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북한,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발사 첫 공개…입수 경로 추정해 보니

입력 2019.05.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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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출처 : 5일, 노동신문)

북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첫 시험 발사 정황 드러나
지난해 열병식에서 선보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로 추정

북한이 4일 동해에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중 하나가 '탄도미사일'임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특히 해당 발사체가 북한이 지난해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외형이 거의 일치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합참은 5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8년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2018년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

지난해 열병식 당시 등장한 무기는 러시아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서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판 이스칸다르'라고 지칭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4일 오전 9시 6분부터 약 20분 동안 방사포를 발사했고, 오전 10시 이후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외형이 유사한 발사체를 발사한 사실을 포착했다.

국방부, 북한 사거리 240여km 추정..."한미 정보당국 정밀 분석 중"
무기 전문가, 이동식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개량형으로 추정

이 발사체는 240여km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도 이날 "북한이 지난 4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mm, 300mm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사거리는 약 70~240여km 정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 정보당국은 전날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된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이 5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를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무기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에서 개발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들여다 개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해 저고도로 비행하는 특성이 있고 정밀 타격을 위해 다양한 유도장치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가 애초 개발 단계부터 미국 미사일의 요격을 피하고자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50km 정도의 저고도로 비행하다 목표지점 근처에서 상승한 뒤 급강하하는 저고도 비행 방식을 도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250~500km의 사거리를 가진 SS-26을 러시아에서 들여다 개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수출용 이스칸데르-E계열(SS-26) 탄도미사일러시아의 수출용 이스칸데르-E계열(SS-26) 탄도미사일

러시아 개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北에서 도입한 듯
러시아, MTCR(미사일 기술통제 체제) 의식...수출 위해 사거리 200km대로 줄여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름인 '이스칸데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아랍식 이름이다. 러시아는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의 최초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1996년 TV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스칸데르는 구소련을 대표한 탄도미사일인 스커드(Scud)를 개량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특징적인 것은 기존의 스커드(사실 'Scud'라는 이름은 나토 보고서에서 유례된 것이다. 서방의 정보기관에서 작성한 나토의 보고서 이름인 SS-1 Scud에서 유례된 것인데 러시아식 이름은 R-11, R-17 등 'R' 시리즈로 분류됐다.) 미사일을 대체하는 차세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특징 외에도 고체연료 쓴다는 중요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은 개발 과정에서 사거리를 최초 100km대에서 700km대로 향상했지만 연료는 2차 대전 후 나치 독일에서 가져온 'V2 로켓'과 같은 액체연료를 사용해 왔다.

북한, 러시아에서 도입한 '이스칸데르-E형' 탄도 미사일 개량 추정
기존 미사일 요격 시스템 피해 정밀 타격 가능
이스칸데르-E형 최대사거리 280km...북한 발사 탄도미사일 240km
고체연료 압축 시 사거리 최대 600km 가능...남한 전체 사정거리에

이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서 도입한 것으로 보이는 이스칸데르 탄도 미사일은 러시아의 수출형 버전인 '이스칸데르-E(SS-26)'로 추정된다. 영어로 'ISKANDER-E'로 표기하고 별도로 NATO는 'SS-26 Stone'이라고 부른다. 러시아는 MTCR(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 미사일 기술 통제 체제로 전 세계 34개국이 가입한 미사일 기술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조약)을 의식해 수출용 '이스칸데르 E'는 사거리를 280km로 줄였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이스칸데르-E 기종을 개량하면서 정밀타격을 위한 유도무기체제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바다 위에 소형 암초를 정밀 타격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도 정밀 타격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600km까지 사거리를 늘릴 수 있는 기종으로 보인다. 남한 전체를 사정거리에 두면서도 최대 사거리 40여km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는 요격이 어렵다는 것도 우리나라에는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


위의 2014년 7월 기사에서 이스칸데르-E 형에 대한 수출 준비가 완료됐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MTCR에서 규정한 사거리 300km, 탄두 중량 500kg이라는 미사일 수출 규제를 피하고자 사거리를 200km대로 줄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공개...미국 등 국제사회 대응 주목
국방부, 단거리 미사일->단거리 발사체->신형전술유도무기로 변경 발표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일종인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를 공개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어떠한 탄도미사일실험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화성-15형 등 장거리 미사일을 쏜 뒤 대북제재를 강화했던 근거이기도 하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 정부는 신중한 분위기다. 4일 북한의 발사 직후 정부가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북한, 방어부대의 화력 타격 훈련·판정검열(점검)로 발표..."추가제재 의식"

그러나 북한이 발사 사진을 공개함에 따라 앞으로 대북 추가 제재를 놓고 논란이 일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이 이날 관련 보도를 하면서 "방어부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이라거나 "판정검열(점검)"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추가제재를 의식한 전략적인 용어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발사실험 시 비행 거리가 화성-14, 화성 -15에 비해 짧다는 점과 최근 들어 북한과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나 중국이 추가제재에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지난달 25일) 9일 만에 탄도미사일 현장을 찾은 것도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추가 제재를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이번 시험발사를 감행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해 상 화력 타격훈련 지도(출처: 5일,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해 상 화력 타격훈련 지도(출처: 5일, 노동신문)

러시아 고위인사, 현 상황은 군사적 아닌 정치적 양상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방한 직전에 이뤄져
뉴욕타임스, 북한 선대의 낡은 각본 부활시도
뉴욕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협상장으로 부르려는 의도
AP통신, 적대적 행위 완전 중단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취약성 보여줘

실제로 러시아 의회 고위인사는 이번 발사가 군사적이라기보다 정치적 성격을 띤 것이라고 주장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현 상황에서 모든 시험은 군사·기술적이라기보다 정치적 양상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는 7일부터 10일까지로 예정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일본과 한국 방문 직전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노딜' 이후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이 작성한 낡은 각본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협상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압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지난해 적대적 행위의 완전한 중단을 약속한 남북 간 합의의 취약성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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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출처 : 5일, 노동신문)

북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첫 시험 발사 정황 드러나
지난해 열병식에서 선보인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로 추정

북한이 4일 동해에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중 하나가 '탄도미사일'임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특히 해당 발사체가 북한이 지난해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외형이 거의 일치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합참은 5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8년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
지난해 열병식 당시 등장한 무기는 러시아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와 비슷한 외형을 가지고 있어서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북한판 이스칸다르'라고 지칭하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4일 오전 9시 6분부터 약 20분 동안 방사포를 발사했고, 오전 10시 이후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외형이 유사한 발사체를 발사한 사실을 포착했다.

국방부, 북한 사거리 240여km 추정..."한미 정보당국 정밀 분석 중"
무기 전문가, 이동식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개량형으로 추정

이 발사체는 240여km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도 이날 "북한이 지난 4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mm, 300mm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사거리는 약 70~240여km 정도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한미 정보당국은 전날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된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이 5일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를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무기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에서 개발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들여다 개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해 저고도로 비행하는 특성이 있고 정밀 타격을 위해 다양한 유도장치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가 애초 개발 단계부터 미국 미사일의 요격을 피하고자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50km 정도의 저고도로 비행하다 목표지점 근처에서 상승한 뒤 급강하하는 저고도 비행 방식을 도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250~500km의 사거리를 가진 SS-26을 러시아에서 들여다 개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수출용 이스칸데르-E계열(SS-26) 탄도미사일
러시아 개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北에서 도입한 듯
러시아, MTCR(미사일 기술통제 체제) 의식...수출 위해 사거리 200km대로 줄여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름인 '이스칸데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아랍식 이름이다. 러시아는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의 최초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1996년 TV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스칸데르는 구소련을 대표한 탄도미사일인 스커드(Scud)를 개량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특징적인 것은 기존의 스커드(사실 'Scud'라는 이름은 나토 보고서에서 유례된 것이다. 서방의 정보기관에서 작성한 나토의 보고서 이름인 SS-1 Scud에서 유례된 것인데 러시아식 이름은 R-11, R-17 등 'R' 시리즈로 분류됐다.) 미사일을 대체하는 차세대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특징 외에도 고체연료 쓴다는 중요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스커드 미사일은 개발 과정에서 사거리를 최초 100km대에서 700km대로 향상했지만 연료는 2차 대전 후 나치 독일에서 가져온 'V2 로켓'과 같은 액체연료를 사용해 왔다.

북한, 러시아에서 도입한 '이스칸데르-E형' 탄도 미사일 개량 추정
기존 미사일 요격 시스템 피해 정밀 타격 가능
이스칸데르-E형 최대사거리 280km...북한 발사 탄도미사일 240km
고체연료 압축 시 사거리 최대 600km 가능...남한 전체 사정거리에

이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서 도입한 것으로 보이는 이스칸데르 탄도 미사일은 러시아의 수출형 버전인 '이스칸데르-E(SS-26)'로 추정된다. 영어로 'ISKANDER-E'로 표기하고 별도로 NATO는 'SS-26 Stone'이라고 부른다. 러시아는 MTCR(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 미사일 기술 통제 체제로 전 세계 34개국이 가입한 미사일 기술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조약)을 의식해 수출용 '이스칸데르 E'는 사거리를 280km로 줄였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북한은 이스칸데르-E 기종을 개량하면서 정밀타격을 위한 유도무기체제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바다 위에 소형 암초를 정밀 타격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도 정밀 타격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600km까지 사거리를 늘릴 수 있는 기종으로 보인다. 남한 전체를 사정거리에 두면서도 최대 사거리 40여km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는 요격이 어렵다는 것도 우리나라에는 분명한 위협이 되고 있다.


위의 2014년 7월 기사에서 이스칸데르-E 형에 대한 수출 준비가 완료됐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MTCR에서 규정한 사거리 300km, 탄두 중량 500kg이라는 미사일 수출 규제를 피하고자 사거리를 200km대로 줄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공개...미국 등 국제사회 대응 주목
국방부, 단거리 미사일->단거리 발사체->신형전술유도무기로 변경 발표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일종인 미사일을 발사하고, 이를 공개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어떠한 탄도미사일실험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화성-15형 등 장거리 미사일을 쏜 뒤 대북제재를 강화했던 근거이기도 하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방점을 두고 있는 정부는 신중한 분위기다. 4일 북한의 발사 직후 정부가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북한, 방어부대의 화력 타격 훈련·판정검열(점검)로 발표..."추가제재 의식"

그러나 북한이 발사 사진을 공개함에 따라 앞으로 대북 추가 제재를 놓고 논란이 일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이 이날 관련 보도를 하면서 "방어부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이라거나 "판정검열(점검)"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도 추가제재를 의식한 전략적인 용어 선택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발사실험 시 비행 거리가 화성-14, 화성 -15에 비해 짧다는 점과 최근 들어 북한과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나 중국이 추가제재에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지난달 25일) 9일 만에 탄도미사일 현장을 찾은 것도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추가 제재를 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이번 시험발사를 감행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해 상 화력 타격훈련 지도(출처: 5일, 노동신문)
러시아 고위인사, 현 상황은 군사적 아닌 정치적 양상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 방한 직전에 이뤄져
뉴욕타임스, 북한 선대의 낡은 각본 부활시도
뉴욕타임스,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협상장으로 부르려는 의도
AP통신, 적대적 행위 완전 중단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취약성 보여줘

실제로 러시아 의회 고위인사는 이번 발사가 군사적이라기보다 정치적 성격을 띤 것이라고 주장했다.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현 상황에서 모든 시험은 군사·기술적이라기보다 정치적 양상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사는 7일부터 10일까지로 예정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일본과 한국 방문 직전에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노딜' 이후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이 작성한 낡은 각본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협상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압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지난해 적대적 행위의 완전한 중단을 약속한 남북 간 합의의 취약성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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