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야간운항...섬 주민 교통권 확대

입력 2019.05.06 (21:53) 수정 2019.05.0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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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신안군
암태도와 비금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 시간이
야간까지 확대했는데요.

섬 주민들은
하루를 길게 쓸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천사대교 개통과 맞물려
섬 관광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늦은 오후 출항을 앞둔 여객선.

마지막 손님이
서둘러 배에 오르고,
어슴푸레한 노을을 배경으로
야간 여객선이 출발합니다.

예전 같으면
이미 배가 끊길 시간이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밤 10시까지
여객선이 운항을 하면서
뭍에서 보내는 시간에 쫓기거나
늦으면 배 타는 걸 포기하고
숙박을 해야하는 불편함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최향순/신안 비금면 우산마을
"하루를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는 거 같아서 행복합니다. 오늘 바로 실감할 수 있네요. 예전 같으면 이 시간에 못 들어갔어요."

관광객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배 시간이 익숙하지 않은데다,
늦은 시간까지 섬 여행을 하더라도
발이 묶일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창근/경남 함안군
"(배 시간 맞춰) 온다고 왔는데 대교 지나면서 차가 빨리 못가서 한 2분 늦어 배를 놓쳤는데, 이 야간 배가 없었으면 못 가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거죠."

여객선 야간 운항은
급변하는 바다 날씨는 물론
시야확보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만큼
선사 측은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용태/해진호 선장
"야간 항해를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특히 시야 확보를 위해서 레이더 탐독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의
생활상을 바꾸고 있는 여객선 야간운항.

하지만,
노선 하나를 운영하려면
지자체가 선사 측에 지원해야 하는
보전금만 한 해 3-4억 원에 달하는 만큼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
국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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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야간운항...섬 주민 교통권 확대
    • 입력 2019-05-06 21:53:32
    • 수정2019-05-06 22:31:56
    뉴스9(광주)
[앵커멘트] 최근 신안군 암태도와 비금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 시간이 야간까지 확대했는데요. 섬 주민들은 하루를 길게 쓸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천사대교 개통과 맞물려 섬 관광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늦은 오후 출항을 앞둔 여객선. 마지막 손님이 서둘러 배에 오르고, 어슴푸레한 노을을 배경으로 야간 여객선이 출발합니다. 예전 같으면 이미 배가 끊길 시간이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밤 10시까지 여객선이 운항을 하면서 뭍에서 보내는 시간에 쫓기거나 늦으면 배 타는 걸 포기하고 숙박을 해야하는 불편함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최향순/신안 비금면 우산마을 "하루를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는 거 같아서 행복합니다. 오늘 바로 실감할 수 있네요. 예전 같으면 이 시간에 못 들어갔어요." 관광객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배 시간이 익숙하지 않은데다, 늦은 시간까지 섬 여행을 하더라도 발이 묶일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임창근/경남 함안군 "(배 시간 맞춰) 온다고 왔는데 대교 지나면서 차가 빨리 못가서 한 2분 늦어 배를 놓쳤는데, 이 야간 배가 없었으면 못 가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거죠." 여객선 야간 운항은 급변하는 바다 날씨는 물론 시야확보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만큼 선사 측은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용태/해진호 선장 "야간 항해를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특히 시야 확보를 위해서 레이더 탐독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의 생활상을 바꾸고 있는 여객선 야간운항. 하지만, 노선 하나를 운영하려면 지자체가 선사 측에 지원해야 하는 보전금만 한 해 3-4억 원에 달하는 만큼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 국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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