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열린 입양’…입양인 뿌리 찾기도 적극 지원
입력 2019.05.11 (21:19)
수정 2019.05.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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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에 개방적인 독일에선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아이를 입양하는 것도 낮설지 않고, 자식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친부모 찾기'도 적극 지원한다고 합니다.
유광석 특파원이 독일의 입양 문화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쉐퍼 씨 가족의 귀염둥이 아들 10살 파울은 7년 전 케냐에서 입양됐습니다.
엄마 아빠와 다른 피부색, 입양에 개방적인 나라여도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마르코 쉐퍼/아빠 : "백인 부모가 피부가 어두운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오는 거예요.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져요."]
아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처음부터 솔직하게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티아네 쉐퍼/엄마 : "왜 내가 다르게 생겼는지, 왜 그렇게 보이는지, 그래도 다른 아이들처럼 괜찮은지에 대한 얘기를 나눠요."]
독일 제약회사에서 영업 담당자로 일하는 팀 한슈타인 씨, 주말을 맞아 독일 양부모집을 찾았습니다.
한국 이름 김정빈, 두 살 때인 1985년 목포의 한 상점 앞에서 발견된 뒤 입양기관을 거쳐 이 교사 부부 가정에 왔습니다.
[팀 한슈타인(김정빈) : "언젠가부터 그런 것이 알고 싶어졌어요. 한국에서 생부모를 찾을 수 있다면 '그분들은 나와 비슷할까?' '나와 부모님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까?'"]
[소냐 한슈타인/어머니 : "완전히 응원합니다. 정말 옳지요. 저희 두 사람은 (팀의 부모찾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내 입양단체와 부모, 전문가 등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양아버지와 함께 참석한 이 대학생은 생모를 만난 뒤의 경험을 들려줬습니다.
[클라우디아 융커/대학생 : "친어머니를 찾고 나서는 확실해졌어요.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누구인가라는 측면에서 안정적이 되었어요."]
입양인의 뿌리 찾기는 단순한 사람 찾기가 아니라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입양인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강조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오늘(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에 개방적인 독일에선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아이를 입양하는 것도 낮설지 않고, 자식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친부모 찾기'도 적극 지원한다고 합니다.
유광석 특파원이 독일의 입양 문화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쉐퍼 씨 가족의 귀염둥이 아들 10살 파울은 7년 전 케냐에서 입양됐습니다.
엄마 아빠와 다른 피부색, 입양에 개방적인 나라여도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마르코 쉐퍼/아빠 : "백인 부모가 피부가 어두운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오는 거예요.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져요."]
아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처음부터 솔직하게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티아네 쉐퍼/엄마 : "왜 내가 다르게 생겼는지, 왜 그렇게 보이는지, 그래도 다른 아이들처럼 괜찮은지에 대한 얘기를 나눠요."]
독일 제약회사에서 영업 담당자로 일하는 팀 한슈타인 씨, 주말을 맞아 독일 양부모집을 찾았습니다.
한국 이름 김정빈, 두 살 때인 1985년 목포의 한 상점 앞에서 발견된 뒤 입양기관을 거쳐 이 교사 부부 가정에 왔습니다.
[팀 한슈타인(김정빈) : "언젠가부터 그런 것이 알고 싶어졌어요. 한국에서 생부모를 찾을 수 있다면 '그분들은 나와 비슷할까?' '나와 부모님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까?'"]
[소냐 한슈타인/어머니 : "완전히 응원합니다. 정말 옳지요. 저희 두 사람은 (팀의 부모찾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내 입양단체와 부모, 전문가 등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양아버지와 함께 참석한 이 대학생은 생모를 만난 뒤의 경험을 들려줬습니다.
[클라우디아 융커/대학생 : "친어머니를 찾고 나서는 확실해졌어요.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누구인가라는 측면에서 안정적이 되었어요."]
입양인의 뿌리 찾기는 단순한 사람 찾기가 아니라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입양인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강조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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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열린 입양’…입양인 뿌리 찾기도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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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11 21:21:40
- 수정2019-05-11 21: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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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에 개방적인 독일에선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아이를 입양하는 것도 낮설지 않고, 자식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친부모 찾기'도 적극 지원한다고 합니다.
유광석 특파원이 독일의 입양 문화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쉐퍼 씨 가족의 귀염둥이 아들 10살 파울은 7년 전 케냐에서 입양됐습니다.
엄마 아빠와 다른 피부색, 입양에 개방적인 나라여도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마르코 쉐퍼/아빠 : "백인 부모가 피부가 어두운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오는 거예요.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져요."]
아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처음부터 솔직하게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티아네 쉐퍼/엄마 : "왜 내가 다르게 생겼는지, 왜 그렇게 보이는지, 그래도 다른 아이들처럼 괜찮은지에 대한 얘기를 나눠요."]
독일 제약회사에서 영업 담당자로 일하는 팀 한슈타인 씨, 주말을 맞아 독일 양부모집을 찾았습니다.
한국 이름 김정빈, 두 살 때인 1985년 목포의 한 상점 앞에서 발견된 뒤 입양기관을 거쳐 이 교사 부부 가정에 왔습니다.
[팀 한슈타인(김정빈) : "언젠가부터 그런 것이 알고 싶어졌어요. 한국에서 생부모를 찾을 수 있다면 '그분들은 나와 비슷할까?' '나와 부모님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까?'"]
[소냐 한슈타인/어머니 : "완전히 응원합니다. 정말 옳지요. 저희 두 사람은 (팀의 부모찾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내 입양단체와 부모, 전문가 등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양아버지와 함께 참석한 이 대학생은 생모를 만난 뒤의 경험을 들려줬습니다.
[클라우디아 융커/대학생 : "친어머니를 찾고 나서는 확실해졌어요.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누구인가라는 측면에서 안정적이 되었어요."]
입양인의 뿌리 찾기는 단순한 사람 찾기가 아니라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입양인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강조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오늘(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에 개방적인 독일에선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 아이를 입양하는 것도 낮설지 않고, 자식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친부모 찾기'도 적극 지원한다고 합니다.
유광석 특파원이 독일의 입양 문화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쉐퍼 씨 가족의 귀염둥이 아들 10살 파울은 7년 전 케냐에서 입양됐습니다.
엄마 아빠와 다른 피부색, 입양에 개방적인 나라여도 어려움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마르코 쉐퍼/아빠 : "백인 부모가 피부가 어두운 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오는 거예요.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져요."]
아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처음부터 솔직하게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티아네 쉐퍼/엄마 : "왜 내가 다르게 생겼는지, 왜 그렇게 보이는지, 그래도 다른 아이들처럼 괜찮은지에 대한 얘기를 나눠요."]
독일 제약회사에서 영업 담당자로 일하는 팀 한슈타인 씨, 주말을 맞아 독일 양부모집을 찾았습니다.
한국 이름 김정빈, 두 살 때인 1985년 목포의 한 상점 앞에서 발견된 뒤 입양기관을 거쳐 이 교사 부부 가정에 왔습니다.
[팀 한슈타인(김정빈) : "언젠가부터 그런 것이 알고 싶어졌어요. 한국에서 생부모를 찾을 수 있다면 '그분들은 나와 비슷할까?' '나와 부모님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까?'"]
[소냐 한슈타인/어머니 : "완전히 응원합니다. 정말 옳지요. 저희 두 사람은 (팀의 부모찾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내 입양단체와 부모, 전문가 등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양아버지와 함께 참석한 이 대학생은 생모를 만난 뒤의 경험을 들려줬습니다.
[클라우디아 융커/대학생 : "친어머니를 찾고 나서는 확실해졌어요.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누구인가라는 측면에서 안정적이 되었어요."]
입양인의 뿌리 찾기는 단순한 사람 찾기가 아니라 정체성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입양인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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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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