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vs 단거리미사일…확정 못하는 이유는?

입력 2019.05.11 (07:32) 수정 2019.05.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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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북한이 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 여부에 대한 확인을 미룬 채 단거리 미사일이라고만 반복해 설명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차이를 한승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 군은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개발 또는 보유 중인 탄도미사일을 모두 14가지 종류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사거리에 따라 단거리, 준중거리, 중거리,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분류합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사거리가 420킬로미터라는 점이 군 당국이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 이유입니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단거리에서 대륙간 미사일에 이를 정도로 범위가 다양합니다.

사거리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탄도 미사일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 기준은 미사일 궤적과 고도입니다.

하지만 군 당국이 비슷하다고 보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급강하 뒤 수평비행을 하고 다시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 낙하하는 등 순항미사일의 비행 성격도 일부 갖고 있어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 궤적이 다릅니다.

그만큼 수준 높은 기술이 필요한데, 북한이 현재 이런 기술을 갖고 있을지 의문인 점도 판정이 더딘 또다른 이유입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이스칸데르의 경우 탄도미사일 중에서도 진일보한 형태의 미사일이기 때문에 미사일 궤적이나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확신이 없기 때문에 이를 탄도미사일로 확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비행 정점 고도가 40여 킬로미터로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낮아서 우리 레이더에 극히 일부만 궤적이 포착된 점도 판정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의 정확한 궤도와 재원은 물론 북한군의 기술 수준까지 면밀히 파악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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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도미사일 vs 단거리미사일…확정 못하는 이유는?
    • 입력 2019-05-11 07:49:43
    • 수정2019-05-11 11: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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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북한이 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 여부에 대한 확인을 미룬 채 단거리 미사일이라고만 반복해 설명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차이를 한승연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 군은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개발 또는 보유 중인 탄도미사일을 모두 14가지 종류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를 사거리에 따라 단거리, 준중거리, 중거리,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분류합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사거리가 420킬로미터라는 점이 군 당국이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 이유입니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단거리에서 대륙간 미사일에 이를 정도로 범위가 다양합니다.

사거리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탄도 미사일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 기준은 미사일 궤적과 고도입니다.

하지만 군 당국이 비슷하다고 보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급강하 뒤 수평비행을 하고 다시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 낙하하는 등 순항미사일의 비행 성격도 일부 갖고 있어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 궤적이 다릅니다.

그만큼 수준 높은 기술이 필요한데, 북한이 현재 이런 기술을 갖고 있을지 의문인 점도 판정이 더딘 또다른 이유입니다.

[양욱/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이스칸데르의 경우 탄도미사일 중에서도 진일보한 형태의 미사일이기 때문에 미사일 궤적이나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확신이 없기 때문에 이를 탄도미사일로 확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비행 정점 고도가 40여 킬로미터로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낮아서 우리 레이더에 극히 일부만 궤적이 포착된 점도 판정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의 정확한 궤도와 재원은 물론 북한군의 기술 수준까지 면밀히 파악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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