리와 장관, 자치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만났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첫 일성으로 헌법을 언급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아버지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1989년 즉위 직후 '헌법을 지키겠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미온적인 표현입니다.
다만, 세계 평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 일본이 과거처럼 전쟁에 뛰어들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을 에둘러 시사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한층 더한 발전, 그리고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아베 총리도 인사말을 통해 평화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문맥은 달랐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격동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긍지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아베 총리가 평화헌법을 바꾸겠다고 벼르면서 '새로운 시대'를 거듭 강조했던 사실을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헌법상 일왕의 정치 참여는 금지돼 있지만 아키히토 전 일왕은 평화헌법 지지의 뜻을 견지해왔습니다.
새 일왕이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어떻게, 또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어제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 첫 일성으로 "헌법에 따라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화헌법'을 지키겠다고 밝혔던 전 일왕의 즉위 당시 입장과는 온도 차가 느껴지는데요.
이런 새 왕 앞에서 아베 총리는 과거 전쟁 가능 개헌 추진 의사를 밝히며 했던 말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했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0시, 나루히토 새 일왕의 시대가 열리자 일본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왕가 상징물 인수 의식을 치른 뒤, 총리와 장관, 자치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만났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첫 일성으로 헌법을 언급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아버지인 아키히토 전 일왕이 1989년 즉위 직후 '헌법을 지키겠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명 미온적인 표현입니다.
다만, 세계 평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해, 일본이 과거처럼 전쟁에 뛰어들지 않기를 바란다는 점을 에둘러 시사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한층 더한 발전, 그리고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아베 총리도 인사말을 통해 평화를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문맥은 달랐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격동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긍지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아베 총리가 평화헌법을 바꾸겠다고 벼르면서 '새로운 시대'를 거듭 강조했던 사실을 연상시키는 대목입니다.
헌법상 일왕의 정치 참여는 금지돼 있지만 아키히토 전 일왕은 평화헌법 지지의 뜻을 견지해왔습니다.
새 일왕이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어떻게, 또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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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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