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상화폐 투자 사기’ 2명 구속·10여 명 입건

입력 2019.05.08 (07:35) 수정 2019.05.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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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벨캐피탈이라는 업체를 통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사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보도 직후 관련자 2명을 구속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외국인 총책임자 검거에 나섰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렌벨캐피탈의 투자설명횝니다.

한 사람이 중국어로 설명하고,

["중국어로 쏼라쏼라"]

이어서 옆에 있던 여성이 통역합니다.

[박○○/렌벨캐피탈 통역사/음성변조 : "회사의 재무제표 총 자산이 80억 달러(약 9조4천억 원)로 정확한 재무제표들이 있었습니다."]

지난주 렌벨캐피탈의 투자 사기 의혹을 추적한 KBS의 보도 직후인 지난 3일 경찰이 이 통역사 박 모 씨를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박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기와 불법 유사수신.

경찰은 박 씨가 단순 통역이 아니라 렌벨캐피탈의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광주의 한 신규 가상화폐 투자 행사장에 참석하던 중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행사장에서 연설을 한 싱가포르인 A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A 씨는 렌벨캐피탈 외국인 총책임자로부터 신규 사업장에서 연설을 대신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 사업도 렌벨캐피탈과 유사한 건인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했다며 조작 방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렌벨캐피탈의 CEO 미국인 윌 콜린스는 '명의사장'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총책임자들은 다수의 타이완인들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 외에 다른 통역사 1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고, 국내외 고위관계자 10여 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에 체류중인 타이완인들에 대해선 국제 공조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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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가상화폐 투자 사기’ 2명 구속·10여 명 입건
    • 입력 2019-05-08 07:37:10
    • 수정2019-05-21 15: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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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벨캐피탈이라는 업체를 통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사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보도 직후 관련자 2명을 구속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외국인 총책임자 검거에 나섰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렌벨캐피탈의 투자설명횝니다.

한 사람이 중국어로 설명하고,

["중국어로 쏼라쏼라"]

이어서 옆에 있던 여성이 통역합니다.

[박○○/렌벨캐피탈 통역사/음성변조 : "회사의 재무제표 총 자산이 80억 달러(약 9조4천억 원)로 정확한 재무제표들이 있었습니다."]

지난주 렌벨캐피탈의 투자 사기 의혹을 추적한 KBS의 보도 직후인 지난 3일 경찰이 이 통역사 박 모 씨를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박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기와 불법 유사수신.

경찰은 박 씨가 단순 통역이 아니라 렌벨캐피탈의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광주의 한 신규 가상화폐 투자 행사장에 참석하던 중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행사장에서 연설을 한 싱가포르인 A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A 씨는 렌벨캐피탈 외국인 총책임자로부터 신규 사업장에서 연설을 대신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 사업도 렌벨캐피탈과 유사한 건인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했다며 조작 방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렌벨캐피탈의 CEO 미국인 윌 콜린스는 '명의사장'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총책임자들은 다수의 타이완인들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 외에 다른 통역사 1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고, 국내외 고위관계자 10여 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에 체류중인 타이완인들에 대해선 국제 공조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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