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지역서점.."고사 직전"
입력 2019.05.06 (23:09)
수정 2019.05.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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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
이제는 주변에서 서점을 찾기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울산도 10년 만에
지역 서점 수가 절반 이하로 줄면서
고사 위기에 처했는데,
대책은 없을까요?
김홍희 기자입니다.
울산의 향토서점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점입니다.
상징적이던 1층 매장은
잡화점으로 바꾸고
지하에서만 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점점 나빠지는 수익성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손정선/ 서점 대표
작년에 매출이 거의 20% 떨어졌거든요. 그때 '아 진짜 힘들다' 그랬어요. 바닥이라 생각했는데 올해는 더 떨어지니까.
울산의 지역서점이
그야말로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2007년 145곳이던
울산의 서점 수는 올해 70여 곳으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이마저도
학생용 참고서를 위주로 판매하는 곳을
제외하면 20여 곳 남짓입니다.
오만석 /울산광역시 서점조합장
(서점 주인들이) 고령화가 됐다고 보면 되죠. 젊은 사람들은 얼마 없어요. 몇 안 됩니다. 얼마나 더 줄지는 아무도 장담을 못 하죠.
가장 큰 이유는
기업형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게
손님들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울산시의회가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
공공입찰에서 우대를 하는
조례를 제정했지만, 반년 넘게 후속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옥 / 울산시의원
사업자등록증만 가지고 매장도 없고 직원도 없는 페이퍼(유령)서점에서 그 입찰을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그 돈은 울산 시민의 소중한 세금인데….
이른바
독립서점이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울산에서는 아직 성공사례가
없습니다.
동네 구석구석의
문화 지킴이 역할을 해온 지역서점들,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
점차 설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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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지는 지역서점.."고사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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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6 23:09:59
- 수정2019-05-07 08:56:31
온라인 서점과
대형 서점에 밀려
이제는 주변에서 서점을 찾기 힘든
시대가 됐습니다.
울산도 10년 만에
지역 서점 수가 절반 이하로 줄면서
고사 위기에 처했는데,
대책은 없을까요?
김홍희 기자입니다.
울산의 향토서점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점입니다.
상징적이던 1층 매장은
잡화점으로 바꾸고
지하에서만 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점점 나빠지는 수익성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손정선/ 서점 대표
작년에 매출이 거의 20% 떨어졌거든요. 그때 '아 진짜 힘들다' 그랬어요. 바닥이라 생각했는데 올해는 더 떨어지니까.
울산의 지역서점이
그야말로 고사 위기에 처했습니다.
2007년 145곳이던
울산의 서점 수는 올해 70여 곳으로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이마저도
학생용 참고서를 위주로 판매하는 곳을
제외하면 20여 곳 남짓입니다.
오만석 /울산광역시 서점조합장
(서점 주인들이) 고령화가 됐다고 보면 되죠. 젊은 사람들은 얼마 없어요. 몇 안 됩니다. 얼마나 더 줄지는 아무도 장담을 못 하죠.
가장 큰 이유는
기업형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게
손님들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울산시의회가
지역서점을 살리기 위해
공공입찰에서 우대를 하는
조례를 제정했지만, 반년 넘게 후속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옥 / 울산시의원
사업자등록증만 가지고 매장도 없고 직원도 없는 페이퍼(유령)서점에서 그 입찰을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그 돈은 울산 시민의 소중한 세금인데….
이른바
독립서점이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울산에서는 아직 성공사례가
없습니다.
동네 구석구석의
문화 지킴이 역할을 해온 지역서점들,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밀려
점차 설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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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기자 m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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