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강대강 ‘무역전쟁 공포’…증시 흔들

입력 2019.05.08 (19:11) 수정 2019.05.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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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 돼가는 듯했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사실상 10일이라는 현상 시한과 함께 최후통첩을 보낸 상탠데, 중국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태세여서 협상 결렬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다우존스 300지수는 물론 나스닥 지수까지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25% 관세 폭탄 발언에도 불구하고 선방해 오던 뉴욕 증시가 뒤늦게 급락세로 돌아선 겁니다.

미국 내 대중국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므누신 재무장관마저 동조하자 월가에서도 단순한 협상용 엄포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기술이전 강요 금지 등을 법으로 명문화하겠다고 합의했다가 이제 와서 한발 물러서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도 쉽게 물러설 분위기는 아닙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합의문 번복 배경에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어제 우리에게 불리한 것에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고, 오늘은 중국 경제의 실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마치 장기전을 시사하는 듯한 논평을 내놨습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가 호전될 조짐이 보이자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경론이 나온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증시는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잠시 회복세에 들어가는 듯했지만 오늘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대화의 끈은 이어놓은 상태입니다.

류허 부총리도 예정대로 9일과 10일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갑니다.

금융시장이 곤두박질치는 것은 시진핑도 트럼프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막판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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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강대강 ‘무역전쟁 공포’…증시 흔들
    • 입력 2019-05-08 19:13:13
    • 수정2019-05-08 20:08:42
    뉴스 7
[앵커]

잘 돼가는 듯했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분위기가 다시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사실상 10일이라는 현상 시한과 함께 최후통첩을 보낸 상탠데, 중국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태세여서 협상 결렬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가 폭락했습니다.

다우존스 300지수는 물론 나스닥 지수까지 4개월 만의 최대 낙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25% 관세 폭탄 발언에도 불구하고 선방해 오던 뉴욕 증시가 뒤늦게 급락세로 돌아선 겁니다.

미국 내 대중국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므누신 재무장관마저 동조하자 월가에서도 단순한 협상용 엄포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기술이전 강요 금지 등을 법으로 명문화하겠다고 합의했다가 이제 와서 한발 물러서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도 쉽게 물러설 분위기는 아닙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합의문 번복 배경에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어제 우리에게 불리한 것에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고, 오늘은 중국 경제의 실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마치 장기전을 시사하는 듯한 논평을 내놨습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경제가 호전될 조짐이 보이자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경론이 나온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증시는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잠시 회복세에 들어가는 듯했지만 오늘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대화의 끈은 이어놓은 상태입니다.

류허 부총리도 예정대로 9일과 10일 협상을 위해 워싱턴으로 갑니다.

금융시장이 곤두박질치는 것은 시진핑도 트럼프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막판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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