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산체스, 같은 조에서 경쟁…트라이아웃에 19명 참가

입력 2019.05.07 (11:55) 수정 2019.05.0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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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배구 V리그 재입성을 위해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라.'

다가오는 2019-20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를 뽑는 남자부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이 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막을 올려 사흘간 열린다.

트라이아웃은 첫날 메디컬 체크와 세 차례 연습경기를 거쳐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6시 30분 토론토의 첼시호텔에서 드래프트를 진행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 트라이아웃의 최대어로 꼽히는 캐나다 출신의 '괴물 공격수' 가빈 슈미트(33·208㎝)와 쿠바 출신의 마이클 산체스(31·206㎝)가 어느 구단의 낙점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둘은 연습경기에선 같은 조에 편성됐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뛴 4명을 제외한 초청 선수 30명 가운데 남자부 7개 구단의 사전 선호도 평가에서 2위와 1위를 차지한 가빈과 산체스는 나란히 1조에 배정됐다.

각각 6∼7명으로 이뤄진 3개 조가 돌아가며 연습경기를 치르는데, 같은 조 선수들도 포지션을 바꿔가며 감독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경쟁한다.

선수들은 연습경기를 통해 리시브와 스파이크, 블로킹 등을 반복하며 각자 기량을 뽐낸다.

먼 거리를 이동해온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오전에는 휴식 시간을 주고 오후에 집중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2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추천을 받은 가빈은 2009-10시즌과 2010-11시즌, 2011-12시즌 등 세 시즌 연속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챔프전 MVP 3연패 위업을 이뤘을 정도로 검증된 거포다.

가빈은 현재 소속팀인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의 챔피언십 경기 일정 때문에 연습경기 첫날만 참가한다.

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라이트 산체스도 1개 구단으로부터 2위를 받는 데 그쳤지만 구단들의 고른 추천을 받아 사전 선호도 평가 1위를 차지했다.

1조에는 가빈과 산체스 외에 미국 출신의 레프트 제이크 랑글로이스(26·208㎝)와 체코 출신의 라이트 미할 핀게르(25·201㎝)가 포함됐다.

2조에는 2017-18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벨기에 출신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9·207㎝)와 현대캐피탈이 1, 2순위로 각각 추천했던 캐나다 출신의 레프트 스티븐 헌터(28·198㎝), 우간다 출신의 라이트 다우디 오켈로(23·204㎝)가 배정됐다.

3조에는 터키리그에서 뛰는 프랑스 출신의 라이트 존 벤트(25·198㎝)와 이탈리아 출신의 라이트 안드레아 산타겔로(24·198㎝)가 묶였다.

하지만 이번 남자부 트라이아웃에도 불참자가 적지 않다.

트라이아웃 개막 전날까지 30명 중 19명의 참가가 확정됐다.

11명이 개인 사정과 비자 발급 과정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앞서 여자부 트라이아웃 때는 30명 중 몬테네그로 출신의 라이트 니콜레타 페로비치 등 8명이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한 배구 관계자는 "캐나다의 경우 입국하려면 미국과 마찬가지로 북미권과 유럽연합국을 제외한 러시아와 동유럽, 아프리카, 남미 선수들이 비자를 받기가 어렵다"면서 "불참 선수들이 개인적인 사정도 있겠지만 비자 발급이 까다로운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단 선호도 평가에서 9위 안에 든 선수가 전원 참가했으나 하위권 추천을 받은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구단들의 선택 폭은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한편 선수 지명권은 이번 2018-19시즌 V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총 14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정한다.

남자부 최하위로 밀린 한국전력이 가장 많은 35개를 배당받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가장 적은 5개를 받는다.

다른 구단의 구슬 수는 6위 KB손해보험(30개)과 5위 OK저축은행(25개), 4위 삼성화재(20개), 3위 우리카드(15개), 챔프전 준우승팀 대한항공(10개) 순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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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빈·산체스, 같은 조에서 경쟁…트라이아웃에 19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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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5-07 12: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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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배구 V리그 재입성을 위해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라.'

다가오는 2019-20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를 뽑는 남자부 트라이아웃(공개선발)이 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막을 올려 사흘간 열린다.

트라이아웃은 첫날 메디컬 체크와 세 차례 연습경기를 거쳐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6시 30분 토론토의 첼시호텔에서 드래프트를 진행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 트라이아웃의 최대어로 꼽히는 캐나다 출신의 '괴물 공격수' 가빈 슈미트(33·208㎝)와 쿠바 출신의 마이클 산체스(31·206㎝)가 어느 구단의 낙점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둘은 연습경기에선 같은 조에 편성됐다.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뛴 4명을 제외한 초청 선수 30명 가운데 남자부 7개 구단의 사전 선호도 평가에서 2위와 1위를 차지한 가빈과 산체스는 나란히 1조에 배정됐다.

각각 6∼7명으로 이뤄진 3개 조가 돌아가며 연습경기를 치르는데, 같은 조 선수들도 포지션을 바꿔가며 감독들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경쟁한다.

선수들은 연습경기를 통해 리시브와 스파이크, 블로킹 등을 반복하며 각자 기량을 뽐낸다.

먼 거리를 이동해온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오전에는 휴식 시간을 주고 오후에 집중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2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추천을 받은 가빈은 2009-10시즌과 2010-11시즌, 2011-12시즌 등 세 시즌 연속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챔프전 MVP 3연패 위업을 이뤘을 정도로 검증된 거포다.

가빈은 현재 소속팀인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의 챔피언십 경기 일정 때문에 연습경기 첫날만 참가한다.

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라이트 산체스도 1개 구단으로부터 2위를 받는 데 그쳤지만 구단들의 고른 추천을 받아 사전 선호도 평가 1위를 차지했다.

1조에는 가빈과 산체스 외에 미국 출신의 레프트 제이크 랑글로이스(26·208㎝)와 체코 출신의 라이트 미할 핀게르(25·201㎝)가 포함됐다.

2조에는 2017-18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벨기에 출신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9·207㎝)와 현대캐피탈이 1, 2순위로 각각 추천했던 캐나다 출신의 레프트 스티븐 헌터(28·198㎝), 우간다 출신의 라이트 다우디 오켈로(23·204㎝)가 배정됐다.

3조에는 터키리그에서 뛰는 프랑스 출신의 라이트 존 벤트(25·198㎝)와 이탈리아 출신의 라이트 안드레아 산타겔로(24·198㎝)가 묶였다.

하지만 이번 남자부 트라이아웃에도 불참자가 적지 않다.

트라이아웃 개막 전날까지 30명 중 19명의 참가가 확정됐다.

11명이 개인 사정과 비자 발급 과정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앞서 여자부 트라이아웃 때는 30명 중 몬테네그로 출신의 라이트 니콜레타 페로비치 등 8명이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한 배구 관계자는 "캐나다의 경우 입국하려면 미국과 마찬가지로 북미권과 유럽연합국을 제외한 러시아와 동유럽, 아프리카, 남미 선수들이 비자를 받기가 어렵다"면서 "불참 선수들이 개인적인 사정도 있겠지만 비자 발급이 까다로운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단 선호도 평가에서 9위 안에 든 선수가 전원 참가했으나 하위권 추천을 받은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구단들의 선택 폭은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한편 선수 지명권은 이번 2018-19시즌 V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총 140개의 구슬을 차등 배분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정한다.

남자부 최하위로 밀린 한국전력이 가장 많은 35개를 배당받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가장 적은 5개를 받는다.

다른 구단의 구슬 수는 6위 KB손해보험(30개)과 5위 OK저축은행(25개), 4위 삼성화재(20개), 3위 우리카드(15개), 챔프전 준우승팀 대한항공(10개) 순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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