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6.9년 꼬박 모아야 수도권에 집 장만”

입력 2019.05.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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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내 집을 처음 마련하는 데는 평균 7.1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수도권에 집을 장만하려면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9년 정도를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1년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6.8년보다 0.3년 늘었습니다.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수도권 기준으로 6.9배로 조사돼 지난해 6.7배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이는 한 가구가 1년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도권의 경우 6.9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전국 기준으로는 5.5배로 나타나 2017년의 5.6배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자기 집에 살고 있는 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자가 점유율은 57.7%를 기록해,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이었던 2017년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수도권 자가 점유율은 49.7%에서 49.9%로 다소 올랐지만, 광역시 등의 경우 60.3%에서 60.2%로 떨어졌습니다.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인 자가 보유율도 61.1%로 전년과 같았습니다.

집을 빌린 임차 가구의 월 소득에서 월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 RIR(Rent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1년 전 17%에서 15.5%(중앙값)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18.6%로 오히려 2017년 18.4%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7년으로 8.0년이었던 2017년보다 줄었고, 현재 집에서 산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주거이동률은 36.4%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주거이동률이 40.6%로 나타나 35.5%인 광역시나 30.6%인 도 단위보다 높았습니다. 지역보다 수도권에서 더 자주 이사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여전히 전체 가구의 5.7%인 111만 가구는 '최저 주거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도 5.9%보다는 다소 낮아졌습니다. 1인당 평균 주거면적도 31.7㎡로 2017년의 31.2㎡보다 다소 늘었습니다.

응답자 중 82.5%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답해, 2017년 82.8%보다 소폭 떨어졌습니다.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이 31.7%로 가장 많았고, 전세자금 대출 지원이 18.8%,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이 13.6%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6∼12월 표본 6만 1,275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한 내용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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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소득 6.9년 꼬박 모아야 수도권에 집 장만”
    • 입력 2019-05-16 16:01:14
    경제
우리나라 국민이 내 집을 처음 마련하는 데는 평균 7.1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수도권에 집을 장만하려면 연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9년 정도를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생애 최초 주택' 마련에 걸리는 시간은 7.1년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6.8년보다 0.3년 늘었습니다.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수도권 기준으로 6.9배로 조사돼 지난해 6.7배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이는 한 가구가 1년 소득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수도권의 경우 6.9년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전국 기준으로는 5.5배로 나타나 2017년의 5.6배보다 다소 낮아졌습니다.

자기 집에 살고 있는 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자가 점유율은 57.7%를 기록해, 조사 이래 최고 수준이었던 2017년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수도권 자가 점유율은 49.7%에서 49.9%로 다소 올랐지만, 광역시 등의 경우 60.3%에서 60.2%로 떨어졌습니다.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인 자가 보유율도 61.1%로 전년과 같았습니다.

집을 빌린 임차 가구의 월 소득에서 월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 RIR(Rent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1년 전 17%에서 15.5%(중앙값)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18.6%로 오히려 2017년 18.4%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7년으로 8.0년이었던 2017년보다 줄었고, 현재 집에서 산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주거이동률은 36.4%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주거이동률이 40.6%로 나타나 35.5%인 광역시나 30.6%인 도 단위보다 높았습니다. 지역보다 수도권에서 더 자주 이사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여전히 전체 가구의 5.7%인 111만 가구는 '최저 주거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도 5.9%보다는 다소 낮아졌습니다. 1인당 평균 주거면적도 31.7㎡로 2017년의 31.2㎡보다 다소 늘었습니다.

응답자 중 82.5%가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답해, 2017년 82.8%보다 소폭 떨어졌습니다.

필요한 주거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이 31.7%로 가장 많았고, 전세자금 대출 지원이 18.8%,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이 13.6%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6∼12월 표본 6만 1,275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한 내용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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