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보다 ‘주먹’…사고차량 싹쓸이한 견인·렌터카 업체

입력 2019.05.08 (12:25) 수정 2019.05.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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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고 차량을 이동시키는 건 먼저 도착한 견인업체가 하는게 관례인데요.

이를 무시하고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해서 사고차량 견인을 독점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원서부경찰서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렌터카 업체 대표 29살 이 모 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수원과 화성 지역 교통사고 현장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집단폭력으로 사고차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장에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사고차량을 견인해가는 업계의 불문율을 무시하고, 견인하지 못하게 도로 전체를 막고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 조직폭력배나 문신한 남성을 동원해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하면서 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보험사 출동요원도 위협해 사고차량 운전자를 이 씨의 렌터카 업체에 연결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수원의 견인 기사들을 포섭해 견인 업체를 새로 만들게 한 뒤, 이 업체에 사무실 임대료 등을 지원해주고 업체를 장악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 씨는 견인 기사들이 사고차량 운전자를 연결해주면 수익금의 15%를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을 상대로 견인비를 과도하게 받지는 않았는지, 사고차량을 공업사에 연결해주면서도 불법을 저지르진 않았는지 등을 수사 중입니다.

또, 차량을 불법 개조하고 난폭운전을 한 견인 기사 등 11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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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착순보다 ‘주먹’…사고차량 싹쓸이한 견인·렌터카 업체
    • 입력 2019-05-08 12:28:32
    • 수정2019-05-08 13:23:35
    뉴스 12
[앵커]

교통사고 현장에서 사고 차량을 이동시키는 건 먼저 도착한 견인업체가 하는게 관례인데요.

이를 무시하고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폭력을 행사해서 사고차량 견인을 독점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원서부경찰서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렌터카 업체 대표 29살 이 모 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수원과 화성 지역 교통사고 현장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집단폭력으로 사고차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장에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사고차량을 견인해가는 업계의 불문율을 무시하고, 견인하지 못하게 도로 전체를 막고 방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 조직폭력배나 문신한 남성을 동원해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하면서 폭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보험사 출동요원도 위협해 사고차량 운전자를 이 씨의 렌터카 업체에 연결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수원의 견인 기사들을 포섭해 견인 업체를 새로 만들게 한 뒤, 이 업체에 사무실 임대료 등을 지원해주고 업체를 장악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 씨는 견인 기사들이 사고차량 운전자를 연결해주면 수익금의 15%를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을 상대로 견인비를 과도하게 받지는 않았는지, 사고차량을 공업사에 연결해주면서도 불법을 저지르진 않았는지 등을 수사 중입니다.

또, 차량을 불법 개조하고 난폭운전을 한 견인 기사 등 11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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