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 빨라져…어류 과반은 아열대성

입력 2019.05.06 (12:03) 수정 2019.05.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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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홍도에서 서식하는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홍도 생태계를 관찰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괭이갈매기의 번식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2003년의 번식 시작일 4월 11일보다 열흘 빨라진 것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홍도 생태계가 바뀌었고, 섬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해양자료센터 자료를 보면 홍도의 표층 수온은 2011년 17.70도에서 2017년 18.22도로 상승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국립공원공단이 홍도 앞바다의 어류를 조사한 결과 범돔, 아홉동가리 등 아열대성 어종이 절반 이상인 16종, 55%를 차지했습니다. 온대성 어종은 13종, 45%였습니다.

이런 변화는 홍도에 서식하는 식물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분포지가 알려졌던 열대·아열대 식물인 '고깔닭의장풀'이 지난해 홍도에서 공식 확인됐습니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기후변화는 먹이사슬로 연결된 자연 생태계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섬 생태계에 관한 장기적인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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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06 12:03:26
    • 수정2019-05-06 15:36:45
    사회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홍도에서 서식하는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홍도 생태계를 관찰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괭이갈매기의 번식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2003년의 번식 시작일 4월 11일보다 열흘 빨라진 것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온난화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홍도 생태계가 바뀌었고, 섬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괭이갈매기의 번식 시기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해양자료센터 자료를 보면 홍도의 표층 수온은 2011년 17.70도에서 2017년 18.22도로 상승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국립공원공단이 홍도 앞바다의 어류를 조사한 결과 범돔, 아홉동가리 등 아열대성 어종이 절반 이상인 16종, 55%를 차지했습니다. 온대성 어종은 13종, 45%였습니다.

이런 변화는 홍도에 서식하는 식물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제주도에서만 분포지가 알려졌던 열대·아열대 식물인 '고깔닭의장풀'이 지난해 홍도에서 공식 확인됐습니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기후변화는 먹이사슬로 연결된 자연 생태계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섬 생태계에 관한 장기적인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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