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사이 적대감 높아져 걱정…국정농단 진상 규명 뒤 협치”

입력 2019.05.02 (21:15) 수정 2019.05.02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일) 사회원로들과의 만남에서 깊어지는 정치권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치적 갈등과 국민 사이의 적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치해야 하지만,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은 진실이 규명된 뒤 협치와 타협이 가능하고 했습니다.

최저임금인상처럼 사회가 거대한 갈등으로 뭉쳐져 있어, 쉽지 않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은 '정치가 참으로 어렵다는 걸 다시 절감한다'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가장 힘든 게 정치권의 대립이 격렬해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적대감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협치 노력을 당연히 더 해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입장과 시각이 다르다는 겁니다.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이 사실이면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 일이라 타협하기 쉽지 않다,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성찰 위에서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한국당과의 협치 방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적폐 수사 그만하고 통합해야하지 않냐는 말에도 생각을 밝혔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대통령 발언 대독 :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또 통제해서도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른바 프레임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진보-보수의 낡은 프레임이나 이분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며, 생각이 다른 정파에 위협적인 프레임이 되지 않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저 임금 인상 사례에서 보듯 우리 사회에 거대한 갈등이 뭉쳐있다며 더 큰 틀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로들은 분열에서 통합으로 가는 길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민 사이 적대감 높아져 걱정…국정농단 진상 규명 뒤 협치”
    • 입력 2019-05-02 21:16:47
    • 수정2019-05-02 21:50:22
    뉴스 9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일) 사회원로들과의 만남에서 깊어지는 정치권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치적 갈등과 국민 사이의 적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치해야 하지만,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은 진실이 규명된 뒤 협치와 타협이 가능하고 했습니다.

최저임금인상처럼 사회가 거대한 갈등으로 뭉쳐져 있어, 쉽지 않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은 '정치가 참으로 어렵다는 걸 다시 절감한다'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가장 힘든 게 정치권의 대립이 격렬해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적대감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협치 노력을 당연히 더 해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입장과 시각이 다르다는 겁니다.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이 사실이면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 일이라 타협하기 쉽지 않다,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성찰 위에서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한국당과의 협치 방향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적폐 수사 그만하고 통합해야하지 않냐는 말에도 생각을 밝혔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대통령 발언 대독 :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또 통제해서도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른바 프레임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진보-보수의 낡은 프레임이나 이분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며, 생각이 다른 정파에 위협적인 프레임이 되지 않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저 임금 인상 사례에서 보듯 우리 사회에 거대한 갈등이 뭉쳐있다며 더 큰 틀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로들은 분열에서 통합으로 가는 길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갈등의 실타래를 풀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