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사일 발사 심각하게 주시”…제재·대화 병행

입력 2019.05.10 (21:09) 수정 2019.05.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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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서도 대화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동시에 미 정부는 북한 선적 화물선을 압류하고 몰수 소송을 냈습니다. 당근과 채찍, 강온 병행기조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웅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이 작고 짧은 사거리의 미사일이라고 성격을 규정했습니다.

미국이 위협으로 생각하는 중장거리 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고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않았습니다.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관계는 계속됩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봅시다. 북한은 협상을 원합니다. 북한은 협상을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북한과의 추가 정상회담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선 '도발적이지 않은 도발'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미사일 발사가 거슬리지만 대화를 원하니 응답하라는 신호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재의 고삐는 단단합니다.

미 법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 선적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고, 연방법원에 이 선박 몰수 소송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을 금지한 안보리 제재 위반으로 미국이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것은 처음입니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미사일 두 발을 쏜 날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 공군은 예정된 발사라고 했지만 시점이 의미심장합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사격에도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인내할 지점을 넘어서는 도발이 있을 경우 판이 바뀌는 만큼 미국의 고민도 깊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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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미사일 발사 심각하게 주시”…제재·대화 병행
    • 입력 2019-05-10 21:11:44
    • 수정2019-05-10 21: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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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서도 대화를 다시 언급했습니다.

동시에 미 정부는 북한 선적 화물선을 압류하고 몰수 소송을 냈습니다. 당근과 채찍, 강온 병행기조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웅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이 작고 짧은 사거리의 미사일이라고 성격을 규정했습니다.

미국이 위협으로 생각하는 중장거리 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고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않았습니다.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언급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과)관계는 계속됩니다.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봅시다. 북한은 협상을 원합니다. 북한은 협상을 말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북한과의 추가 정상회담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선 '도발적이지 않은 도발'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미사일 발사가 거슬리지만 대화를 원하니 응답하라는 신호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재의 고삐는 단단합니다.

미 법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 선적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했고, 연방법원에 이 선박 몰수 소송을 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을 금지한 안보리 제재 위반으로 미국이 북한 화물선을 압류한 것은 처음입니다.

공교롭게도 북한이 미사일 두 발을 쏜 날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 공군은 예정된 발사라고 했지만 시점이 의미심장합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사격에도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인내할 지점을 넘어서는 도발이 있을 경우 판이 바뀌는 만큼 미국의 고민도 깊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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