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오려면 ① 아빠육아의 장점은?

[앵커멘트]

최근 아이를 직접 키우는
아빠들이 늘어나면서
가정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남성의 적극적인 육아는
아이는 물론 아빠 본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요.

먼저, '아빠 육아'의
실태와 효과를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육아 휴직 석 달째를 맞은
김원열 씨.

3살, 5살짜리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일도 돕습니다.

휴직을 결정하기까지
고민도 많았지만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면서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직장의 일상에 쫓기지 않고
아빠와 남편의 자리를
온전히 찾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원열/ 청주시 수곡동[인터뷰]
"아이들이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정서적으로 발전하는 시기에 아빠가 같이 아이들과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김 씨처럼
최근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는 점점 늘고 있는 추세.


2014년부터 지난 5년간
충북 지역 남성 육아휴직 수급자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입니다.


김원열/ 청주시 수곡동[인터뷰]
"주변에 (육아 휴직을) 쓴다고 했을 때 '좋은 결정이다'라고 다들 얘기해주셔서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아빠가 육아를 맡게 되면
엄마의 입장을 공감하고
아이와 더 깊은 유대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때문에
휴직까지는 아니지만
하루 적은 시간이라도
아빠의 육아 참여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영희/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녹취]
"커서도 아버지의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포인트예요. 아버지 자체도 아이하고 관계를 가지면서 정서적인 안정감을 훨씬 많이 느껴요."

육아에 대한
성 역할의 고정 관념이 사라지며
빈자리를 채워가는
아빠들이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