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에 추가 관세 위협…상하이 지수 ‘급락’

입력 2019.05.06 (12:56) 수정 2019.05.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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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미·중 무역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언급으로 다시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시간 오늘 오후 4시로 예정된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반응이 주목됩니다.

오는 8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중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터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에도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를 모은 CSI300 지수는 개장 직후 3.5% 급락했고, 상하이 종합지수도 3.0% 빠졌습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2.5% 떨어졌습니다. 중국 위안화는 초반 거래에서 달러당 6.7980위안을 기록하며 3개월 보름 만에 최약세를 보였고, 10년물 국고채 선물은 0.41%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글을 올리자 중국 당국자들이 놀랐으며 중국은 이번 주로 예정된 무역협상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순조롭던 미·중 무역협상의 판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에 중국 당국이 적지 않게 당황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 또한 막판 협상에서 딜을 하려는 것으로 보여 중국 또한 쉽사리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시간 오늘 오후 4시로 예정된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서 미국을 의식한 듯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등 일련의 대외 개방 조치를 쏟아낸 바 있어, 협상 타결에 주력할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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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中에 추가 관세 위협…상하이 지수 ‘급락’
    • 입력 2019-05-06 12:56:36
    • 수정2019-05-06 15:22:06
    국제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미·중 무역협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언급으로 다시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시간 오늘 오후 4시로 예정된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반응이 주목됩니다.

오는 8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중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터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에도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를 모은 CSI300 지수는 개장 직후 3.5% 급락했고, 상하이 종합지수도 3.0% 빠졌습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2.5% 떨어졌습니다. 중국 위안화는 초반 거래에서 달러당 6.7980위안을 기록하며 3개월 보름 만에 최약세를 보였고, 10년물 국고채 선물은 0.41% 상승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글을 올리자 중국 당국자들이 놀랐으며 중국은 이번 주로 예정된 무역협상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순조롭던 미·중 무역협상의 판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에 중국 당국이 적지 않게 당황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이 또한 막판 협상에서 딜을 하려는 것으로 보여 중국 또한 쉽사리 물러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시간 오늘 오후 4시로 예정된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서 미국을 의식한 듯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수입을 확대하겠다는 등 일련의 대외 개방 조치를 쏟아낸 바 있어, 협상 타결에 주력할 가능성도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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