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대규모 충돌…“교전 중단 합의”

입력 2019.05.06 (21:36) 수정 2019.05.0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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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가자지구에서 5년 만에 또 다시 대규모 무력충돌이 일어났습니다.

팔레스타인을 장악한 무장세력의 로켓포 공격에 이스라엘군이 보복 공습으로 맞서면서, 수십 명의 사망자가 속출했는데요.

양측의 휴전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슬람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가자지구에서 쉴 새 없이 로켓포가 쏘아집니다.

이스라엘을 겨냥해 이틀 동안 6백발 넘게 발사돼 민간인 4명이 숨졌습니다.

[오스나 벤 나탄/이스라엘 주민 : "제 남편이 폭탄 파편에 복부를 맞은 남성을 발견해 도우려 했지만 불행히도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군사시설 등 260곳을 타격했습니다.

이란의 지원금을 반입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 고위인사도 승용차로 이동 중 숨졌습니다.

14개월 된 여아를 포함해 팔레스타인에선 27명이 사망했습니다.

[마흐무드 아부 아라/숨진 여아 아버지 :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갑자기 드론이 다가와 미사일을 쐈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이스라엘의 공습이었어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포 오사격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죽게 했다고 반박하면서, 공습을 지속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는 2007년 하마스가 점령한 뒤 이스라엘 등이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충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다시 한번 테러리스트 단체의 공격에 직면했다"며 "이스라엘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완화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좌초 위기를 맞은듯 했던 양측의 휴전 협상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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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대규모 충돌…“교전 중단 합의”
    • 입력 2019-05-06 21:38:08
    • 수정2019-05-06 23:29:03
    뉴스 9
[앵커]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가자지구에서 5년 만에 또 다시 대규모 무력충돌이 일어났습니다.

팔레스타인을 장악한 무장세력의 로켓포 공격에 이스라엘군이 보복 공습으로 맞서면서, 수십 명의 사망자가 속출했는데요.

양측의 휴전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슬람권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가자지구에서 쉴 새 없이 로켓포가 쏘아집니다.

이스라엘을 겨냥해 이틀 동안 6백발 넘게 발사돼 민간인 4명이 숨졌습니다.

[오스나 벤 나탄/이스라엘 주민 : "제 남편이 폭탄 파편에 복부를 맞은 남성을 발견해 도우려 했지만 불행히도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의 군사시설 등 260곳을 타격했습니다.

이란의 지원금을 반입하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 고위인사도 승용차로 이동 중 숨졌습니다.

14개월 된 여아를 포함해 팔레스타인에선 27명이 사망했습니다.

[마흐무드 아부 아라/숨진 여아 아버지 : "아이들이 놀고 있는데 갑자기 드론이 다가와 미사일을 쐈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이스라엘의 공습이었어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로켓포 오사격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죽게 했다고 반박하면서, 공습을 지속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는 2007년 하마스가 점령한 뒤 이스라엘 등이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긴장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충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다시 한번 테러리스트 단체의 공격에 직면했다"며 "이스라엘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완화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현지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좌초 위기를 맞은듯 했던 양측의 휴전 협상도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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