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한국영화 100년…‘디지털’로 부활시키다

입력 2019.05.11 (21:28) 수정 2019.05.11 (22: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말엔 문화 시간입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가 선보인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영화계에선 다양한 행사들로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데요,

옛 고전 필름들을 고화질로 복원하는 작업도 그 중 하나인데요,

김세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사또 비간이요 붙여노니~"]

1961년 한국 최초로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된 고 신상옥 감독의 영화 '성춘향'.

재즈와 판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다시 태어나 관객과 만났습니다.

60년이 다 된 영화지만 화질도 색상도 선명합니다.

흠이 나고 색이 변한 필름이 현대의 복원 기술을 만나 4K 고화질 디지털로 되살아난 겁니다.

[김태용/영화감독/공연 연출 : "음악은 어떻게 들어야 하고 영화는 어떻게 봐야 되고 판소리는 어떻게 들어야 되는지 우리가 고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을 떠나서 '어, 이렇게도 볼 수 있네?' 정도로 생각하는 시간,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필름에 묻은 손자국과 이물질을 없애고, 영상을 일일이 확인하며 흠집을 찾아냅니다.

디지털로 스캔한 필름의 손상 부위를 일일이 복원한 다음 마지막으로 색 보정에 들어갑니다.

[신정민/한국영상자료원 복원기술전문가 : "색을 한 번 빼는 탈색, 미용으로 따지면 탈색 개념으로 해서 색을 한 번 다 날린 다음에 7번 정도 왔다 갔다 하면서 최종적으로 옷 색깔 화이트(흰색)와 머리 색깔 블랙(검은색)을 맞추는 정도로 작업을 했습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48편에 이르는 한국 영화가 이런 작업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주진숙/한국영상자료원장 : "지배적으로 알려진 한국 영화의 역사보다는 기술. 저희가 그런 건 잘 모르고 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어떤 시도가 있었나…"]

이준익, 강제규 등 영화감독 100명이 각자 만든 100초짜리 영상으로 옴니버스 영화를 제작하는 등, 영화계는 다양한 행사로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말&문화] 한국영화 100년…‘디지털’로 부활시키다
    • 입력 2019-05-11 21:31:02
    • 수정2019-05-11 22:22:32
    뉴스 9
[앵커]

주말엔 문화 시간입니다.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가 선보인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해 영화계에선 다양한 행사들로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데요,

옛 고전 필름들을 고화질로 복원하는 작업도 그 중 하나인데요,

김세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어사또 비간이요 붙여노니~"]

1961년 한국 최초로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된 고 신상옥 감독의 영화 '성춘향'.

재즈와 판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다시 태어나 관객과 만났습니다.

60년이 다 된 영화지만 화질도 색상도 선명합니다.

흠이 나고 색이 변한 필름이 현대의 복원 기술을 만나 4K 고화질 디지털로 되살아난 겁니다.

[김태용/영화감독/공연 연출 : "음악은 어떻게 들어야 하고 영화는 어떻게 봐야 되고 판소리는 어떻게 들어야 되는지 우리가 고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을 떠나서 '어, 이렇게도 볼 수 있네?' 정도로 생각하는 시간,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필름에 묻은 손자국과 이물질을 없애고, 영상을 일일이 확인하며 흠집을 찾아냅니다.

디지털로 스캔한 필름의 손상 부위를 일일이 복원한 다음 마지막으로 색 보정에 들어갑니다.

[신정민/한국영상자료원 복원기술전문가 : "색을 한 번 빼는 탈색, 미용으로 따지면 탈색 개념으로 해서 색을 한 번 다 날린 다음에 7번 정도 왔다 갔다 하면서 최종적으로 옷 색깔 화이트(흰색)와 머리 색깔 블랙(검은색)을 맞추는 정도로 작업을 했습니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48편에 이르는 한국 영화가 이런 작업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주진숙/한국영상자료원장 : "지배적으로 알려진 한국 영화의 역사보다는 기술. 저희가 그런 건 잘 모르고 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어떤 시도가 있었나…"]

이준익, 강제규 등 영화감독 100명이 각자 만든 100초짜리 영상으로 옴니버스 영화를 제작하는 등, 영화계는 다양한 행사로 한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