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권인하 “천둥호랑이, 진성 창법의 비결은 체력”

입력 2019.05.10 (15:59) 수정 2019.05.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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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혀 준비 없이, 철저히 핸드폰 하나로 시작한 유튜브, 이렇게 큰 인기 끌지 몰라
- 태연의 ‘만약에’를 불렀던 것이 큰 촉매가 돼, 그게 며칠 만에 100만 넘어
- 커버곡 싱글로 내달라는 의견 많지만, 후배 인기 편승해 뺏는 것 같아서 생각 안 해
- 별명 '천둥호랑이‘ 진성 창법, 우리 시대에는 가성 창법 몰라 부끄러운 창법이라 생각
-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큰 자원이 돼, 젊어지는 에너지가 느껴져
- 고음의 비결은 체력...스티브 페리, 마이클 볼튼 창법 연구, 체력 기반으로 진성 구사
- 젊은 친구들한테 실망 주지 않으려 정말 많이 연습하고, 많이 연구할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금요초대석
■ 방송시간 : 5월 10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가수 권인하



▷ 오태훈 : 1989년에 나온 노래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생각나는 노래, '비오는 날의 수채화' 많은 분들이 꼽으실 것 같은데 이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부른 가수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이분을 모셨습니다. 세 분이 그때 노래를 부르셨어요. 권인하, 김현식, 강인원. 그중에 강인원 씨, 김현식 씨 외에 권인하 씨가 요즘 단순히 예전에 멋진 노래를 부른 가수가 아니고 아이돌이 된 유튜브 스타로 다시 등장을 하셨습니다.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고 있는 가수 권인하 씨 오늘 금요초대석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인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오태훈 : 그 전에 말씀 나누기 전에 #9730으로 권인하 씨에게 궁금증 있으신 분들, 의견 있으신 분들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 이용료, 어플리케이션 콩은 무료고 지금 유튜브로 KBS1라디오 검색하시면 권인하 씨 지금의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스타, 참 어떻게 이렇게 되신 거예요.

▶ 권인하 : 글쎄요, 뭐 저도 처음에는 이런 어떤 큰 걸 보고 시작한 건 아니고요. 그냥 뭐 내 음악들, 또 방송 출연했던 흔적들 이런저런 것들을 한번 모아서 저장소로 이렇게 모아두는 곳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유튜브 채널을 열게 됐었죠, 사실은.

▷ 오태훈 : 그거를 언제 여신 거예요?

▶ 권인하 : 2015년 말에요. 거의 2016년 초.

▷ 오태훈 : 그러면 한 3년 정도 됐네요?

▶ 권인하 : 네.

▷ 오태훈 : 저희가 주현미 TV 때문에 주현미 씨를 한번 이 자리에 모신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완전히 다 갖춰진 곳에서 뒤에 여러 가지 배경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준비한 갖춘 TV예요. 그런데 권인하 씨 같은 경우에는 그렇지 않아요.

▶ 권인하 : 저는 뭐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 오태훈 : 그냥 운전하다가 우회전하시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걸 유튜브에 올리고 그렇게 하신 거 아니에요.

▶ 권인하 : 네, 저는 처음부터 1996년인가요? 그 무렵에 제가 인터넷 방송국을 했었어요.

▷ 오태훈 : 아, 이미 그런 전례가 있으셨군요.

▶ 권인하 : 천리안 시절에, 모뎀 시절에.

▷ 오태훈 : 하이텔, PC통신.

▶ 권인하 : 모뎀 시절에 인터넷 방송국을 해 봤는데 그때는 정말 뭐 장비도 카메라도 좀 사고 그때는 또 영상보드도 없으면 편집이 안 되던 시절이고.

▷ 오태훈 : 그렇죠, 다 장비가 필요했었죠.

▶ 권인하 : 엄청 느리고 그때 했었는데 그때 투자를 좀 했죠, 거기에. 그런데 수익이 안 나더라고요, 1년 반이 가도. 아, 이거는 수익이 안 나는 구조구나, 아직 멀었구나 그러고 항복을 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철저히 핸드폰 하나로 시작하자.

▷ 오태훈 : 아무런 특별한 장비 없이?

▶ 권인하 : 네, 차에서 핸드폰 매달고 거치대 있잖아요. 거기다 해놓고 녹화 눌러서 찍는 거예요. 그러고 차에서 혼자 MR 틀어놓고 노래 부르는 거 찍고 또 제 방에서 작업할 때는 제 방에서대로 그냥 핸드폰 놓고 찍는 거고 또 녹음실에 가서 작업할 때 후배 작업실이 녹음실인데 거기에서 노래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맨 처음에 핸드폰으로 찍었어요. 그러니까 돈이 안 들었죠.

▷ 오태훈 : 한데 이렇게까지 인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권인하 : 전혀 생각 못했죠. 전혀 생각 못했고요. 단지 제 아들녀석이 아빠, 이제 좀 유튜브 채널을 조금 활성화시키려면 요즘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해야 해. 내가 골라볼 테니까 아빠는 요즘 노래를 좀 불러. 야, 요즘 노래를 어려워서 내가 어떻게 부르냐? 스타일도 안 맞고.

▷ 오태훈 : 가사도 모르고.

▶ 권인하 : 네, 가사가 안 외워져요, 일단. 그러니까 연습을 해야지, 아빠! 그래서 억지로 이제 골라준 노래가 맨 처음 선곡이 '보고싶다'.

▷ 오태훈 : 김범수 씨의 노래?

▶ 권인하 : 네, 그거를 연습실에서 밴드하고 연습할 때 핸드폰으로 이렇게 찍어서 하나 올린 게 처음 시작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요즘 젊은 친구들 중에 '선물'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 노래를 좀 연습하라고, 요즘 굉장히 핫한 노래니까. 그래서 집에 방에서 이렇게 틀어놓고 연습하는데 핸드폰으로 아들이 찍었어요. 그러더니 그거를 가지고 편집해서 올렸더라고요, 핸드폰으로 찍은 걸. 그러니까 또 금방 몇십 만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야, 이거 진짜.

▷ 오태훈 : 금방 또 몇십 만이 된다고 편하게 말씀하시는데 10만 올리기가 엄청나게 힘들거든요.

▶ 권인하 : 조회수가 그렇게 금방 올라갈 줄은 몰랐거든요. 그런데 선물도 한 50만까지, 금방 한 일주일 만에 50만이 올라가더라고요.

▷ 오태훈 : 태연 씨가 부른 '만약에'는 300만이 넘던데요?

▶ 권인하 : 네, 그거는 사실은 그게 큰 촉매였죠. 그게 EBS 공감콘서트에서 노래를 불렀는데요. 앙코르 곡으로 불렀더니 방송에 안 내고 이 친구들이 넛튜브에 올리는 것만 앙코르 곡으로 미방송분이라고 해서 올렸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순식간에 며칠 만에, 한 일주일 만에 100만이 넘어가더라고요. 그러더니 막 올라가는 거예요. 그러더니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는데 페이스북에 봐라, 어디에 올라와 있는데 지금 뭐 몇십 만이다.

▷ 오태훈 : 난리가 났다더라.

▶ 권인하 : 네, 진짜 들어가서 보니까 되려 그거보다 페이스북이 더 빨라요. 올린 지 이틀인데 60만 뭐 조회수가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런 게 여기저기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야, 이거 진짜 내가 상상하던 세상이 아니고 정말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여기 있는 거구나. 아, 그렇다면 정말 열심히 한번 해봐야겠구나. 거기에서 정말 깨달았죠.

▷ 오태훈 : 아니, 그러니까 놀란 게 저는 권인하 씨를 잘 압니다. 그리고 활동했던 것이나 그 당시에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노래방에서 참 많이 불렀던 노래를 부르신 분이잖아요. 그런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모르거든요.

▶ 권인하 : 모르죠.

▷ 오태훈 : 그런데 이 젊은 친구들이 열광을 하고 이런다면서요. 지금도 보니까 뭐 닐로의 '지나오다' 커버 곡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싱글로 내실 생각은 없으세요?

▶ 권인하 : 뭐 낼 수 있으면 좋은데 사실은 후배들이 부른 노래를 그 친구한테 내가 이거 내가 좀 불러도 되겠니? 이야기하는 자체가 좀 머쓱해요,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싱글로 낼 생각은 사실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후배들이 부른 노래를 제가 마치 인기에 편승해서 뺏어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 오태훈 : 그러니까 더욱더 유튜브에 계속 접속해서 듣고 있는 거 아니에요.

▶ 권인하 : 네, 그래서 그냥 그런 노래들은 유튜브로 오셔서 들어주시면 그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제가 후배들 노래까지 디지털 싱글 만들어서 내고 이러면 좀 미안하죠.

▷ 오태훈 : 그러니까 요즘 20-30대 젊은이들이 권인하 씨를 보면서 애칭으로 하는 게 '천둥호랑이'?

▶ 권인하 : 네, 그런 별명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왜냐하면 그냥 진성으로만 노래하시잖아요. 절대 가성을 넘어가는 법이 없으시잖아요.

▶ 권인하 : 사실 우리 시대 때는 가성이라는 걸 몰랐어요.

▷ 오태훈 : 하면 또 실력 없다 그러고 그랬었나요?

▶ 권인하 : 네, 그리고 굉장히 부끄러운 짓으로.

▷ 오태훈 : 음역이 높지 않으니까 가성으로 부르는 거지 기교 이런 걸로 판단했었는데.

▶ 권인하 : 그런데 그때는 정말 비지스 외에는 가성으로 부르는 남자 가수가 있지를 않았죠, 전 세계적으로. 그런데 요즘에는 너무 기술적으로 변해서 소리를 내는 방법도 뭐 믹스 보이스니 두성과 흉성을 섞네 별 이야기가 다 있는데 사실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기술적인 용어는. 그런데 두성 정도는 제가 알고 뭐 흉성, 복성 이런 어떤 기본적인 소리의 명칭은 알겠는데 테크닉적으로 막 소리를 설명하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 오태훈 : 어려운 부탁인데요. 그러니까 앞서서 뭐 닐로의 '지나가다'? '지나오다'?

▶ 권인하 : '지나오다'

▷ 오태훈 : 이 노래를 녹음하실 생각은 없으시다고 하고. 방금 말씀해 주신 그런 진성의 '천둥호랑이'의 샤우팅 이런 걸 좀 간단히 지금 이쪽에서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짧게라도.

▶ 권인하 : 네, 뭐 이런 거. 그런데 뭐 그냥 간단한 거죠.

▷ 오태훈 : 그런데 그게 힘들지 않으세요? 머리 아프실 것 같은데.

▶ 권인하 : 별로 그렇지는 않고요. 저 오기 전에 차에서 연습 조금 하면서 왔으니까요. 발성 연습해야 하니까, 방송에 오면 언제 또 노래를 불러야 할지 모르고 어떤 주문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목을 풀면서 오니까 또 오면 항상 할 수 있죠.

▷ 오태훈 : 윤종신의 '좋니'라는 노래도 MR로 오늘 좀 불러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 권인하 : 네, 왜냐하면 이 프로그램을 듣는 분들이 연령층이 젊은층이 주가 아닐 것 같아서 조금은 어느 노래를 부르면 많은 분들이 공감할까 생각했더니 윤종신 정도면 좀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 오태훈 : 아이고, 고맙습니다.

▶ 권인하 : 윤종신 <좋니> Live

▷ 오태훈 : 이야~ 뭐 와우! 박수, 정말 뭉클하네요. 지현주 님 짱짱 뭐 이런 많은 댓글 보내주고 계시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 권인하 : 아니, 별 말씀을.

▷ 오태훈 : 제가 이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영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권인하 : 아휴,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참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 그 영상에 보면 댓글에 이런 것들이 있어요. 어떤 여자냐? 얼른 나와서 사과드려라 이런 댓글도 있고 그리고 뭐 뿜어져 나오는 가창력 때문에 차가 후진할까 봐 조마조마 이러한 댓글도 달립니다. 젊은 세대와 소통도 참 많이 하시는 게 대단하신 것 같아요.

▶ 권인하 : 재기발랄한 댓글들이 참 많아요. 이거 계속 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이렇게 댓글들을 읽게 되는데.

▷ 오태훈 : 우리 부장님이시면 저는 매일 회식 갈 겁니다, 노래방 갈 겁니다 이런 댓글도 있더라고요.

▶ 권인하 : 댓글 5차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친구도 있고. 그런데 보다 보면 저도 흐뭇해지고 그래서 거기서 또 에너지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아, 나 진짜 열심히 노래해야겠구나. 젊은 세대의 어떤 이 느낌을 내가 이렇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저한테는 소중하고 큰 자원인지. 그냥 에너지가 이렇게 느껴지니까요, 젊어지는 것 같은.

▷ 오태훈 : 김윤호 님께서 아이고, 저보고 참 좋으시겠어요 바로 앞에서 들으시고. 네, 정말 좋습니다. 정말 영광입니다. 그리고 이제 유튜브로 보시는 이진관 씨, 정말 멋지십니다. 고음의 비결이 무엇인지요.

▶ 권인하 : 글쎄요, 고음의 비결은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첫째는 체력일 것 같아요. 외국 팝 음악들 스티브 페리라든지 마이클 볼튼이라든지 이런 친구들을 옛날부터 열심히 제가 연구를 했는데.

▷ 오태훈 : 소리가 좀 비슷한 게 있어요.

▶ 권인하 : 그런데 이 사람들하고 반음 정도를 항상 못 쫓아가더라고요, 제가.

▷ 오태훈 : 권인하 씨가?

▶ 권인하 : 네, 그래서 도대체 뭐가 차이일까? 내 나름 진짜 연구한다고 했는데. 체력에서 오는 차이가 가장 큰 거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는 요즘은 소리들을 두성을 많이 써서 반가성들을 잘 쓰니까, 요즘 젊은 친구들이.

▷ 오태훈 : 그렇죠.

▶ 권인하 : 그러니까 그런 소리들을 쉽게 내는데 그 에너지, 파워라는 측면에서 보면 조금 차이는 있어요. 그 친구들은 체력을 기반으로 해서 완전히 진성으로 올리는 느낌이기 때문에 그런 어떤 체력적인 부분이 나이를 먹으면서 제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고음을 내는 데.

▷ 오태훈 : 지난 3월에 '천둥호랑이'에 잘 어울리는 제목인 '포효'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여셨어요. 그것도 유튜브에 올라왔더라고요. 봤는데 배가 없으세요. 정말 운동을 참 많이 열심히 하고 준비를 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권인하 : 가능하면 운동은 늘 빼지 않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자전거 꼭 타려고 하고요. 그다음 헬스도 좀 두세 번 정도 꼭 가고요.

▷ 오태훈 : 그 콘서트 관객 중에 20-30대가 80%가 넘었다고요.

▶ 권인하 : 네, 10대가 한 4% 됐고요. 20대가 53%, 30대가 27%. 그래서 팔십 몇 프로가 젊은 친구들이었어요. 그러니까 좀 제가 놀랐어요, 무대에서. 아니, 제 또래 사람들이 분명히 많이 왔었는데 가운데가 전부 젊은 친구들이더라고요. 그리고 이 양옆에 이쪽으로 이렇게 나이 먹은 분들은 다 밀려 있더라고요. 예매를 할 때 이 친구들이 이렇게 중심으로 예매를 먼저 하니까 나이 먹은 사람들은 뒤늦게 하니까 전부 이 뒤로 밀렸더라고요. 그래서 이야, 이렇게 되는 수도 있구나. 정말 신기했습니다.

▷ 오태훈 : 5670님 권인하 님 정말 최고예요. 3282님 바로 이분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주셨고 박영선 님 우와, 귀 호강하네요. 권인하 님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3261님 콘서트 온 느낌입니다. 꼬맹이 학교에 데리러 가야 하는데 방송 듣느라 못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방송에 자주 나와주세요라고 의견 보내주셨는데 저희 시사본부에서 권인하 씨를 모신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이거예요. 70-80년대, 80-90년대에 활동했던 분들이고 이제는 아재를 넘어서 할아버지로 향해 가시는 분들인데 젊은이와 소통을 하고 젊은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계속해서 해 주시는 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드려서 저희가 모셔서 좋은 말씀을 좀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권인하 : 고맙습니다. 첫째, 제일 저한테 요즘에 와서 기쁜 건 젊은 친구들하고 소통을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좀 어떤 생각이나 이런 것들이 바뀌고 있다는 거. 그다음에 둘째는 젊은 친구들의 감각이 어떤 것들을 요구하는지를 조금씩 알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떤 식의 노래를 불러야겠구나, 앞으로 내가 젊은이들하고 함께할 수 있는 어떤 음악적인 색깔이 어느 쪽으로 가야겠구나 하는 것도 조금 느껴지고요.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 여기서 젊은 친구들한테 실망 주지 않고 계속 좋은 느낌을 이끌어가려면 정말 많이 연습하고 많이 연구해야겠구나 그 생각을 또 하게 되더라고요.

▷ 오태훈 : 유튜브에서 후배들의 멋진 노래를 계속 올려주실 거죠?

▶ 권인하 : 네, 계속 할 겁니다.

▷ 오태훈 : 공연 계획도 갖고 계십니까?

▶ 권인하 : 네, 이제 10월쯤에 또 '포효3' 공연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유튜브에다가 새로운 음악을 올리시기 위해서 연습은 얼마나 하시는 거예요, 보통?

▶ 권인하 : 보통 쉽게 부르는 노래가 한 100여 번 정도 부르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계속 그렇게 준비하시는군요.

▶ 권인하 : 오래 걸리는 노래는 뭐 300번 이상 부르는 노래도 있고요. 그러니까 한 곡을 익히기 위해서는 100번은 기본인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시군요.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또 워낙 '천둥호랑이' 목소리를 계속해서 저희가 들을 수 있기 때문에.

▶ 권인하 : 네, 열심히 준비하고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 오태훈 : 0034님께서 정말 반갑습니다. 노래 선물 받아서 기쁩니다라고 사연 보내주셨는데요. 권인하 씨 노래 중에서 저희가 대표적인 노래죠. ' 비오는 날의 수채화' 이거는 직접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노래 들으면서 권인하 씨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말 큰 선물 받아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인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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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권인하 “천둥호랑이, 진성 창법의 비결은 체력”
    • 입력 2019-05-10 15:59:31
    • 수정2019-05-10 16:00:02
    최영일의 시사본부
- 전혀 준비 없이, 철저히 핸드폰 하나로 시작한 유튜브, 이렇게 큰 인기 끌지 몰라
- 태연의 ‘만약에’를 불렀던 것이 큰 촉매가 돼, 그게 며칠 만에 100만 넘어
- 커버곡 싱글로 내달라는 의견 많지만, 후배 인기 편승해 뺏는 것 같아서 생각 안 해
- 별명 '천둥호랑이‘ 진성 창법, 우리 시대에는 가성 창법 몰라 부끄러운 창법이라 생각
-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큰 자원이 돼, 젊어지는 에너지가 느껴져
- 고음의 비결은 체력...스티브 페리, 마이클 볼튼 창법 연구, 체력 기반으로 진성 구사
- 젊은 친구들한테 실망 주지 않으려 정말 많이 연습하고, 많이 연구할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금요초대석
■ 방송시간 : 5월 10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가수 권인하



▷ 오태훈 : 1989년에 나온 노래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마다 생각나는 노래, '비오는 날의 수채화' 많은 분들이 꼽으실 것 같은데 이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부른 가수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이분을 모셨습니다. 세 분이 그때 노래를 부르셨어요. 권인하, 김현식, 강인원. 그중에 강인원 씨, 김현식 씨 외에 권인하 씨가 요즘 단순히 예전에 멋진 노래를 부른 가수가 아니고 아이돌이 된 유튜브 스타로 다시 등장을 하셨습니다.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고 있는 가수 권인하 씨 오늘 금요초대석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인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오태훈 : 그 전에 말씀 나누기 전에 #9730으로 권인하 씨에게 궁금증 있으신 분들, 의견 있으신 분들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 이용료, 어플리케이션 콩은 무료고 지금 유튜브로 KBS1라디오 검색하시면 권인하 씨 지금의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2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스타, 참 어떻게 이렇게 되신 거예요.

▶ 권인하 : 글쎄요, 뭐 저도 처음에는 이런 어떤 큰 걸 보고 시작한 건 아니고요. 그냥 뭐 내 음악들, 또 방송 출연했던 흔적들 이런저런 것들을 한번 모아서 저장소로 이렇게 모아두는 곳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유튜브 채널을 열게 됐었죠, 사실은.

▷ 오태훈 : 그거를 언제 여신 거예요?

▶ 권인하 : 2015년 말에요. 거의 2016년 초.

▷ 오태훈 : 그러면 한 3년 정도 됐네요?

▶ 권인하 : 네.

▷ 오태훈 : 저희가 주현미 TV 때문에 주현미 씨를 한번 이 자리에 모신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완전히 다 갖춰진 곳에서 뒤에 여러 가지 배경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다 준비한 갖춘 TV예요. 그런데 권인하 씨 같은 경우에는 그렇지 않아요.

▶ 권인하 : 저는 뭐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 오태훈 : 그냥 운전하다가 우회전하시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걸 유튜브에 올리고 그렇게 하신 거 아니에요.

▶ 권인하 : 네, 저는 처음부터 1996년인가요? 그 무렵에 제가 인터넷 방송국을 했었어요.

▷ 오태훈 : 아, 이미 그런 전례가 있으셨군요.

▶ 권인하 : 천리안 시절에, 모뎀 시절에.

▷ 오태훈 : 하이텔, PC통신.

▶ 권인하 : 모뎀 시절에 인터넷 방송국을 해 봤는데 그때는 정말 뭐 장비도 카메라도 좀 사고 그때는 또 영상보드도 없으면 편집이 안 되던 시절이고.

▷ 오태훈 : 그렇죠, 다 장비가 필요했었죠.

▶ 권인하 : 엄청 느리고 그때 했었는데 그때 투자를 좀 했죠, 거기에. 그런데 수익이 안 나더라고요, 1년 반이 가도. 아, 이거는 수익이 안 나는 구조구나, 아직 멀었구나 그러고 항복을 했어요. 그리고 이번에 유튜브를 시작할 때는 철저히 핸드폰 하나로 시작하자.

▷ 오태훈 : 아무런 특별한 장비 없이?

▶ 권인하 : 네, 차에서 핸드폰 매달고 거치대 있잖아요. 거기다 해놓고 녹화 눌러서 찍는 거예요. 그러고 차에서 혼자 MR 틀어놓고 노래 부르는 거 찍고 또 제 방에서 작업할 때는 제 방에서대로 그냥 핸드폰 놓고 찍는 거고 또 녹음실에 가서 작업할 때 후배 작업실이 녹음실인데 거기에서 노래할 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맨 처음에 핸드폰으로 찍었어요. 그러니까 돈이 안 들었죠.

▷ 오태훈 : 한데 이렇게까지 인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권인하 : 전혀 생각 못했죠. 전혀 생각 못했고요. 단지 제 아들녀석이 아빠, 이제 좀 유튜브 채널을 조금 활성화시키려면 요즘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해야 해. 내가 골라볼 테니까 아빠는 요즘 노래를 좀 불러. 야, 요즘 노래를 어려워서 내가 어떻게 부르냐? 스타일도 안 맞고.

▷ 오태훈 : 가사도 모르고.

▶ 권인하 : 네, 가사가 안 외워져요, 일단. 그러니까 연습을 해야지, 아빠! 그래서 억지로 이제 골라준 노래가 맨 처음 선곡이 '보고싶다'.

▷ 오태훈 : 김범수 씨의 노래?

▶ 권인하 : 네, 그거를 연습실에서 밴드하고 연습할 때 핸드폰으로 이렇게 찍어서 하나 올린 게 처음 시작이고요. 그다음에 이제 요즘 젊은 친구들 중에 '선물'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이 노래를 좀 연습하라고, 요즘 굉장히 핫한 노래니까. 그래서 집에 방에서 이렇게 틀어놓고 연습하는데 핸드폰으로 아들이 찍었어요. 그러더니 그거를 가지고 편집해서 올렸더라고요, 핸드폰으로 찍은 걸. 그러니까 또 금방 몇십 만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야, 이거 진짜.

▷ 오태훈 : 금방 또 몇십 만이 된다고 편하게 말씀하시는데 10만 올리기가 엄청나게 힘들거든요.

▶ 권인하 : 조회수가 그렇게 금방 올라갈 줄은 몰랐거든요. 그런데 선물도 한 50만까지, 금방 한 일주일 만에 50만이 올라가더라고요.

▷ 오태훈 : 태연 씨가 부른 '만약에'는 300만이 넘던데요?

▶ 권인하 : 네, 그거는 사실은 그게 큰 촉매였죠. 그게 EBS 공감콘서트에서 노래를 불렀는데요. 앙코르 곡으로 불렀더니 방송에 안 내고 이 친구들이 넛튜브에 올리는 것만 앙코르 곡으로 미방송분이라고 해서 올렸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순식간에 며칠 만에, 한 일주일 만에 100만이 넘어가더라고요. 그러더니 막 올라가는 거예요. 그러더니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는데 페이스북에 봐라, 어디에 올라와 있는데 지금 뭐 몇십 만이다.

▷ 오태훈 : 난리가 났다더라.

▶ 권인하 : 네, 진짜 들어가서 보니까 되려 그거보다 페이스북이 더 빨라요. 올린 지 이틀인데 60만 뭐 조회수가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런 게 여기저기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야, 이거 진짜 내가 상상하던 세상이 아니고 정말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여기 있는 거구나. 아, 그렇다면 정말 열심히 한번 해봐야겠구나. 거기에서 정말 깨달았죠.

▷ 오태훈 : 아니, 그러니까 놀란 게 저는 권인하 씨를 잘 압니다. 그리고 활동했던 것이나 그 당시에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노래방에서 참 많이 불렀던 노래를 부르신 분이잖아요. 그런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모르거든요.

▶ 권인하 : 모르죠.

▷ 오태훈 : 그런데 이 젊은 친구들이 열광을 하고 이런다면서요. 지금도 보니까 뭐 닐로의 '지나오다' 커버 곡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싱글로 내실 생각은 없으세요?

▶ 권인하 : 뭐 낼 수 있으면 좋은데 사실은 후배들이 부른 노래를 그 친구한테 내가 이거 내가 좀 불러도 되겠니? 이야기하는 자체가 좀 머쓱해요,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싱글로 낼 생각은 사실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후배들이 부른 노래를 제가 마치 인기에 편승해서 뺏어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 오태훈 : 그러니까 더욱더 유튜브에 계속 접속해서 듣고 있는 거 아니에요.

▶ 권인하 : 네, 그래서 그냥 그런 노래들은 유튜브로 오셔서 들어주시면 그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제가 후배들 노래까지 디지털 싱글 만들어서 내고 이러면 좀 미안하죠.

▷ 오태훈 : 그러니까 요즘 20-30대 젊은이들이 권인하 씨를 보면서 애칭으로 하는 게 '천둥호랑이'?

▶ 권인하 : 네, 그런 별명이 있습니다.

▷ 오태훈 : 왜냐하면 그냥 진성으로만 노래하시잖아요. 절대 가성을 넘어가는 법이 없으시잖아요.

▶ 권인하 : 사실 우리 시대 때는 가성이라는 걸 몰랐어요.

▷ 오태훈 : 하면 또 실력 없다 그러고 그랬었나요?

▶ 권인하 : 네, 그리고 굉장히 부끄러운 짓으로.

▷ 오태훈 : 음역이 높지 않으니까 가성으로 부르는 거지 기교 이런 걸로 판단했었는데.

▶ 권인하 : 그런데 그때는 정말 비지스 외에는 가성으로 부르는 남자 가수가 있지를 않았죠, 전 세계적으로. 그런데 요즘에는 너무 기술적으로 변해서 소리를 내는 방법도 뭐 믹스 보이스니 두성과 흉성을 섞네 별 이야기가 다 있는데 사실 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기술적인 용어는. 그런데 두성 정도는 제가 알고 뭐 흉성, 복성 이런 어떤 기본적인 소리의 명칭은 알겠는데 테크닉적으로 막 소리를 설명하는데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 오태훈 : 어려운 부탁인데요. 그러니까 앞서서 뭐 닐로의 '지나가다'? '지나오다'?

▶ 권인하 : '지나오다'

▷ 오태훈 : 이 노래를 녹음하실 생각은 없으시다고 하고. 방금 말씀해 주신 그런 진성의 '천둥호랑이'의 샤우팅 이런 걸 좀 간단히 지금 이쪽에서 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짧게라도.

▶ 권인하 : 네, 뭐 이런 거. 그런데 뭐 그냥 간단한 거죠.

▷ 오태훈 : 그런데 그게 힘들지 않으세요? 머리 아프실 것 같은데.

▶ 권인하 : 별로 그렇지는 않고요. 저 오기 전에 차에서 연습 조금 하면서 왔으니까요. 발성 연습해야 하니까, 방송에 오면 언제 또 노래를 불러야 할지 모르고 어떤 주문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목을 풀면서 오니까 또 오면 항상 할 수 있죠.

▷ 오태훈 : 윤종신의 '좋니'라는 노래도 MR로 오늘 좀 불러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 권인하 : 네, 왜냐하면 이 프로그램을 듣는 분들이 연령층이 젊은층이 주가 아닐 것 같아서 조금은 어느 노래를 부르면 많은 분들이 공감할까 생각했더니 윤종신 정도면 좀 공감하실 수 있지 않을까.

▷ 오태훈 : 아이고, 고맙습니다.

▶ 권인하 : 윤종신 <좋니> Live

▷ 오태훈 : 이야~ 뭐 와우! 박수, 정말 뭉클하네요. 지현주 님 짱짱 뭐 이런 많은 댓글 보내주고 계시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 권인하 : 아니, 별 말씀을.

▷ 오태훈 : 제가 이 장면을 직접 볼 수 있는 영광을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권인하 : 아휴,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참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데 그 영상에 보면 댓글에 이런 것들이 있어요. 어떤 여자냐? 얼른 나와서 사과드려라 이런 댓글도 있고 그리고 뭐 뿜어져 나오는 가창력 때문에 차가 후진할까 봐 조마조마 이러한 댓글도 달립니다. 젊은 세대와 소통도 참 많이 하시는 게 대단하신 것 같아요.

▶ 권인하 : 재기발랄한 댓글들이 참 많아요. 이거 계속 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이렇게 댓글들을 읽게 되는데.

▷ 오태훈 : 우리 부장님이시면 저는 매일 회식 갈 겁니다, 노래방 갈 겁니다 이런 댓글도 있더라고요.

▶ 권인하 : 댓글 5차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친구도 있고. 그런데 보다 보면 저도 흐뭇해지고 그래서 거기서 또 에너지가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아, 나 진짜 열심히 노래해야겠구나. 젊은 세대의 어떤 이 느낌을 내가 이렇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저한테는 소중하고 큰 자원인지. 그냥 에너지가 이렇게 느껴지니까요, 젊어지는 것 같은.

▷ 오태훈 : 김윤호 님께서 아이고, 저보고 참 좋으시겠어요 바로 앞에서 들으시고. 네, 정말 좋습니다. 정말 영광입니다. 그리고 이제 유튜브로 보시는 이진관 씨, 정말 멋지십니다. 고음의 비결이 무엇인지요.

▶ 권인하 : 글쎄요, 고음의 비결은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첫째는 체력일 것 같아요. 외국 팝 음악들 스티브 페리라든지 마이클 볼튼이라든지 이런 친구들을 옛날부터 열심히 제가 연구를 했는데.

▷ 오태훈 : 소리가 좀 비슷한 게 있어요.

▶ 권인하 : 그런데 이 사람들하고 반음 정도를 항상 못 쫓아가더라고요, 제가.

▷ 오태훈 : 권인하 씨가?

▶ 권인하 : 네, 그래서 도대체 뭐가 차이일까? 내 나름 진짜 연구한다고 했는데. 체력에서 오는 차이가 가장 큰 거더라고요. 그러면서 우리는 요즘은 소리들을 두성을 많이 써서 반가성들을 잘 쓰니까, 요즘 젊은 친구들이.

▷ 오태훈 : 그렇죠.

▶ 권인하 : 그러니까 그런 소리들을 쉽게 내는데 그 에너지, 파워라는 측면에서 보면 조금 차이는 있어요. 그 친구들은 체력을 기반으로 해서 완전히 진성으로 올리는 느낌이기 때문에 그런 어떤 체력적인 부분이 나이를 먹으면서 제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고음을 내는 데.

▷ 오태훈 : 지난 3월에 '천둥호랑이'에 잘 어울리는 제목인 '포효'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여셨어요. 그것도 유튜브에 올라왔더라고요. 봤는데 배가 없으세요. 정말 운동을 참 많이 열심히 하고 준비를 하셨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권인하 : 가능하면 운동은 늘 빼지 않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자전거 꼭 타려고 하고요. 그다음 헬스도 좀 두세 번 정도 꼭 가고요.

▷ 오태훈 : 그 콘서트 관객 중에 20-30대가 80%가 넘었다고요.

▶ 권인하 : 네, 10대가 한 4% 됐고요. 20대가 53%, 30대가 27%. 그래서 팔십 몇 프로가 젊은 친구들이었어요. 그러니까 좀 제가 놀랐어요, 무대에서. 아니, 제 또래 사람들이 분명히 많이 왔었는데 가운데가 전부 젊은 친구들이더라고요. 그리고 이 양옆에 이쪽으로 이렇게 나이 먹은 분들은 다 밀려 있더라고요. 예매를 할 때 이 친구들이 이렇게 중심으로 예매를 먼저 하니까 나이 먹은 사람들은 뒤늦게 하니까 전부 이 뒤로 밀렸더라고요. 그래서 이야, 이렇게 되는 수도 있구나. 정말 신기했습니다.

▷ 오태훈 : 5670님 권인하 님 정말 최고예요. 3282님 바로 이분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주셨고 박영선 님 우와, 귀 호강하네요. 권인하 님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3261님 콘서트 온 느낌입니다. 꼬맹이 학교에 데리러 가야 하는데 방송 듣느라 못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방송에 자주 나와주세요라고 의견 보내주셨는데 저희 시사본부에서 권인하 씨를 모신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이거예요. 70-80년대, 80-90년대에 활동했던 분들이고 이제는 아재를 넘어서 할아버지로 향해 가시는 분들인데 젊은이와 소통을 하고 젊은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계속해서 해 주시는 게 너무나 고맙고 감사드려서 저희가 모셔서 좋은 말씀을 좀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권인하 : 고맙습니다. 첫째, 제일 저한테 요즘에 와서 기쁜 건 젊은 친구들하고 소통을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좀 어떤 생각이나 이런 것들이 바뀌고 있다는 거. 그다음에 둘째는 젊은 친구들의 감각이 어떤 것들을 요구하는지를 조금씩 알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떤 식의 노래를 불러야겠구나, 앞으로 내가 젊은이들하고 함께할 수 있는 어떤 음악적인 색깔이 어느 쪽으로 가야겠구나 하는 것도 조금 느껴지고요.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 여기서 젊은 친구들한테 실망 주지 않고 계속 좋은 느낌을 이끌어가려면 정말 많이 연습하고 많이 연구해야겠구나 그 생각을 또 하게 되더라고요.

▷ 오태훈 : 유튜브에서 후배들의 멋진 노래를 계속 올려주실 거죠?

▶ 권인하 : 네, 계속 할 겁니다.

▷ 오태훈 : 공연 계획도 갖고 계십니까?

▶ 권인하 : 네, 이제 10월쯤에 또 '포효3' 공연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면 유튜브에다가 새로운 음악을 올리시기 위해서 연습은 얼마나 하시는 거예요, 보통?

▶ 권인하 : 보통 쉽게 부르는 노래가 한 100여 번 정도 부르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계속 그렇게 준비하시는군요.

▶ 권인하 : 오래 걸리는 노래는 뭐 300번 이상 부르는 노래도 있고요. 그러니까 한 곡을 익히기 위해서는 100번은 기본인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시군요. 건강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또 워낙 '천둥호랑이' 목소리를 계속해서 저희가 들을 수 있기 때문에.

▶ 권인하 : 네, 열심히 준비하고 열심히 운동하겠습니다.

▷ 오태훈 : 0034님께서 정말 반갑습니다. 노래 선물 받아서 기쁩니다라고 사연 보내주셨는데요. 권인하 씨 노래 중에서 저희가 대표적인 노래죠. ' 비오는 날의 수채화' 이거는 직접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노래 들으면서 권인하 씨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정말 큰 선물 받아서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인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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