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 ‘수사 책임자’ 서울남부지검장 장인도 청탁

입력 2019.05.11 (06:15) 수정 2019.05.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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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KT 채용 비리를 수사중인 가운데,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다름아닌, 이번엔 KT 채용비리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입니다.

권익환 남부지검장은 직무 회피를 위해 대검찰청에 신고를 하고 연가에 들어갔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드러난 2012년 KT 신입사원 부정 합격자는 모두 12명입니다.

상반기 3명, 하반기 9명으로 이석채 전 KT 회장은 이들 중 11명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상반기 3명 중 한 명이 KT 채용비리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의 처 사촌 연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 씨를 채용해달라고 KT측에 청탁한 사람은 권 지검장의 장인인 손 모 변호사.

손 변호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전 회장에게 직접 부인의 조카인 연 씨의 채용을 청탁했고, 연 씨는 실제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 점수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권 지검장은 해당 내용을 보고 받은 직후 대검찰청에,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연가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권 지검장의 직무 회피 사유가 사라졌기 때문에 다음주 부터는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손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 조사했고, 손 변호사는 청탁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KT 새노조는 국민적 신뢰를 위해 KT채용비리에 대한 수사 주체를 중앙지검으로 바꿀 것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청탁자들에 대해 검찰이 고강도 수사를 해야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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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채용비리 ‘수사 책임자’ 서울남부지검장 장인도 청탁
    • 입력 2019-05-11 06:18:13
    • 수정2019-05-11 09: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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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KT 채용 비리를 수사중인 가운데,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다름아닌, 이번엔 KT 채용비리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입니다.

권익환 남부지검장은 직무 회피를 위해 대검찰청에 신고를 하고 연가에 들어갔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드러난 2012년 KT 신입사원 부정 합격자는 모두 12명입니다.

상반기 3명, 하반기 9명으로 이석채 전 KT 회장은 이들 중 11명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상반기 3명 중 한 명이 KT 채용비리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의 처 사촌 연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 씨를 채용해달라고 KT측에 청탁한 사람은 권 지검장의 장인인 손 모 변호사.

손 변호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전 회장에게 직접 부인의 조카인 연 씨의 채용을 청탁했고, 연 씨는 실제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 점수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권 지검장은 해당 내용을 보고 받은 직후 대검찰청에,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연가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권 지검장의 직무 회피 사유가 사라졌기 때문에 다음주 부터는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손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 조사했고, 손 변호사는 청탁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KT 새노조는 국민적 신뢰를 위해 KT채용비리에 대한 수사 주체를 중앙지검으로 바꿀 것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청탁자들에 대해 검찰이 고강도 수사를 해야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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