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계파간 맞불 회견…“정당 민주주의 사망” vs “당 분열 조장”

입력 2019.05.07 (11:31) 수정 2019.05.07 (16: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도부 사퇴를 놓고 빚어진 바른미래당 내홍이 계파별 당원들 간 충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익환 전 부대변인 등 최근 해촉된 부대변인들은 오늘(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의 정당민주주의는 사망을 고했다"며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으로 행해진 해촉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지난 3일, 부대변인단 6명을 비롯해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서명한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안철수계 정무직당직자 13명을 해촉했습니다.

김 전 부대변인 등은 "소명의 기회는커녕 일방적으로 해촉을 통보하는 당 대표의 모습을 보니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개혁과 통합을 외쳐왔던 분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갑질이 몸에 밴 악덕 사장도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해고하진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입장을 대변하며 거대 기득권 정당의 극단적인 정치행태를 비판하던 당 대변인단이 당 대표를 향해 지도부 총사퇴를 외치며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몰랐다"며, "참담함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부를 비판하는 것은 당원들의 권리이자 정무직 당직자의 책무인데 엄포를 놓으며 해당 행위라는 굴레를 씌워 해촉을 강행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손학규 당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 총사퇴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손학규 대표계 바른미래당 영호남 지역위원장과 책임당원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 보수를 앞세운 바른정당계가 조직적으로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등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바른정당계는 더이상 당의 분열을 조장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또 "손학규 대표가 열흘간의 단식을 통해 연동형비례대표제 실시 합의를 끌어냈지만, 유승민 의원은 당 정체성에 개혁보수 존쟁을 야기시켜 국민들에게 콩가루 집안을 인식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바른정당계는 우리당 주도로 어렵사리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에 올린 것에 대해, 드러내놓고 자유한국당과 함께 반대하고, 더 나아가 자유한국당과 조건부 합당과 연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면서, "당내 분열을 야기했던 최고위원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자숙하고 초심으로 돌아와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른미래 계파간 맞불 회견…“정당 민주주의 사망” vs “당 분열 조장”
    • 입력 2019-05-07 11:31:12
    • 수정2019-05-07 16:23:15
    정치
지도부 사퇴를 놓고 빚어진 바른미래당 내홍이 계파별 당원들 간 충돌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익환 전 부대변인 등 최근 해촉된 부대변인들은 오늘(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의 정당민주주의는 사망을 고했다"며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으로 행해진 해촉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지난 3일, 부대변인단 6명을 비롯해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 서명한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안철수계 정무직당직자 13명을 해촉했습니다.

김 전 부대변인 등은 "소명의 기회는커녕 일방적으로 해촉을 통보하는 당 대표의 모습을 보니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개혁과 통합을 외쳐왔던 분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갑질이 몸에 밴 악덕 사장도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해고하진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의 입장을 대변하며 거대 기득권 정당의 극단적인 정치행태를 비판하던 당 대변인단이 당 대표를 향해 지도부 총사퇴를 외치며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몰랐다"며, "참담함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부를 비판하는 것은 당원들의 권리이자 정무직 당직자의 책무인데 엄포를 놓으며 해당 행위라는 굴레를 씌워 해촉을 강행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손학규 당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 총사퇴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손학규 대표계 바른미래당 영호남 지역위원장과 책임당원들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 보수를 앞세운 바른정당계가 조직적으로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등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바른정당계는 더이상 당의 분열을 조장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또 "손학규 대표가 열흘간의 단식을 통해 연동형비례대표제 실시 합의를 끌어냈지만, 유승민 의원은 당 정체성에 개혁보수 존쟁을 야기시켜 국민들에게 콩가루 집안을 인식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바른정당계는 우리당 주도로 어렵사리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에 올린 것에 대해, 드러내놓고 자유한국당과 함께 반대하고, 더 나아가 자유한국당과 조건부 합당과 연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면서, "당내 분열을 야기했던 최고위원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자숙하고 초심으로 돌아와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