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영토 되찾자” 日 의원 망언에 러시아 ‘발끈’
입력 2019.05.15 (07:25)
수정 2019.05.15 (08: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쟁으로 영토를 되찾자".
헌법으로 전쟁을 포기했다는 일본의 한 국회의원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2차 세계 대전 후 러시아 땅이 된 섬에 가서 이런 망언을 했는데요,
일본 정부가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러시아가 비난을 하고 나섰고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 대전 후 러시아에 귀속된 쿠릴 4개 섬.
아베 총리는 이곳을 돌려받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20여 차례나 만나며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교류를 하겠다며 일본 방문단이 4개 섬 중 한 곳을 찾았습니다.
이 방문단에 참여한 한 일본 의원이 간담회에서 돌연 전쟁 얘기를 꺼냅니다.
[마루야마/의원/일본 유신회 :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오쓰카/북방4개섬 일본 방문단장 : "전쟁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 의원은 이후에도, "전쟁을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파문이 커진 뒤에야 과음이 문제였다며 사과했습니다.
[마루야마/의원/일본 유신회 :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운운에 러시아에선 비난이 터져나왔습니다.
러시아 상원 국제위원장은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고, 러시아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속 정당은 이 의원을 제명 처리했고 일본 정부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정부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며, 러일 협상에 영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낳았던 과거사를 잊은 듯, 일본 정치인들 사이에서 이렇게 망언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전쟁 가능 개헌 추진이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전쟁으로 영토를 되찾자".
헌법으로 전쟁을 포기했다는 일본의 한 국회의원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2차 세계 대전 후 러시아 땅이 된 섬에 가서 이런 망언을 했는데요,
일본 정부가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러시아가 비난을 하고 나섰고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 대전 후 러시아에 귀속된 쿠릴 4개 섬.
아베 총리는 이곳을 돌려받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20여 차례나 만나며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교류를 하겠다며 일본 방문단이 4개 섬 중 한 곳을 찾았습니다.
이 방문단에 참여한 한 일본 의원이 간담회에서 돌연 전쟁 얘기를 꺼냅니다.
[마루야마/의원/일본 유신회 :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오쓰카/북방4개섬 일본 방문단장 : "전쟁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 의원은 이후에도, "전쟁을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파문이 커진 뒤에야 과음이 문제였다며 사과했습니다.
[마루야마/의원/일본 유신회 :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운운에 러시아에선 비난이 터져나왔습니다.
러시아 상원 국제위원장은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고, 러시아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속 정당은 이 의원을 제명 처리했고 일본 정부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정부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며, 러일 협상에 영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낳았던 과거사를 잊은 듯, 일본 정치인들 사이에서 이렇게 망언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전쟁 가능 개헌 추진이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쟁으로 영토 되찾자” 日 의원 망언에 러시아 ‘발끈’
-
- 입력 2019-05-15 07:28:07
- 수정2019-05-15 08:08:15
[앵커]
"전쟁으로 영토를 되찾자".
헌법으로 전쟁을 포기했다는 일본의 한 국회의원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2차 세계 대전 후 러시아 땅이 된 섬에 가서 이런 망언을 했는데요,
일본 정부가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러시아가 비난을 하고 나섰고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 대전 후 러시아에 귀속된 쿠릴 4개 섬.
아베 총리는 이곳을 돌려받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20여 차례나 만나며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교류를 하겠다며 일본 방문단이 4개 섬 중 한 곳을 찾았습니다.
이 방문단에 참여한 한 일본 의원이 간담회에서 돌연 전쟁 얘기를 꺼냅니다.
[마루야마/의원/일본 유신회 :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오쓰카/북방4개섬 일본 방문단장 : "전쟁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 의원은 이후에도, "전쟁을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파문이 커진 뒤에야 과음이 문제였다며 사과했습니다.
[마루야마/의원/일본 유신회 :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운운에 러시아에선 비난이 터져나왔습니다.
러시아 상원 국제위원장은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고, 러시아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속 정당은 이 의원을 제명 처리했고 일본 정부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정부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며, 러일 협상에 영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낳았던 과거사를 잊은 듯, 일본 정치인들 사이에서 이렇게 망언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전쟁 가능 개헌 추진이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전쟁으로 영토를 되찾자".
헌법으로 전쟁을 포기했다는 일본의 한 국회의원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2차 세계 대전 후 러시아 땅이 된 섬에 가서 이런 망언을 했는데요,
일본 정부가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러시아가 비난을 하고 나섰고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 대전 후 러시아에 귀속된 쿠릴 4개 섬.
아베 총리는 이곳을 돌려받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20여 차례나 만나며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 교류를 하겠다며 일본 방문단이 4개 섬 중 한 곳을 찾았습니다.
이 방문단에 참여한 한 일본 의원이 간담회에서 돌연 전쟁 얘기를 꺼냅니다.
[마루야마/의원/일본 유신회 :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
[오쓰카/북방4개섬 일본 방문단장 : "전쟁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 의원은 이후에도, "전쟁을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억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파문이 커진 뒤에야 과음이 문제였다며 사과했습니다.
[마루야마/의원/일본 유신회 :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쟁 운운에 러시아에선 비난이 터져나왔습니다.
러시아 상원 국제위원장은 "양국 관계의 흐름 속에서 가장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고, 러시아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소속 정당은 이 의원을 제명 처리했고 일본 정부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정부의 입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며, 러일 협상에 영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낳았던 과거사를 잊은 듯, 일본 정치인들 사이에서 이렇게 망언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전쟁 가능 개헌 추진이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
이승철 기자 neost@kbs.co.kr
이승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