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심각해도…출퇴근 수단 1위는 여전히 승용차

입력 2019.05.07 (15:32) 수정 2019.05.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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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출퇴근 이용 교통수단 1위는 승용차…2018년 기준 서울 서베이 결과
서울시민 절반 이상 월 소득 300만 원 미만
계층이동 가능성, 조사 사상 처음으로 '낮다'가 '높다' 앞질러
정치적 태도 조사, 진보-중도-보수 팽팽…나이별 차이 뚜렷
미취학 자녀 있는 경우 10가구 중 1가구…10가구 중 2가구 반려동물과 생활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고 있지만, 서울시민 출퇴근 수단 1위는 승용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가 2018년 기준 '서울 서베이로 본 서울시민의 일과 삶' 조사 결과 중 통근 때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한 답변 결과입니다. 직업이 있는 서울시민 10명 중 3명(26.7%)은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한다고 답했습니다. 버스(24.1%), 버스와 지하철 동시 이용(18.3%), 도보(14.8%)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의 절반 이상(54.8%)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도 10명 중 3명(30.1%)이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한다고 답했습니다. 상용 노동자들도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경우(27.2%)가 가장 많았습니다. 임시 및 일용노동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걸어서 출퇴근한다는 응답이 각각 35.1%, 45.8%로 가장 많았습니다.

계층이동 가능성…'낮다'는 답변. 처음으로 '높다' 앞질러

직업이 있는 서울시민 중 절반 이상(54.6%)은 월 소득이 300만 원 미만이었습니다. 200만 원에서 250만 원 미만 버는 경우가 20.1%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신의 삶이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에 대한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가능성이 낮다'(27.7%)는 응답이 '가능성이 높다'(24.0%)는 응답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문항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습니다. 곳간에서 인심도 나지만, 희망도 나는 법인가 봅니다.


서울시민 15세~19세 50.8% "나는 진보"…50대 이상 39.6% "나는 보수"

서울시민의 정치적 태도는 진보(36.1%), 보수(32.0%), 중도(31.8%)로 엇비슷했습니다. 남녀별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나이별로는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10대와 20대는 자신의 정치적 태도가 진보라고 응답한 경우가 각각 50.8%, 53.0%였습니다. 30대와 40대 역시 진보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50대 이상에서만 보수(39.6%)라는 응답이 진보(25.6%)보다 높았습니다.

저출산 추세는 이번 조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율이 10가구 중 1가구(10.0%)였는데, 지난해(10.8%)보다 떨어졌습니다. 반면 반려동물을 보유 중인 가구는 10가구 중 2가구(20.0%)로 증가 추세입니다.


'서울 서베이 조사'는 2003년 첫 조사 이후 매년 시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결과들이 여러 정책 수립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의 일과 삶'을 주제로 지난해 9월 한 달간 서울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2,991명)와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 방식으로 시행됐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원자료는 서울시 열린 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에 공개되고, 기업활동이나 학술연구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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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심각해도…출퇴근 수단 1위는 여전히 승용차
    • 입력 2019-05-07 15:32:20
    • 수정2019-05-07 16:03:12
    취재K
출퇴근 이용 교통수단 1위는 승용차…2018년 기준 서울 서베이 결과<br />서울시민 절반 이상 월 소득 300만 원 미만<br />계층이동 가능성, 조사 사상 처음으로 '낮다'가 '높다' 앞질러 <br />정치적 태도 조사, 진보-중도-보수 팽팽…나이별 차이 뚜렷<br />미취학 자녀 있는 경우 10가구 중 1가구…10가구 중 2가구 반려동물과 생활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고 있지만, 서울시민 출퇴근 수단 1위는 승용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가 2018년 기준 '서울 서베이로 본 서울시민의 일과 삶' 조사 결과 중 통근 때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대한 답변 결과입니다. 직업이 있는 서울시민 10명 중 3명(26.7%)은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한다고 답했습니다. 버스(24.1%), 버스와 지하철 동시 이용(18.3%), 도보(14.8%)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용원이 있는 사업자의 절반 이상(54.8%)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도 10명 중 3명(30.1%)이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한다고 답했습니다. 상용 노동자들도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경우(27.2%)가 가장 많았습니다. 임시 및 일용노동자와 무급가족종사자는 걸어서 출퇴근한다는 응답이 각각 35.1%, 45.8%로 가장 많았습니다.

계층이동 가능성…'낮다'는 답변. 처음으로 '높다' 앞질러

직업이 있는 서울시민 중 절반 이상(54.6%)은 월 소득이 300만 원 미만이었습니다. 200만 원에서 250만 원 미만 버는 경우가 20.1%로 가장 많았습니다. 자신의 삶이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에 대한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내가 노력하면 나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서 '가능성이 낮다'(27.7%)는 응답이 '가능성이 높다'(24.0%)는 응답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문항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습니다. 곳간에서 인심도 나지만, 희망도 나는 법인가 봅니다.


서울시민 15세~19세 50.8% "나는 진보"…50대 이상 39.6% "나는 보수"

서울시민의 정치적 태도는 진보(36.1%), 보수(32.0%), 중도(31.8%)로 엇비슷했습니다. 남녀별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나이별로는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10대와 20대는 자신의 정치적 태도가 진보라고 응답한 경우가 각각 50.8%, 53.0%였습니다. 30대와 40대 역시 진보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50대 이상에서만 보수(39.6%)라는 응답이 진보(25.6%)보다 높았습니다.

저출산 추세는 이번 조사에서도 드러났습니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율이 10가구 중 1가구(10.0%)였는데, 지난해(10.8%)보다 떨어졌습니다. 반면 반려동물을 보유 중인 가구는 10가구 중 2가구(20.0%)로 증가 추세입니다.


'서울 서베이 조사'는 2003년 첫 조사 이후 매년 시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 결과들이 여러 정책 수립에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의 일과 삶'을 주제로 지난해 9월 한 달간 서울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2,991명)와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 방식으로 시행됐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원자료는 서울시 열린 데이터광장(http://data.seoul.go.kr)에 공개되고, 기업활동이나 학술연구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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