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 협상’ 강경모드 전환…“경제 자신감 반영”

입력 2019.05.09 (17:15) 수정 2019.05.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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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강경한 조치에도 중국 역시 한 걸음도 물러날 의사가 없는 듯 합니다.

중국 상무부가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관영매체들도 오늘 '할 테면 해보자' 식의 강경한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무부는 "무역 마찰이 격화하는 것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중국 역시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강경기류는 중국 정부와 한 박자로 움직이는 관영매체 보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국영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20년 전 나토의 중국 대사관 피폭사건을 들며 "싸우자고 하면 싸울 것"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환구시보도 '미국에서 연 홍문연은 중국을 겁줄 수 없다'는 사평을 냈습니다.

'홍문연'은 옛날 항우와 유방의 연회에서 유래된 말로 상대를 죽이기 위해 여는 연회를 일컫는 말입니다.

중국이 합의 초안 핵심 내용을 뒤집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이런 자신감은 최근의 호전된 경기 지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경제는 3월부터 각종 지표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도 6.4%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발표된 제조업 활력 선행 지표인 생산자 물가지수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아 작년 같은 달 보다 0/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무역협상 결렬 공포가 확산하면서 중국 증시는 이틀째 1% 남짓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 아니면 막판 극적인 합의로 마무리 될 것인 지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한국시간 내일 오후 1시 1분, 판가름 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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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09 17:17:17
    • 수정2019-05-09 17: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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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강경한 조치에도 중국 역시 한 걸음도 물러날 의사가 없는 듯 합니다.

중국 상무부가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관영매체들도 오늘 '할 테면 해보자' 식의 강경한 글들을 쏟아냈습니다.

베이징에서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무부는 "무역 마찰이 격화하는 것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면 중국 역시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강경기류는 중국 정부와 한 박자로 움직이는 관영매체 보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국영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20년 전 나토의 중국 대사관 피폭사건을 들며 "싸우자고 하면 싸울 것"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환구시보도 '미국에서 연 홍문연은 중국을 겁줄 수 없다'는 사평을 냈습니다.

'홍문연'은 옛날 항우와 유방의 연회에서 유래된 말로 상대를 죽이기 위해 여는 연회를 일컫는 말입니다.

중국이 합의 초안 핵심 내용을 뒤집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이런 자신감은 최근의 호전된 경기 지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경제는 3월부터 각종 지표가 반등하기 시작했고,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도 6.4%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발표된 제조업 활력 선행 지표인 생산자 물가지수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아 작년 같은 달 보다 0/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무역협상 결렬 공포가 확산하면서 중국 증시는 이틀째 1% 남짓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 아니면 막판 극적인 합의로 마무리 될 것인 지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한국시간 내일 오후 1시 1분, 판가름 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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