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오려면 ② 여전히 부족한 아빠육아 인프라

입력 2019.05.06 (21:45) 수정 2019.05.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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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렇게 남성의 육아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이를 돌보는 아빠를 위한 시설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아이와 함께 외출하면
육아가 힘들다는 걸
더 깊이 느낀다고 하는데요.

이런 아빠들의 고민을
이유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둘째를 낳은
아내를 대신해
육아를 전담하는 신성균 씨.

문화센터부터 병원까지
아이와 함께 다니지만
대부분 엄마들이 모인 자리는
아직도 낯설기만 합니다.

신성균/ 청주시 운천동[인터뷰]
"다 엄마들이랑 같이 오는데 저는 아빠가 가니까 같이 대화하거나 교류 같은 게 잘 안된다는 게, 그게 약간 힘들다면 힘든 점 같아요."

남성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편의 시설도 부족합니다.

청주의 한 대형마트 남성 화장실

여성 화장실과 달리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린이용 변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9월 법이 개정되면서
공공시설 등에는
화장실마다 각각 1개 이상의
영유아용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야 하지만

시민들이 주로 찾는
마트나 카페는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다 보니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겁니다.

신성균 / 청주시 운천동[인터뷰]
아이들이 편안하게 기저귀를 갈거나 볼일을 볼 수 있는 시설이 아직 부족한 것 같기는 해요"

육아를 전담하는 아빠들은
전반적인 사회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기봉/ 청주시 용정동[인터뷰]
"아빠들이 못나서는 것 같기도 해요. 부끄러울 수도 있고 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도 있고, 엄마들은 부담일 수도 있고…. 그런 것은 좀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누구나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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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맨이 돌아오려면 ② 여전히 부족한 아빠육아 인프라
    • 입력 2019-05-06 21:45:30
    • 수정2019-05-06 23:33:20
    뉴스9(충주)
[앵커멘트] 이렇게 남성의 육아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아이를 돌보는 아빠를 위한 시설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아이와 함께 외출하면 육아가 힘들다는 걸 더 깊이 느낀다고 하는데요. 이런 아빠들의 고민을 이유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둘째를 낳은 아내를 대신해 육아를 전담하는 신성균 씨. 문화센터부터 병원까지 아이와 함께 다니지만 대부분 엄마들이 모인 자리는 아직도 낯설기만 합니다. 신성균/ 청주시 운천동[인터뷰] "다 엄마들이랑 같이 오는데 저는 아빠가 가니까 같이 대화하거나 교류 같은 게 잘 안된다는 게, 그게 약간 힘들다면 힘든 점 같아요." 남성이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편의 시설도 부족합니다. 청주의 한 대형마트 남성 화장실 여성 화장실과 달리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린이용 변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9월 법이 개정되면서 공공시설 등에는 화장실마다 각각 1개 이상의 영유아용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야 하지만 시민들이 주로 찾는 마트나 카페는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다 보니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겁니다. 신성균 / 청주시 운천동[인터뷰] 아이들이 편안하게 기저귀를 갈거나 볼일을 볼 수 있는 시설이 아직 부족한 것 같기는 해요" 육아를 전담하는 아빠들은 전반적인 사회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김기봉/ 청주시 용정동[인터뷰] "아빠들이 못나서는 것 같기도 해요. 부끄러울 수도 있고 내 일이 아니라고 할 수 도 있고, 엄마들은 부담일 수도 있고…. 그런 것은 좀 개선됐으면 좋겠어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누구나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위한 제도 개선과 함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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