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서 대규모 생활 쓰레기 발견…수십 년 전 투기로 추정

입력 2019.05.17 (07:30) 수정 2019.05.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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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한라산에서 대규모 쓰레기 더미들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쓰레기는 수십 년 전 고의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천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한라산 성판악 입구 부근 숲 속.

중장비로 땅을 파내자 쓰레기들이 올라옵니다.

20명 넘는 인원이 수거에 나섰지만, 파도 파도 끝이 없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엉기정기 붙은 흙을 털어내고, 쓰레기를 솎아내는 번거로운 분리수거도 이어집니다.

등반객에게 처음 발견돼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가 수거한 쓰레기 무게만 1톤에 달합니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 : "(쓰레기가 발견된 곳은) 출입 통제구역입니다. 일반인이 전혀 오지 못하는 곳입니다. 집단적으로 매립한 걸 보니까 아마 누군가에 의해서 고의적으로."]

눈에 띄는 건 수십 년 전 판매됐다 중단된 상품 포장지들입니다.

투기된 쓰레기 대부분은 라면, 술병 등 일반 생활 쓰레기들로 3~40년 전 이곳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워낙 오래전에 버려진 탓에 투기한 사람을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 :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용의자를 적발하기도 참 힘들고. 그래서 자체적으로 이걸 수거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쓰레기 매립장으로 운반할 계획입니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는 또 다른 쓰레기 투기 장소가 있는 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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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에서 대규모 생활 쓰레기 발견…수십 년 전 투기로 추정
    • 입력 2019-05-17 07:34:58
    • 수정2019-05-17 07: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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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인 제주 한라산에서 대규모 쓰레기 더미들이 발견됐습니다.

발견된 쓰레기는 수십 년 전 고의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천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한라산 성판악 입구 부근 숲 속.

중장비로 땅을 파내자 쓰레기들이 올라옵니다.

20명 넘는 인원이 수거에 나섰지만, 파도 파도 끝이 없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엉기정기 붙은 흙을 털어내고, 쓰레기를 솎아내는 번거로운 분리수거도 이어집니다.

등반객에게 처음 발견돼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가 수거한 쓰레기 무게만 1톤에 달합니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 : "(쓰레기가 발견된 곳은) 출입 통제구역입니다. 일반인이 전혀 오지 못하는 곳입니다. 집단적으로 매립한 걸 보니까 아마 누군가에 의해서 고의적으로."]

눈에 띄는 건 수십 년 전 판매됐다 중단된 상품 포장지들입니다.

투기된 쓰레기 대부분은 라면, 술병 등 일반 생활 쓰레기들로 3~40년 전 이곳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워낙 오래전에 버려진 탓에 투기한 사람을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 :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용의자를 적발하기도 참 힘들고. 그래서 자체적으로 이걸 수거해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쓰레기 매립장으로 운반할 계획입니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는 또 다른 쓰레기 투기 장소가 있는 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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