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이 빈 점포"... 시름 깊어지는 소상공인

입력 2019.05.07 (17:01) 수정 2019.05.0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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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장기 불황의 그늘은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매출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최저 임금과 임대료는 자꾸 오르다보니,
폐업하는 점포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포항에서 가장 많은 점포들이 모여 있는
중앙상가 일대입니다.

46년 째 이 곳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는 손외자 씨,

올해 들어 가게 매출이
80% 넘게 줄었습니다.

손님이 아예 없는 날도
수두룩합니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최저 임금이 자꾸 오르면서
3명이었던 직원을
최근에는 1명으로 줄였습니다.

손외자 / 중앙상가 상인 [인터뷰]
"정말 문을 닫아야할 입장인데 중앙상가가 너무 많이 죽었어요. 나까지 문을 닫으면 주변이 너무 삭막하고 죽은 도시가 될까봐 버티고 있는데..."

다른 가게들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대부분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 줄었고,

인건비와 물가,
임대료 부담은 커지면서
하루하루 말 그대로
버티는 상황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중심 상가 골목입니다.
빈 점포들이 줄줄이 이어질 정도로
폐업하는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포항 중앙상가에 있는
천 여 가게 가운데
이미 40%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실제로
영세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속한
소득 2분위의
지난해 4분기 월 사업 소득은
53만 원 정도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지역 영세 사업자들에 대한
재정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희우/상가 상인회장 [인터뷰]
"자금을, 생계비를 다 투자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나가면서 돈을 하나도 못 가지고 가요. 생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지는 거죠."

경기 불황 속에
최저 임금은 물론
물가와 임대료까지 오르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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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곳곳이 빈 점포"... 시름 깊어지는 소상공인
    • 입력 2019-05-07 17:01:28
    • 수정2019-05-07 23:15:14
    뉴스9(포항)
[앵커멘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장기 불황의 그늘은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매출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최저 임금과 임대료는 자꾸 오르다보니, 폐업하는 점포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포항에서 가장 많은 점포들이 모여 있는 중앙상가 일대입니다. 46년 째 이 곳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는 손외자 씨, 올해 들어 가게 매출이 80% 넘게 줄었습니다. 손님이 아예 없는 날도 수두룩합니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최저 임금이 자꾸 오르면서 3명이었던 직원을 최근에는 1명으로 줄였습니다. 손외자 / 중앙상가 상인 [인터뷰] "정말 문을 닫아야할 입장인데 중앙상가가 너무 많이 죽었어요. 나까지 문을 닫으면 주변이 너무 삭막하고 죽은 도시가 될까봐 버티고 있는데..." 다른 가게들도 절박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대부분 매출이 지난해보다 30~40% 줄었고, 인건비와 물가, 임대료 부담은 커지면서 하루하루 말 그대로 버티는 상황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중심 상가 골목입니다. 빈 점포들이 줄줄이 이어질 정도로 폐업하는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포항 중앙상가에 있는 천 여 가게 가운데 이미 40% 이상이 문을 닫았습니다. 실제로 영세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속한 소득 2분위의 지난해 4분기 월 사업 소득은 53만 원 정도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지역 영세 사업자들에 대한 재정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희우/상가 상인회장 [인터뷰] "자금을, 생계비를 다 투자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나가면서 돈을 하나도 못 가지고 가요. 생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지는 거죠." 경기 불황 속에 최저 임금은 물론 물가와 임대료까지 오르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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