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김양식’ 적발 잇따라

입력 2019.05.11 (07:36) 수정 2019.05.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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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김 산업이 성장하면서 전남 해역에서 어민들의 불법 양식이 늘고 있습니다.

김발 철거가 늦어져 환경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 채취 어선 50여 척이 드나들던 포구가 썰렁합니다.

어민들이 올해 김 농사를 대부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김 양식철이 지난 것도 원인이지만 최근 해경 단속에 7명의 어민이 무면허로 김 양식을 하다 적발돼 분위기가 싸늘해진 탓도 큽니다.

일부 어민들은 불법 양식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철거해야 할 김양식 시설을 그대로 바다에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양식 어민: "손을 못 대고 있죠.(김발 철거를)하긴 해야죠. 언젠가는 어민들 스스로 불법 시설을 안 해야 되죠.]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김발을 철거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거대한 김발이 해양 쓰레기로 변할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민: "해경이 못 들어오게 하니까 그 철거를 누가 합니까 놔둬 버린다. 이 말이죠 그러면 한번 바람불면 떠내려가 버립니다."]

전라남도 어업지도선 단속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진도와 완도, 고흥 등에서 최근까지 무면허 김양식 56건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시군 간 경계인 먼바다 해역에서 불법 양식이 활개 치고 있습니다.

[전창우/ 전남도 수산자원과: "외양 해역이 조류도 좋고 다른 양식장이 없어서 김 양식이 대체적으로 잘되고 있거든요.품질도 좋아가지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전남의 올해 김 양식 어가는 2천4백 어가에 생산량은 43만 천 여톤으로 전국의 75%를 차지합니다.

불법 김 양식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고품질 김을 자랑하던 전남 김 양식의 명성도 함께 실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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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김양식’ 적발 잇따라
    • 입력 2019-05-11 07:54:19
    • 수정2019-05-11 08: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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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김 산업이 성장하면서 전남 해역에서 어민들의 불법 양식이 늘고 있습니다.

김발 철거가 늦어져 환경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 채취 어선 50여 척이 드나들던 포구가 썰렁합니다.

어민들이 올해 김 농사를 대부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김 양식철이 지난 것도 원인이지만 최근 해경 단속에 7명의 어민이 무면허로 김 양식을 하다 적발돼 분위기가 싸늘해진 탓도 큽니다.

일부 어민들은 불법 양식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철거해야 할 김양식 시설을 그대로 바다에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양식 어민: "손을 못 대고 있죠.(김발 철거를)하긴 해야죠. 언젠가는 어민들 스스로 불법 시설을 안 해야 되죠.]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김발을 철거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거대한 김발이 해양 쓰레기로 변할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민: "해경이 못 들어오게 하니까 그 철거를 누가 합니까 놔둬 버린다. 이 말이죠 그러면 한번 바람불면 떠내려가 버립니다."]

전라남도 어업지도선 단속에서도 지난해 10월부터 진도와 완도, 고흥 등에서 최근까지 무면허 김양식 56건이 적발됐습니다.

특히 시군 간 경계인 먼바다 해역에서 불법 양식이 활개 치고 있습니다.

[전창우/ 전남도 수산자원과: "외양 해역이 조류도 좋고 다른 양식장이 없어서 김 양식이 대체적으로 잘되고 있거든요.품질도 좋아가지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전남의 올해 김 양식 어가는 2천4백 어가에 생산량은 43만 천 여톤으로 전국의 75%를 차지합니다.

불법 김 양식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고품질 김을 자랑하던 전남 김 양식의 명성도 함께 실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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