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통화, 조기 북미협상 재개 협의 트럼프 “대북식량지원 지지”

입력 2019.05.07 (23:36) 수정 2019.05.08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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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사흘 만에 한미 정상이 7일 밤 3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가능한 빨리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최근 악화된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식량지원도 논의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불발과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꼬여만 가던 비핵화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양정상은 이번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 발사체의 미사일 여부에 대해서 두 정상간 논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북한의 발사 직후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한 공조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며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윗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특정하기 어렵다'는 현재 우리 정부의 입장이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한 것이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일각의 의심을 불식시키는 한편, 대화의 동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고 대변인은 특히 "양 정상은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WFP/FAO)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하면서도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을 함으로써 북한의 신뢰를 다시 확보한 뒤 궁극적으로는 대화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양 정상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는 방안에 관하여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두 정상의 통화는 이번이 21번째로,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6일 만에 직접 소통한 것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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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5-08 02:18:44
    정치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사흘 만에 한미 정상이 7일 밤 3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가능한 빨리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최근 악화된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식량지원도 논의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불발과 북한의 발사체 발사로 꼬여만 가던 비핵화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고 대변인은 "양정상은 이번 발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북한 발사체의 미사일 여부에 대해서 두 정상간 논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북한의 발사 직후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한 공조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며 "특히,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윗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특정하기 어렵다'는 현재 우리 정부의 입장이 미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한 것이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일각의 의심을 불식시키는 한편, 대화의 동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고 대변인은 특히 "양 정상은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WFP/FAO)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하면서도 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을 함으로써 북한의 신뢰를 다시 확보한 뒤 궁극적으로는 대화의 장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양 정상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는 방안에 관하여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두 정상의 통화는 이번이 21번째로,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6일 만에 직접 소통한 것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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