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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진 주차장’서 아이 잃은지 19개월…“달라진 게 없다”
입력 2019.05.06 (21:24) 수정 2019.05.07 (08:2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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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개월 전 한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경사진 곳에 잘못 주차해 미끄러진 차량에 4살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그 뒤 정부가 대책을 내놨지만, 아이를 잃은 어머니는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 놀이공원 주차장.

주차된 흰색 차량이 다가오더니 가족을 덮칩니다.

4살 하준이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운전자가 변속기를 주행모드로 놓은 채 시동을 끄고 간 건데, 주차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고 뒤 하준이 가족은 옛 사진 한 장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고유미/故 최하준 군 어머니 : "왼쪽 손에 잡고 있던 손이 느껴지는 것 같죠."]

하지만 같은 사고를 막아야 한단 책임감으로 버텼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건 청와대 국민청원.

경사진 주차장에 경고 문구와 보조제동장치 의무화를 요청했고, 14만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그러자 국토부와 경찰청도 안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고유미/故 최하준 군 어머니 :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되고 국토부에서 (지난해) 4월에 발표 났을 때 정말 끝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최근 사고 현장을 다시 가봤는데,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고유미/故 최하준 군 어머니 : "바뀐 게 없었어요. 안내방송이 나오고는 있는데 주말에 그 복잡한 데서 누가... 안내문은 너무 작고요."]

다시 전화도 하고 편지도 썼지만 가슴 아픈 답만 돌아왔습니다.

[고유미/故 최하준 군 어머니 : "국토부 (관계자)분이 저한테 그러셨어요. 다시 또 사고가 나면 바뀔 거라고..."]

힘들고 아파도, 하준엄마는 꼭 약속을 지킬 생각입니다.

[고유미/故 최하준 군 어머니 : "같은 사고로 떠나보내는 아이는 없게 하겠다고 (하준이와) 약속했죠."]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 ‘경사진 주차장’서 아이 잃은지 19개월…“달라진 게 없다”
    • 입력 2019-05-06 21:27:36
    • 수정2019-05-07 08:26:31
    뉴스 9
[앵커]

19개월 전 한 놀이공원 주차장에서 경사진 곳에 잘못 주차해 미끄러진 차량에 4살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그 뒤 정부가 대책을 내놨지만, 아이를 잃은 어머니는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한 놀이공원 주차장.

주차된 흰색 차량이 다가오더니 가족을 덮칩니다.

4살 하준이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운전자가 변속기를 주행모드로 놓은 채 시동을 끄고 간 건데, 주차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사고 뒤 하준이 가족은 옛 사진 한 장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고유미/故 최하준 군 어머니 : "왼쪽 손에 잡고 있던 손이 느껴지는 것 같죠."]

하지만 같은 사고를 막아야 한단 책임감으로 버텼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건 청와대 국민청원.

경사진 주차장에 경고 문구와 보조제동장치 의무화를 요청했고, 14만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그러자 국토부와 경찰청도 안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고유미/故 최하준 군 어머니 :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되고 국토부에서 (지난해) 4월에 발표 났을 때 정말 끝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최근 사고 현장을 다시 가봤는데,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고유미/故 최하준 군 어머니 : "바뀐 게 없었어요. 안내방송이 나오고는 있는데 주말에 그 복잡한 데서 누가... 안내문은 너무 작고요."]

다시 전화도 하고 편지도 썼지만 가슴 아픈 답만 돌아왔습니다.

[고유미/故 최하준 군 어머니 : "국토부 (관계자)분이 저한테 그러셨어요. 다시 또 사고가 나면 바뀔 거라고..."]

힘들고 아파도, 하준엄마는 꼭 약속을 지킬 생각입니다.

[고유미/故 최하준 군 어머니 : "같은 사고로 떠나보내는 아이는 없게 하겠다고 (하준이와) 약속했죠."]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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