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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최강시사] 윤여준 “한국당, 5월에는 국회 안 돌아올 것”
입력 2019.05.06 (11:45) 수정 2019.05.06 (11:50) 최경영의 최강시사
- 장외투쟁 시작하면 ‘관성’ 생겨 금방 복귀하기 어려워
- 보통 원내대표 바뀌면 대화 계기 생기는데... 이번엔 쉽지 않을 듯
- 양당 지지율 동반상승? 한쪽 지지세력 결집하면 반대쪽도 위기감 느끼기 마련
- 김무성 ”다이너마이트 靑 폭파“발언... 정치판 언어 너무 살벌하고 비교육적
- 한국당, 정부여당에서 명분과 실리 주길 기다려... 국정 최고책임자가 풀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5월 6일(월) 8:31~8:45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윤여준 前 장관


▷ 김경래 : 김경래의 최강시사 3부 <보수의 품격>입니다. 우리 사회의 뜨거운 현안을 보수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 윤여준 전 장관님 오늘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윤여준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지금 보이는 라디오에 얼굴이 나고 있습니다.

▶ 윤여준 : 그러게요. 아, 이거 신경 쓰이네요.

▷ 김경래 : 아마 윤여준 장관님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신 분들은 유튜브로 한번 들어오시면 보실 수 있고. 지금 조금 전에 윤태곤 평론가가 나와서 진행을 하잖아요, <윤태곤의 눈>이라는 프로를 거의 매일 진행하고 있는데 이분 1457님 계속 TV 왜 안 나오냐고, 윤태곤 평론가님이. 유튜브 라이브에서 보시면 됩니다. TV에도 그런데 실제로 많이 나오는데. 윤 장관님 TV에 나가신 지 오래되셨죠? 요새 좀 자제하고 계시죠?

▶ 윤여준 : 거의 안 나갔죠, 한동안. 그런데 저는 워낙 실물이 못나서.

▷ 김경래 : 무슨 말씀을.

▶ 윤여준 : 텔레비전에서 절대 손해보는 법이 없다는 거죠. 항상 실물보다 낫게 나온다는.

▷ 김경래 : 그런 말씀은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짓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금요일에 저희가 잠깐 전화 연결했습니다, 윤 장관님. 그 전날 청와대에 갔다 오셨죠? 문재인 대통령하고 만나서. 그때 말씀하신 게 적폐청산이 먼저고 그 이후에 협치다 이렇게 신문들이 많이 보도를 했는데 그게 어조가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었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 윤여준 :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뭐 대통령이 그동안 내가 무슨 생각으로 해 왔는지를 설명하고 또 하다 보니 이런 이런 고충이 있다는 것이지 다른 뜻으로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게 있잖아요. 사람을 보면 더군다나 윤 장관님처럼 연륜이 좀 오래 되시니까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이 요새 굉장히 힘들구나 혹은 고민이 많구나 이런 게 있잖아요. 굉장히 활기차구나 이런 어떤 느낌이 있으셨을 텐데 어땠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 윤여준 : 아니, 저는 워낙 청와대에 근무한 기간이 길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를 잘 알잖아요. 그래서 응당 설명 안 들어도 2년이 됐으니까 저분 참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라는 짐작을 하죠. 그런 점에서는 뭐 오래간만에 딱 이렇게 아주 가까이서 봬니까 그 2년의 세월이 얼마나 힘들었는지가 얼굴에 좀 보이더라고요. 그거는 어쩔 수 없어요.

▷ 김경래 : 대통령이 여러 가지가 지금 북핵도 조금 전에 다뤘지만 미사일도. 미사일인지 뭐 아직 발사체를 북한이 쏘고 이래서 하여튼 외교도 어렵지만 정치가 참 대통령으로서는 어려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죠?

▶ 윤여준 : 본인도 그렇게 그날, 대통령도 말씀했잖아요. 정치를 해봤더니 정말 힘들구나 이야기하더라고요.

▷ 김경래 : 그런데 그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여야 협치 뭐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 윤여준 : 그런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이 경부선 투쟁 그다음에 호남선 투쟁. 더군다나 광주 가서는 또 물세례도 받고 그랬더라고요, 황교안 대표가. 대규모 집회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이 상황을?

▶ 윤여준 : 아니, 일단 야당이 저렇게 장외에서 극한투쟁을 시작하면 금방 멈추기가 어려워요.

▷ 김경래 : 관성이 있죠.

▶ 윤여준 : 관성이 있죠. 그러니까 한동안 간다고 보고 또 뭐 말로는 여당이 국회로 들어와라, 들어와라 하지만 그 말만 가지고 야당이 들어올 수는 없는 것이고 명분과 실리를 줘야 하는데. 그렇죠? 고민하겠죠, 지금 청와대나 여당이. 그런데 지금 뭐 언론 보도를 보니까 황교안 대표가 400km 대장정이라고 했던가? 그거를 한대요. 대표로 전국을 다시 도나 봐요. 그러면 그게 아무리 빨리 한다 하더라도.

▷ 김경래 : 그러네요?

▶ 윤여준 : 5월 한 달은 가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인데, 제 짐작인데요.

▷ 김경래 : 물리적으로 생각을 해도.

▶ 윤여준 : 그러니까요. 그러면 지금 같은 여야 이 대결 국면이 한 달 가까이 더 가지 않겠느냐 짐작할 수 있죠.

▷ 김경래 :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어떤 명분과 실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아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들 3명을 연결했어요, 전화로 잠깐씩. 연결을 했는데 이인영 후보가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명분을 주겠다. 물론 어떤 명분인지는 정확하게 이야기는 안 했는데. 자유한국당에서 원하는 명분과 실리는 어느 선이라고 보세요? 어떤 거라고.

▶ 윤여준 : 그거야 제가 알 수 없죠, 뭐.

▷ 김경래 : 다 아시는 거 아니에요? 정치권 현안은.

▶ 윤여준 : 아니, 저는 뭐 워낙 현실 정치로부터 오랜 세월,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거를 제가 알기는 어렵고요. 아니, 항상 여야 간에 문제를 풀 때는 현실 정치라는 게 항상 정치인들의 명분과 실리로 움직이는 거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게 명분이고. 명분은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보죠. 아니, 뭐 민생을 챙긴다는 이상 명분이 더 좋은 명분이 어디 있어요.

▷ 김경래 : 큰 명분 중에 하나죠.

▶ 윤여준 : 그럼요. 다만 이제 야당이 돌아설 수 있는, 유턴할 수 있는 명분은 있다 하더라도 빈손으로 명분만 가지고 돌아갈 수는 없을 테니까 뭔가를 그래도 실리라는 측면에서 여당이 고민을 해야겠죠.

▷ 김경래 : 지금 이제 걸려 있는 현안들이 크게 보면 고소고발전이 있어요. 그렇죠? 그게 이미 뭐 40명 넘는 여야 의원들이 다 연루가 되어 있고 검찰은 지금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각종 법안들, 선거법 뭐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이 부분에 대해서 철회하라 이러고 있고요. 그리고 추경이나 이런 부분들은 좀 나눠서 해 와라. 재해 쪽으로만 갖고 오면 그것만 해 주겠다 이러고 있고요. 이 사안이 물론 말씀하신 대로 구체적으로 뭐 이거를 주고받고 저거를 주고받고라고 코치해 주실 수는 없겠지만 어떤 선에서 지금 뭐랄까요, 좀 대화가 되는 것이 합리적이고 가능할 것인지 좀 어떤...

▶ 윤여준 : 글쎄요, 저는 뭐 과거에도 몇 번 말씀드린 기억이 나지만 여당이 선거제도를 제1야당을 배제한 상태에서 통과시키려고 그러는 것이 잘못이라고 제가 몇 번 말씀드렸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이 적절한 좀 태도 표명을 한다든지. 그리고 이게 어차피 패스트트랙이라는 게 이게 의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일정 기간 내에 의결하도록 강제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뭐 면밀하게 따져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건 아까 말씀드린 그런 면이 있고 뭐 공수처법이라든지 검경수사권조정안 같은 것도 법안 내용을 들여다보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있나 봐요. 그런데 급하게 만들어야 하고 또 여야 간에 이해가 갈리는 부분을 조정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면이 있어 보이는데 그런 전문성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간간이 언론 보도를 통해 보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대목이 많이 있나 봐요. 그러니까 이런 것은 야당도 문제제기를 하면 여당도 어차피 앞으로 몇 달 동안 논의할 기간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할 거라고 보는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최근에 이런 어떤 국면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각 당의 지지율이 다 올랐어요, 조금씩이나마.

▶ 윤여준 : 그게 항상 그렇죠. 상대적인 거죠. 왜냐하면 어느 한쪽이 어떤 투쟁을 통해서 지지 세력을 결집하면 반드시 반대 진영이 똑같은 현상이 나죠. 상대방이 결집하는 걸 보면서 이쪽도 위기를 느낀단 말이죠. 그래서 같이 올라가는 건 뭐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 김경래 : 그런데 숫자로만 보면 청와대 국민청원, 물론 이게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데 제 생각에도. 자유한국당 뭐 해산 청원이 170만 명이에요. 굉장히 많은 숫자이기도 하고. 그리고 막 좀 우스개지만, 저는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 삭발을 해라 이런 청원도 있고요. 하여튼 여론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유한국당한테 그렇게 또 우호적인 건 아닌 것 같아요. 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런 부분들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윤여준 : 겉으로 그렇게 말은 안 하지만 속으로는 왜 그런 부담을 안 느끼겠습니까, 솔직히. 그리고 그런 국민청원만이 아니라 시중에 나가서 이야기를 해 보면 민주당에 대해서도 물론 국민이 많은 실망을 하고 일부 분노하고 그렇지만 민주당에 대해서 실망을 해서 신랄하게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나중에 보면 그렇다고 그러면 자유한국당을 반사적으로 지지할 거냐?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겪는 걸 봐도, 겪어봐도 그래요. 그래서 민주당이나 문 대통령이 실망했다고 그래서 이 지지가 자유한국당으로 가지 않을 거라는 거예요. 지금 보면 그래요. 그런 점에서는 자유한국당도 그거를 모를 리가 없고 그것 때문에 속으로는 많은 고민을 하겠죠.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아까 제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3명을 연결했다 그랬잖아요. 이번 선거가 약간 대화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후보자들이.

▶ 윤여준 : 물론이죠. 과거에도 보면 원내대표가 바뀌었으면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면 그런. 그렇죠? 새로운 대화의 계기가 마련되죠.

▷ 김경래 : 그럴 수 있죠.

▶ 윤여준 : 그런데 이번에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소위 투쟁의 강도로 보면 저쪽의 창구가 바뀌었다고 금방 대화가 부드럽게 될 것 같지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왜냐하면 투쟁의 강도만큼 돌아서려면 그만한 명분과 실리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 김경래 : 그거는 진짜 물리적이네요? 관성이 세니까.

▶ 윤여준 : 그래서 제가 대통령께도 제가 보기에는 이게 어려울 것 같으니 대통령이 푸는 노력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 김경래 : 그런데 대통령이 풀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어요?

▶ 윤여준 : 많죠. 아니, 대통령이 그렇게 결심을 하면 방법은 뭐 밑에 참모들이 찾을 텐데 아니, 이게 왜 많다고 말씀드리냐 하면 이게 무슨 기상천외한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게 아니거든요.

▷ 김경래 : 그래요? 지금 그런 게 필요한 것 같은데 그게 아니군요?

▶ 윤여준 : 아닙니다. 아니고 과거에 여러 차례 이런 경험이 있어요, 여야 간에.

▷ 김경래 : 그렇겠죠.

▶ 윤여준 : 그리고 어떻게 풀었나 하는 과정을 보면 대개 방법이 있는 거거든요. 아니, 이런 걸 갈등을 풀려면 사람이 마주앉지 않고는 안 되는 거예요. 앉아서 이야기를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상황이 심각하니까 말하자면 최고 책임자들이 앉아서 문제를 푸는 자리가 만들어진다고 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안 풀리지 않을 거라는 거예요.

▷ 김경래 : 요새 유행하는 탑다운 방식이거든요.

▶ 윤여준 : 그러나 비민주적이라는 뜻에서는 아니고.

▷ 김경래 : 아니, 뭐 북미, 남북회담 다 이게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이 되니까.

▶ 윤여준 : 그러니까 이제 항상 뭐 위에서 결정해서 아래로 지시해서 일방적으로 한다 까딱하면 이런 인식을 받기 쉬우니 그래서가 아니라 이 문제의 성격과 투쟁의 강도가 아래에서 해서는 풀릴 가능성이 없으니까 할 수 없이 더 위에 계신 분들이 나서서 풀어야 한다 그런 뜻이지 이거를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 김경래 : 아니, 얽히고설킨 게 많으니까 책임자가 풀어야 한다. 그렇죠? 쾌도난마라고 하잖아요. 그렇죠?

▶ 윤여준 :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잖아요. 국정의 최고 책임자라는 것은 이런 경우에도 일이 안 풀리면 현실적으로 그 부담 책임을 안게 되는 거예요.

▷ 김경래 : 그런데 뭐 어쨌든 그런 식으로 대화의 어떤 분위기는 만들어져야 하잖아요, 서로 간에. 그러면 싸우더라도 어떤 선을 넘어가지 않는 싸움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이런 목소리가 나와요. 그러니까 뭐 이걸 어떤 의미로 이야기한지는 모르겠지만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에 사실 굉장히 자유한국당에서 뭐랄까요, 4선이기도 하고 중진 아니겠습니까? 다이너마이트로 청와대를 폭파시키자 이런 발언을 한단 말이죠.

▶ 윤여준 : 저도 텔레비전에서 그거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평상시의 김무성 의원은 그런 자극제, 극단적인 발언을 잘 안 하는 편 아니었나 싶은데 사람이라는 게 현장에서 말을 하다 보면. 그렇죠? 현장 분위기로 조금 격앙되는 수도 있고 뭐 그럴 수도 있어서 그 경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말을 듣기에는 야당의 중진이 저렇게 말을 하면 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던데요, 저도.

▷ 김경래 : 그러니까 선을 자꾸 못 지키는 정치가 이런 안 좋은 국면들을. 어차피 사이클은 있는데 더 이렇게 깊게 파는 게 아닌가, 골을. 이런 느낌이 좀 있어요.

▶ 윤여준 : 그렇죠. 우리가 정치라는 건 말로 하는 거잖아요. 언어로 정치를 하는 것인데 우리 정치판의 언어가 너무 살벌해서 이거는 정말 교육적인 견지에서도 안 좋고 당장 정치적인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안 되지만 교육적으로도 아주 안 좋죠. 그래서 제가 요즘에, 뭐 과거에도 그랬습니다만 요즘에 여야 정치인들이 주고받는 말을 보면서 제가 무슨 생각이 나냐 하면 제가 한 30여 년 전에 젊어서 읽었던 책이 있는데요. 거기서 이런 구절을 제가 읽은 게 지금도 기억에 뚜렷이 나요. 뭐냐 하면 언어의 구조는 사고의 구조와 같고 사고의 구조는 존재의 구조와 같다. 언어철학자의 말이라서 표현이 어렵죠. 말을 쉽게 바꾸면 결국 말하는 거 보면 인간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뜻이에요.

▷ 김경래 : 그렇죠.

▶ 윤여준 : 쉽게 풀면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언어라는 건 그런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말에 귀를 기울이는, 주목을 받는 입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말은 정말 조심해서 잘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이 그런 언어를 들으면서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 김경래 : 어찌됐든 지금 아까 말씀하신 부분들을 정리하면 장외투쟁을 시작한 자유한국당이 돌아올 때까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 윤여준 : 걸릴 거예요. 어쩔 수 없을 겁니다.

▷ 김경래 : 그리고 그 투쟁의 강도로 봐서도 또 시간이 꽤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 윤여준 : 그런데 이게 장기화되면 자유한국당도 결국 부담을 안게 돼요. 본인도 다 지금 알 겁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일이고. 그러니까 어느 적절한 시점에서 자신들도 돌아서야 한다는 걸 모를 리가 없어요. 그런데 그냥 돌아설 수는 없으니까 정부여당 쪽에서, 청와대나 여당 쪽에서 어떤 그런 분위기도 만들어주고 명분도 주고 실리도 주기를 기다리는 거겠죠.

▷ 김경래 : 더군다나 지금 원내대표만으로는 아마 안 될 가능성이 있으니 대통령이 나서는 게 좋은 분위기다, 지금 상황으로는. 청와대가 이 방송을 들을지 잘 모르겠네요.

▶ 윤여준 : 글쎄요, 뭐 그 방법을 몰라서 안 하지는 않은 거겠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좀 지켜보면서 다음 주에 한번 좀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여준 : 수고하셨습니다.

▷ 김경래 : <보수의 품격> 윤여준 전 장관님이었습니다.
  • [김경래의 최강시사] 윤여준 “한국당, 5월에는 국회 안 돌아올 것”
    • 입력 2019-05-06 11:45:51
    • 수정2019-05-06 11:50:17
    최경영의 최강시사
- 장외투쟁 시작하면 ‘관성’ 생겨 금방 복귀하기 어려워
- 보통 원내대표 바뀌면 대화 계기 생기는데... 이번엔 쉽지 않을 듯
- 양당 지지율 동반상승? 한쪽 지지세력 결집하면 반대쪽도 위기감 느끼기 마련
- 김무성 ”다이너마이트 靑 폭파“발언... 정치판 언어 너무 살벌하고 비교육적
- 한국당, 정부여당에서 명분과 실리 주길 기다려... 국정 최고책임자가 풀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3>
■ 방송시간 : 5월 6일(월) 8:31~8:45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윤여준 前 장관


▷ 김경래 : 김경래의 최강시사 3부 <보수의 품격>입니다. 우리 사회의 뜨거운 현안을 보수의 시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 윤여준 전 장관님 오늘도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윤여준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지금 보이는 라디오에 얼굴이 나고 있습니다.

▶ 윤여준 : 그러게요. 아, 이거 신경 쓰이네요.

▷ 김경래 : 아마 윤여준 장관님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신 분들은 유튜브로 한번 들어오시면 보실 수 있고. 지금 조금 전에 윤태곤 평론가가 나와서 진행을 하잖아요, <윤태곤의 눈>이라는 프로를 거의 매일 진행하고 있는데 이분 1457님 계속 TV 왜 안 나오냐고, 윤태곤 평론가님이. 유튜브 라이브에서 보시면 됩니다. TV에도 그런데 실제로 많이 나오는데. 윤 장관님 TV에 나가신 지 오래되셨죠? 요새 좀 자제하고 계시죠?

▶ 윤여준 : 거의 안 나갔죠, 한동안. 그런데 저는 워낙 실물이 못나서.

▷ 김경래 : 무슨 말씀을.

▶ 윤여준 : 텔레비전에서 절대 손해보는 법이 없다는 거죠. 항상 실물보다 낫게 나온다는.

▷ 김경래 : 그런 말씀은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짓말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금요일에 저희가 잠깐 전화 연결했습니다, 윤 장관님. 그 전날 청와대에 갔다 오셨죠? 문재인 대통령하고 만나서. 그때 말씀하신 게 적폐청산이 먼저고 그 이후에 협치다 이렇게 신문들이 많이 보도를 했는데 그게 어조가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었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 윤여준 :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뭐 대통령이 그동안 내가 무슨 생각으로 해 왔는지를 설명하고 또 하다 보니 이런 이런 고충이 있다는 것이지 다른 뜻으로 들리지는 않았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게 있잖아요. 사람을 보면 더군다나 윤 장관님처럼 연륜이 좀 오래 되시니까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이 요새 굉장히 힘들구나 혹은 고민이 많구나 이런 게 있잖아요. 굉장히 활기차구나 이런 어떤 느낌이 있으셨을 텐데 어땠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 윤여준 : 아니, 저는 워낙 청와대에 근무한 기간이 길어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를 잘 알잖아요. 그래서 응당 설명 안 들어도 2년이 됐으니까 저분 참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라는 짐작을 하죠. 그런 점에서는 뭐 오래간만에 딱 이렇게 아주 가까이서 봬니까 그 2년의 세월이 얼마나 힘들었는지가 얼굴에 좀 보이더라고요. 그거는 어쩔 수 없어요.

▷ 김경래 : 대통령이 여러 가지가 지금 북핵도 조금 전에 다뤘지만 미사일도. 미사일인지 뭐 아직 발사체를 북한이 쏘고 이래서 하여튼 외교도 어렵지만 정치가 참 대통령으로서는 어려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죠?

▶ 윤여준 : 본인도 그렇게 그날, 대통령도 말씀했잖아요. 정치를 해봤더니 정말 힘들구나 이야기하더라고요.

▷ 김경래 : 그런데 그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여야 협치 뭐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 윤여준 : 그런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이 경부선 투쟁 그다음에 호남선 투쟁. 더군다나 광주 가서는 또 물세례도 받고 그랬더라고요, 황교안 대표가. 대규모 집회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이 상황을?

▶ 윤여준 : 아니, 일단 야당이 저렇게 장외에서 극한투쟁을 시작하면 금방 멈추기가 어려워요.

▷ 김경래 : 관성이 있죠.

▶ 윤여준 : 관성이 있죠. 그러니까 한동안 간다고 보고 또 뭐 말로는 여당이 국회로 들어와라, 들어와라 하지만 그 말만 가지고 야당이 들어올 수는 없는 것이고 명분과 실리를 줘야 하는데. 그렇죠? 고민하겠죠, 지금 청와대나 여당이. 그런데 지금 뭐 언론 보도를 보니까 황교안 대표가 400km 대장정이라고 했던가? 그거를 한대요. 대표로 전국을 다시 도나 봐요. 그러면 그게 아무리 빨리 한다 하더라도.

▷ 김경래 : 그러네요?

▶ 윤여준 : 5월 한 달은 가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인데, 제 짐작인데요.

▷ 김경래 : 물리적으로 생각을 해도.

▶ 윤여준 : 그러니까요. 그러면 지금 같은 여야 이 대결 국면이 한 달 가까이 더 가지 않겠느냐 짐작할 수 있죠.

▷ 김경래 :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어떤 명분과 실리가 중요하다. 그런데 아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들 3명을 연결했어요, 전화로 잠깐씩. 연결을 했는데 이인영 후보가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명분을 주겠다. 물론 어떤 명분인지는 정확하게 이야기는 안 했는데. 자유한국당에서 원하는 명분과 실리는 어느 선이라고 보세요? 어떤 거라고.

▶ 윤여준 : 그거야 제가 알 수 없죠, 뭐.

▷ 김경래 : 다 아시는 거 아니에요? 정치권 현안은.

▶ 윤여준 : 아니, 저는 뭐 워낙 현실 정치로부터 오랜 세월,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거를 제가 알기는 어렵고요. 아니, 항상 여야 간에 문제를 풀 때는 현실 정치라는 게 항상 정치인들의 명분과 실리로 움직이는 거잖아요. 그런데 중요한 게 명분이고. 명분은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보죠. 아니, 뭐 민생을 챙긴다는 이상 명분이 더 좋은 명분이 어디 있어요.

▷ 김경래 : 큰 명분 중에 하나죠.

▶ 윤여준 : 그럼요. 다만 이제 야당이 돌아설 수 있는, 유턴할 수 있는 명분은 있다 하더라도 빈손으로 명분만 가지고 돌아갈 수는 없을 테니까 뭔가를 그래도 실리라는 측면에서 여당이 고민을 해야겠죠.

▷ 김경래 : 지금 이제 걸려 있는 현안들이 크게 보면 고소고발전이 있어요. 그렇죠? 그게 이미 뭐 40명 넘는 여야 의원들이 다 연루가 되어 있고 검찰은 지금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가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각종 법안들, 선거법 뭐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이 부분에 대해서 철회하라 이러고 있고요. 그리고 추경이나 이런 부분들은 좀 나눠서 해 와라. 재해 쪽으로만 갖고 오면 그것만 해 주겠다 이러고 있고요. 이 사안이 물론 말씀하신 대로 구체적으로 뭐 이거를 주고받고 저거를 주고받고라고 코치해 주실 수는 없겠지만 어떤 선에서 지금 뭐랄까요, 좀 대화가 되는 것이 합리적이고 가능할 것인지 좀 어떤...

▶ 윤여준 : 글쎄요, 저는 뭐 과거에도 몇 번 말씀드린 기억이 나지만 여당이 선거제도를 제1야당을 배제한 상태에서 통과시키려고 그러는 것이 잘못이라고 제가 몇 번 말씀드렸어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이 적절한 좀 태도 표명을 한다든지. 그리고 이게 어차피 패스트트랙이라는 게 이게 의결되는 게 아니잖아요. 일정 기간 내에 의결하도록 강제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뭐 면밀하게 따져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건 아까 말씀드린 그런 면이 있고 뭐 공수처법이라든지 검경수사권조정안 같은 것도 법안 내용을 들여다보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있나 봐요. 그런데 급하게 만들어야 하고 또 여야 간에 이해가 갈리는 부분을 조정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면이 있어 보이는데 그런 전문성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간간이 언론 보도를 통해 보면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대목이 많이 있나 봐요. 그러니까 이런 것은 야당도 문제제기를 하면 여당도 어차피 앞으로 몇 달 동안 논의할 기간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논의하는 과정에서 저는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할 거라고 보는 거죠.

▷ 김경래 : 그런데 최근에 이런 어떤 국면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각 당의 지지율이 다 올랐어요, 조금씩이나마.

▶ 윤여준 : 그게 항상 그렇죠. 상대적인 거죠. 왜냐하면 어느 한쪽이 어떤 투쟁을 통해서 지지 세력을 결집하면 반드시 반대 진영이 똑같은 현상이 나죠. 상대방이 결집하는 걸 보면서 이쪽도 위기를 느낀단 말이죠. 그래서 같이 올라가는 건 뭐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 김경래 : 그런데 숫자로만 보면 청와대 국민청원, 물론 이게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데 제 생각에도. 자유한국당 뭐 해산 청원이 170만 명이에요. 굉장히 많은 숫자이기도 하고. 그리고 막 좀 우스개지만, 저는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나경원 원내대표 삭발을 해라 이런 청원도 있고요. 하여튼 여론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유한국당한테 그렇게 또 우호적인 건 아닌 것 같아요. 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런 부분들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윤여준 : 겉으로 그렇게 말은 안 하지만 속으로는 왜 그런 부담을 안 느끼겠습니까, 솔직히. 그리고 그런 국민청원만이 아니라 시중에 나가서 이야기를 해 보면 민주당에 대해서도 물론 국민이 많은 실망을 하고 일부 분노하고 그렇지만 민주당에 대해서 실망을 해서 신랄하게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나중에 보면 그렇다고 그러면 자유한국당을 반사적으로 지지할 거냐?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겪는 걸 봐도, 겪어봐도 그래요. 그래서 민주당이나 문 대통령이 실망했다고 그래서 이 지지가 자유한국당으로 가지 않을 거라는 거예요. 지금 보면 그래요. 그런 점에서는 자유한국당도 그거를 모를 리가 없고 그것 때문에 속으로는 많은 고민을 하겠죠.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아까 제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3명을 연결했다 그랬잖아요. 이번 선거가 약간 대화의 모멘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후보자들이.

▶ 윤여준 : 물론이죠. 과거에도 보면 원내대표가 바뀌었으면 새로운 사람이 등장하면 그런. 그렇죠? 새로운 대화의 계기가 마련되죠.

▷ 김경래 : 그럴 수 있죠.

▶ 윤여준 : 그런데 이번에 자유한국당이 보여준 소위 투쟁의 강도로 보면 저쪽의 창구가 바뀌었다고 금방 대화가 부드럽게 될 것 같지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왜냐하면 투쟁의 강도만큼 돌아서려면 그만한 명분과 실리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 김경래 : 그거는 진짜 물리적이네요? 관성이 세니까.

▶ 윤여준 : 그래서 제가 대통령께도 제가 보기에는 이게 어려울 것 같으니 대통령이 푸는 노력하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 김경래 : 그런데 대통령이 풀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어요?

▶ 윤여준 : 많죠. 아니, 대통령이 그렇게 결심을 하면 방법은 뭐 밑에 참모들이 찾을 텐데 아니, 이게 왜 많다고 말씀드리냐 하면 이게 무슨 기상천외한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게 아니거든요.

▷ 김경래 : 그래요? 지금 그런 게 필요한 것 같은데 그게 아니군요?

▶ 윤여준 : 아닙니다. 아니고 과거에 여러 차례 이런 경험이 있어요, 여야 간에.

▷ 김경래 : 그렇겠죠.

▶ 윤여준 : 그리고 어떻게 풀었나 하는 과정을 보면 대개 방법이 있는 거거든요. 아니, 이런 걸 갈등을 풀려면 사람이 마주앉지 않고는 안 되는 거예요. 앉아서 이야기를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상황이 심각하니까 말하자면 최고 책임자들이 앉아서 문제를 푸는 자리가 만들어진다고 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안 풀리지 않을 거라는 거예요.

▷ 김경래 : 요새 유행하는 탑다운 방식이거든요.

▶ 윤여준 : 그러나 비민주적이라는 뜻에서는 아니고.

▷ 김경래 : 아니, 뭐 북미, 남북회담 다 이게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이 되니까.

▶ 윤여준 : 그러니까 이제 항상 뭐 위에서 결정해서 아래로 지시해서 일방적으로 한다 까딱하면 이런 인식을 받기 쉬우니 그래서가 아니라 이 문제의 성격과 투쟁의 강도가 아래에서 해서는 풀릴 가능성이 없으니까 할 수 없이 더 위에 계신 분들이 나서서 풀어야 한다 그런 뜻이지 이거를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 김경래 : 아니, 얽히고설킨 게 많으니까 책임자가 풀어야 한다. 그렇죠? 쾌도난마라고 하잖아요. 그렇죠?

▶ 윤여준 :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잖아요. 국정의 최고 책임자라는 것은 이런 경우에도 일이 안 풀리면 현실적으로 그 부담 책임을 안게 되는 거예요.

▷ 김경래 : 그런데 뭐 어쨌든 그런 식으로 대화의 어떤 분위기는 만들어져야 하잖아요, 서로 간에. 그러면 싸우더라도 어떤 선을 넘어가지 않는 싸움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이런 목소리가 나와요. 그러니까 뭐 이걸 어떤 의미로 이야기한지는 모르겠지만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에 사실 굉장히 자유한국당에서 뭐랄까요, 4선이기도 하고 중진 아니겠습니까? 다이너마이트로 청와대를 폭파시키자 이런 발언을 한단 말이죠.

▶ 윤여준 : 저도 텔레비전에서 그거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평상시의 김무성 의원은 그런 자극제, 극단적인 발언을 잘 안 하는 편 아니었나 싶은데 사람이라는 게 현장에서 말을 하다 보면. 그렇죠? 현장 분위기로 조금 격앙되는 수도 있고 뭐 그럴 수도 있어서 그 경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말을 듣기에는 야당의 중진이 저렇게 말을 하면 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던데요, 저도.

▷ 김경래 : 그러니까 선을 자꾸 못 지키는 정치가 이런 안 좋은 국면들을. 어차피 사이클은 있는데 더 이렇게 깊게 파는 게 아닌가, 골을. 이런 느낌이 좀 있어요.

▶ 윤여준 : 그렇죠. 우리가 정치라는 건 말로 하는 거잖아요. 언어로 정치를 하는 것인데 우리 정치판의 언어가 너무 살벌해서 이거는 정말 교육적인 견지에서도 안 좋고 당장 정치적인 문제를 푸는 데도 도움이 안 되지만 교육적으로도 아주 안 좋죠. 그래서 제가 요즘에, 뭐 과거에도 그랬습니다만 요즘에 여야 정치인들이 주고받는 말을 보면서 제가 무슨 생각이 나냐 하면 제가 한 30여 년 전에 젊어서 읽었던 책이 있는데요. 거기서 이런 구절을 제가 읽은 게 지금도 기억에 뚜렷이 나요. 뭐냐 하면 언어의 구조는 사고의 구조와 같고 사고의 구조는 존재의 구조와 같다. 언어철학자의 말이라서 표현이 어렵죠. 말을 쉽게 바꾸면 결국 말하는 거 보면 인간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뜻이에요.

▷ 김경래 : 그렇죠.

▶ 윤여준 : 쉽게 풀면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언어라는 건 그런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특히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말에 귀를 기울이는, 주목을 받는 입장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말은 정말 조심해서 잘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이 그런 언어를 들으면서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 김경래 : 어찌됐든 지금 아까 말씀하신 부분들을 정리하면 장외투쟁을 시작한 자유한국당이 돌아올 때까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 윤여준 : 걸릴 거예요. 어쩔 수 없을 겁니다.

▷ 김경래 : 그리고 그 투쟁의 강도로 봐서도 또 시간이 꽤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

▶ 윤여준 : 그런데 이게 장기화되면 자유한국당도 결국 부담을 안게 돼요. 본인도 다 지금 알 겁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일이고. 그러니까 어느 적절한 시점에서 자신들도 돌아서야 한다는 걸 모를 리가 없어요. 그런데 그냥 돌아설 수는 없으니까 정부여당 쪽에서, 청와대나 여당 쪽에서 어떤 그런 분위기도 만들어주고 명분도 주고 실리도 주기를 기다리는 거겠죠.

▷ 김경래 : 더군다나 지금 원내대표만으로는 아마 안 될 가능성이 있으니 대통령이 나서는 게 좋은 분위기다, 지금 상황으로는. 청와대가 이 방송을 들을지 잘 모르겠네요.

▶ 윤여준 : 글쎄요, 뭐 그 방법을 몰라서 안 하지는 않은 거겠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좀 지켜보면서 다음 주에 한번 좀 더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여준 : 수고하셨습니다.

▷ 김경래 : <보수의 품격> 윤여준 전 장관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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