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식의 건강365] 어린이 코골이·수면무호흡 방치, ‘키’ 크는데 지장

입력 2019.05.11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5.11(토)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조진희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 이야기
어린이 코골이에 대해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조진희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아이들도 수면 무호흡증이 있나요?

◆조진희: 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인하고 달리 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기준도 조금 다르고요. 물론 아이들도 코 고는 것을 많이 동반합니다. 그렇지만 숨이 완전히 끊어지는 경우들이 적기 때문에 아마도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우리 성인들 같은 경우에는 10초 동안 숨을 안 쉬는 게 한 시간에 5번 이상 하면서 다른 동반증상을 갖거나 아니면 1시간 동안 15번 이상 숨을 안 쉬는 경우에 무호흡증이라고 진단을 하는 데 소아에선 호흡 사이클이 여러 가지로 나누지만, 그중에 큰 두 사이클 중에서 호흡이 한 90% 정도만 감소해도 무호흡증이라고 얘기를 하고 우리가 맨 마지막에 판단하는 수면 무호흡 지수라는 게 있는데 그것 자체가 성인들은 5 이상이면 무호흡이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소아들에서는 1 이상이기만 해도 무호흡증이 있다고 진단을 합니다.

◇박광식: 소아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는 건 특히 편도가 많이 커져서 그런 건가요?

◆조진희: 예, 상당히 많습니다. 편도는 목에 있는 편도선과 코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가 있는데, 그 부분들이 커지면, 우리가 숨 쉬는 길을 막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것 때문에 소아에서는 상당히 많은 무호흡증이 나타납니다.

◇박광식: 그러면 소아에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조진희: 제일 중요한 건 해부학적 구조가 어떤지를 먼저 보는 게 중요하고요. 그래서 우리가 목에 있는 편도선에 문제가 있는지, 코에 있는 코뼈는 괜찮은지, 혹은 알레르기 비염이 있거나 해서 코에 있는 점막이 많이 비대해져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또, 코를 통해서 목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가 어떤지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요. 많이 커져서 기도 부분을 막을 수 있는 부분들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술적인 치료나 약물치료를 동반한 치료들을 해서 호전되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치료방법입니다.

◇박광식: 소아에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내버려 뒀을 경우 어떤 영향이 있나요?

◆조진희: 제일 먼저 보호자에게 말씀드리는 건 아이들 성장입니다. 소아는 막 성장하는 시기고, 아이들이 잠을 잤을 때 초반에 성장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깊은 잠에 들어가지 못하고 수면을 적절히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정신적인 다른 문제도 있지만, 아이들 성장에 영향을 끼칩니다. 또, 대부분 코로 숨을 쉬는 그런 부분을 막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소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조진희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조진희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박광식: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은데요. 편도나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워낙 자녀가 어리다 보니 부모님들이 많이 고민하실 것 같아요. 다 떼도 문제가 없나요?

◆조진희: 예, 대부분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먼저 많이 질문하시는 게, 편도선 다 떼어내면 어떻게 하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편도선은 목에 있는 2개의 편도선, 코 뒤에 있는 하나의 편도선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것 말고도 아주 작은 여러 편도선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남은 부분들이 감염이나 이런 것들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하고요. 제가 자신 있게 보호자에게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가 항상 어떤 일을 할 때는 이해득실을 따져봅니다. 이게 더 좋은지 아니면 이렇게 해서 더 나쁜지를 따져볼 때 과연 어떤 게 훨씬 도움이 될 건 지를 따져보고 훨씬 더 도움이 돼 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게 맞다고 항상 말씀을 드립니다.

◇박광식: 그러면 수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건가요? 아니면 따로 시기가 있나요?

◆조진희: 대부분 아주 어렸을 때 우리가 과거에는 몸무게 이런 것을 갖고 구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가장 좋은 거는 대부분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면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하고 뭘 많이 해야 하고 과거 우리보다는 훨씬 더 많이 공부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를 따져보면 대부분 학교 들어가기 전쯤, 아이들 몸무게나 성장하는 거나 이런 걸 봤을 때 가장 좋은 시기로 생각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광식의 건강365] 어린이 코골이·수면무호흡 방치, ‘키’ 크는데 지장
    • 입력 2019-05-11 08:05:27
    지식K
● 프로그램명: 건강365, KBS 3라디오 FM 104.9MHz
● 2019.5.11(토) 08:00~09:00/ 16:00~17:00
● 진행: 박광식 KBS 의학전문기자
● 출연: 조진희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건강365 박광식의 건강 이야기
어린이 코골이에 대해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조진희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박광식: 아이들도 수면 무호흡증이 있나요?

◆조진희: 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인하고 달리 무호흡증을 진단하는 기준도 조금 다르고요. 물론 아이들도 코 고는 것을 많이 동반합니다. 그렇지만 숨이 완전히 끊어지는 경우들이 적기 때문에 아마도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우리 성인들 같은 경우에는 10초 동안 숨을 안 쉬는 게 한 시간에 5번 이상 하면서 다른 동반증상을 갖거나 아니면 1시간 동안 15번 이상 숨을 안 쉬는 경우에 무호흡증이라고 진단을 하는 데 소아에선 호흡 사이클이 여러 가지로 나누지만, 그중에 큰 두 사이클 중에서 호흡이 한 90% 정도만 감소해도 무호흡증이라고 얘기를 하고 우리가 맨 마지막에 판단하는 수면 무호흡 지수라는 게 있는데 그것 자체가 성인들은 5 이상이면 무호흡이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소아들에서는 1 이상이기만 해도 무호흡증이 있다고 진단을 합니다.

◇박광식: 소아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는 건 특히 편도가 많이 커져서 그런 건가요?

◆조진희: 예, 상당히 많습니다. 편도는 목에 있는 편도선과 코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가 있는데, 그 부분들이 커지면, 우리가 숨 쉬는 길을 막는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그것 때문에 소아에서는 상당히 많은 무호흡증이 나타납니다.

◇박광식: 그러면 소아에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조진희: 제일 중요한 건 해부학적 구조가 어떤지를 먼저 보는 게 중요하고요. 그래서 우리가 목에 있는 편도선에 문제가 있는지, 코에 있는 코뼈는 괜찮은지, 혹은 알레르기 비염이 있거나 해서 코에 있는 점막이 많이 비대해져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또, 코를 통해서 목 뒤에 있는 아데노이드가 어떤지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요. 많이 커져서 기도 부분을 막을 수 있는 부분들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수술적인 치료나 약물치료를 동반한 치료들을 해서 호전되게 만드는 것이 하나의 치료방법입니다.

◇박광식: 소아에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을 내버려 뒀을 경우 어떤 영향이 있나요?

◆조진희: 제일 먼저 보호자에게 말씀드리는 건 아이들 성장입니다. 소아는 막 성장하는 시기고, 아이들이 잠을 잤을 때 초반에 성장호르몬이 분비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깊은 잠에 들어가지 못하고 수면을 적절히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정신적인 다른 문제도 있지만, 아이들 성장에 영향을 끼칩니다. 또, 대부분 코로 숨을 쉬는 그런 부분을 막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소와 연관될 수 있습니다.

조진희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박광식: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은데요. 편도나 아데노이드 절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워낙 자녀가 어리다 보니 부모님들이 많이 고민하실 것 같아요. 다 떼도 문제가 없나요?

◆조진희: 예, 대부분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먼저 많이 질문하시는 게, 편도선 다 떼어내면 어떻게 하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편도선은 목에 있는 2개의 편도선, 코 뒤에 있는 하나의 편도선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것 말고도 아주 작은 여러 편도선이 또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남은 부분들이 감염이나 이런 것들을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하고요. 제가 자신 있게 보호자에게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가 항상 어떤 일을 할 때는 이해득실을 따져봅니다. 이게 더 좋은지 아니면 이렇게 해서 더 나쁜지를 따져볼 때 과연 어떤 게 훨씬 도움이 될 건 지를 따져보고 훨씬 더 도움이 돼 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게 맞다고 항상 말씀을 드립니다.

◇박광식: 그러면 수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건가요? 아니면 따로 시기가 있나요?

◆조진희: 대부분 아주 어렸을 때 우리가 과거에는 몸무게 이런 것을 갖고 구분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가장 좋은 거는 대부분 아이가 학교를 들어가면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하고 뭘 많이 해야 하고 과거 우리보다는 훨씬 더 많이 공부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를 따져보면 대부분 학교 들어가기 전쯤, 아이들 몸무게나 성장하는 거나 이런 걸 봤을 때 가장 좋은 시기로 생각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