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 참사, 기내 수하물 챙긴 일부 승객 탓 인명피해 커져”

입력 2019.05.07 (16:52) 수정 2019.05.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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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41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대피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기내 수하물을 챙기려고 통로를 막아 피해가 커졌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여객기에서 탈출한 승객 중 일부가 수하물을 소지하고 탈출했는데 이들이 기내에서 수하물을 챙기는 동안 1초가 결정적인 긴급 대피가 지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생존자 미하일 사브첸코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방을 가지고 탈출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신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승객이 공황 상태에서 기내 수하물 칸에 있던 짐을 찾으려고 통로를 막아 여객기 뒤편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고 결국 그들이 불 속에서 숨졌다"고 보도했고, 영국의 선데이 익스프레스도 일부 승객들이 가방을 가지고 탈출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행동이 승객 추가 대피를 지연시켰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각 지난 5일, 78명을 태운 러시아 국영 아예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수호이 슈퍼 제트 100' 여객기가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가 긴급 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해 41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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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여객기 참사, 기내 수하물 챙긴 일부 승객 탓 인명피해 커져”
    • 입력 2019-05-07 16:52:47
    • 수정2019-05-07 16:53:05
    국제
지난 5일 41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대피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기내 수하물을 챙기려고 통로를 막아 피해가 커졌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AP 통신은 여객기에서 탈출한 승객 중 일부가 수하물을 소지하고 탈출했는데 이들이 기내에서 수하물을 챙기는 동안 1초가 결정적인 긴급 대피가 지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생존자 미하일 사브첸코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방을 가지고 탈출한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신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부 승객이 공황 상태에서 기내 수하물 칸에 있던 짐을 찾으려고 통로를 막아 여객기 뒤편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됐고 결국 그들이 불 속에서 숨졌다"고 보도했고, 영국의 선데이 익스프레스도 일부 승객들이 가방을 가지고 탈출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거론하면서 이들의 행동이 승객 추가 대피를 지연시켰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각 지난 5일, 78명을 태운 러시아 국영 아예로플로트 항공사 소속 '수호이 슈퍼 제트 100' 여객기가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가 긴급 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해 41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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