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정두언 “손학규, 은퇴도 능력이다”

입력 2019.05.17 (15:50) 수정 2019.05.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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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지사 무죄 판결 예상 밖, 이 지사 정치적 동력 얻어
- 이재명, 당내 친문 세력의 거부 반응... 차기 대권 주자로서는 한계 있어
- 김현아 의원 막말 사태, SNS 정치가 막말 부추긴 것... 정치혐오 유발
- 문무일 기자회견,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 상황 보여줘
- 손학규 대표, 자리 고수하는 태도 보기 답답... 본인 결단만 남아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정두언의 시사‘점’
■ 방송시간 : 5월 17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두언 전 의원



▷ 오태훈 :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정리하고 다음 행보를 예측해 보는 시간, <정두언의 시사‘점’> 시사점. 정두언 전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두언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직권남용, 선거법 위반 1심 어제 있었고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예상하셨습니까?

▶ 정두언 : 아니, 못했죠. 구형이 워낙 세서 희망이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했는데 대단하네요. 마치 정치를 드라마처럼 하는 것 같은데.

▷ 오태훈 : 드라마처럼 한다.

▶ 정두언 :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되게 재미있어요.

▷ 오태훈 : 항소심 뭐 상고심 판단 남아 있습니다만 이번 재판 결과로 이재명 지사는 좀 정치적인 동력을 얻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정두언 : 당연하죠. 물론 2, 3심이 남아 있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놨으니 이제 날개를 단 셈이죠.

▷ 오태훈 : 지금 당원권 정지 상태 아니었습니까?

▶ 정두언 : 물론 최종 판결이 나야지 당원권 정지도 해제되겠지만 지금 당원권 정지라는 게 뭐 의미가 없어져버렸죠. 지사로서, 당원으로서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잖아요.

▷ 오태훈 : 이재명 지사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그러면?

▶ 정두언 : 본인이 이야기했잖아요. 큰 길로 함께 가자고요.

▷ 오태훈 : 큰 길?

▶ 정두언 : 네, 그러니까 뭔가 자신감이 넘치는 발언인데 대권가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죠.

▷ 오태훈 : 대권까지?

▶ 정두언 : 네.

▷ 오태훈 : 지금 여권 쪽의 대권 주자로 꼽히는 주자들이 이낙연 총리라든가 또 정두언 의원께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유시민 이사장 말씀도 하셨는데 이재명 지사도 그러면 이 대권 주자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십니까?

▶ 정두언 : 물론이죠. 동력이 이제 붙어서 지지율도 올라갈 텐데 한계가 있죠. 친문 세력들이 거부 반응이 강하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극복하기가 힘들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정부 내에서 후보가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하는데요.

▷ 오태훈 : 지금 정부라고 하면 그러면 차차기 정도로 지금 판단하시나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지금 차기는 굉장히 벅차고요. 차차기 정도 노려볼 만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앞서서도 잠깐 저희가 다뤄봤습니다만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맡고 있는 김현아 의원, 문재인 대통령 비판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고 또 조금 전에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여러 가지 정치권에서 막말 같은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계속 나올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SNS 정치가 대세를 이루다 보니까 점잖은 말 가지고는 기사가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자꾸 자극적인 언어가 등장하고 그러다 보니까 자꾸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그런데 어쨌든 인지도가 깡패라고 정치인들에게는 인지도가 중요하거든요. 저도 김현아 의원 잘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됐잖아요. 그런 효과도 있죠.

▷ 오태훈 : 그러니까 SNS 정치라고 하는 것이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막말들이 더 쏟아져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 정두언 : 그러니까 SNS 이건 원래 언어들이 좀 과격하잖아요, 격렬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서 점잖은 언어로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죠.

▷ 오태훈 : 저도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발언들이 나왔을 때 이걸 소개를 안 하고도 그냥 침묵으로 넘어가는 건 아닌 것 같고 또 하자니 계속해서 이야기가 되고 뉴스가 되다 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인지도가 깡패라는 이런 정치권의 상황에서 올라가는 이런 입장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두언 : 네, 그러니까 우리가 유튜브 정치도 하지만 유튜브가 처음 만든 것보다 그다음 만드는 게 더 세야 하거든요. 이러다 보면 이제 계속 점점 세지는 거죠.

▷ 오태훈 : 몸싸움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비판들이 많아졌는데 이제는 막말까지도 좀 이어져오는 상황인 것 같고. 정치 혐오라는 것들을 불러오고는 있지만 정작 이것을 정치권에서는 이용하고 있는 그런 입장이네요?

▶ 정두언 : 그렇죠. 그러니까 그게 저는 정치 환경이 그렇게 바뀌었기 때문에 그게 고쳐질 거라고는 생각이 잘 안 되는데요.

▷ 오태훈 : 앞으로도 계속 지금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해 주시는데요. 황교안 대표의 광주행에 대해서 좀 여쭙겠습니다. 내일 간다고 해요. 하지만 광주에서 이야기했던, 또 많은 분들이 이야기했던 숙제를 하지 않고 내려가는 상황이 되는데 이 숙제는 안 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아니면 하기는 하는데 갔다 와서 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 정두언 : 석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안 됐다는 이야기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미루고 있는 거죠. 이게 자유한국당의 현 좌표를 보여주고 있는데 무게중심이 워낙 우측으로 가 있다는 이야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총선을 치르고 그러기 위해서 집토끼뿐만 아니라 산토끼까지 잡으려면 이런 자세 가지고는 안 되겠죠.

▷ 오태훈 : 특히 이종명 의원 같은 경우에는 2월 14일이었나요? 윤리위에서 제명 의견을 낸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의회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제명이 되는데 이거를 안 올리는 건 의원총회를 열기 힘든 상황입니까? 아니면 총회를 열어도 부결될 것을 우려한다고 보세요?

▶ 정두언 : 그 전에 의원총회가 많이 있었잖아요, 의원총회를 뭐 시간이 없어서 못 연 건 아니고. 그러니까 부결되면 그게 또 역풍이 불겠어요. 그게 두려워서 못 여는 거겠죠.

▷ 오태훈 : 그래도 하기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정두언 : 하기는 해야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두언의 시사'점'>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검경수사권조정안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문무일 검찰총장 직접 기자간담회까지 열었고 좀 다소 격앙된 그런 뉘앙스도 나왔는데 이 기자회견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 정두언 : 그런데 이해가 잘 안 가는 게 2년 가까이 작업을 해서 만든 조정안인데 그동안 검찰 이야기는 하나도 안 들었다는 이야기밖에 안 되잖아요. 그럴 수가 있나 싶은데요? 검찰에서는 왜 그동안 의견을 또 안 내놨는지. 이제 와서 법안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반대를 한다는 건 그동안 정부 내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거죠.

▷ 오태훈 :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또 검찰이 그동안은 입장을 안 밝히다가 이제야 나선다고 또 이해를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 정두언 : 네, 같은 이야기죠.

▷ 오태훈 : 뒤늦게 이렇게 여러 가지 의견들을 표명하고 있는 문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두언 : 문 총장은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까 부담이 없죠, 어차피 뭐 이제. 그리고 마지막 후배들한테 자기 할 일을 하고 간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그것도 좀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작년이나 그럴 때 목소리를 왜 못 냈는지 그런 점이 좀 아쉽고 그렇죠.

▷ 오태훈 : 또 한편으로 저희가 좀 궁금한 부분은 이건데요. 어제 문 총장 기자회견 이후에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라고 할 수 있는 민주연구원에서 검경수사권조정에 반발하는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거는 왜 이런 보고서가 나왔다고 판단하십니까?

▶ 정두언 : 원래 일일 보고서처럼 보고서가 나오는 건데요. 최초 보고서가 공교롭게도 그렇게 된 거죠. 그런데 어쨌든 지금까지 민주연구원의 보고서가 뭐 관심의 대상이 된 적은 없었는데 역시 양정철 신임원장이 가니까 이제 관심의 대상이 된 거죠.

▷ 오태훈 : 신임, 새로 이번 주에 취임을 한 양정철 원장. 연구원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 정두언 : 당연하죠, 실세가 갔는데. 기관이라는 게 누가 가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서 위상이 달라지잖아요. 양비라고 불릴 정도의 실세가 가 있으니까 당연히 위상이 높아졌죠.

▷ 오태훈 : 총선 1년 남은 입장에서의 이런 취임이 민주당에는 큰 보탬으로 작용할 거라고 판단하십니까?

▶ 정두언 : 보탬이 되든 안 되든 어쨌든 역할을 한다는 것은 뭐냐 하면 청와대하고 교감을 한다는 뜻일 거예요. 청와대가 직접 총선에 나설 수는 없으니까 그 가교 역할을 하겠죠.

▷ 오태훈 : 그리고 바른미래당 입장을 좀 보겠습니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가 어제 손학규 퇴진론 그동안 계속 앞세워 왔었고 여기에 대해서 손학규 대표가 어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절대 안 하겠다. 손 대표의 이러한 선택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손 대표는 지금 이제 명분도 잃고 세도 잃고 다 코너에 몰렸는데 고집만 남아 있는 거죠. 굉장히 딱합니다. 국민들이 보기에 답답하죠. 뭐 그렇게 중요한 자리라고 거기를 고수하고 있는지.

▷ 오태훈 : 본인 입장에서는 추석 때까지 지지율 이 이야기를 그동안 해 왔었는데 그 지지율이 추석 때까지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퇴로를 만들까요, 손 대표가.

▶ 정두언 : 퇴로는 본인의 결단만 남아 있는 거죠. 당에서 이미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다 이렇게 잃었는데 이제 뭐 남아 있는 건 자기 체면밖에 안 남아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이야기했잖아요. 은퇴도 능력이라고.

▷ 오태훈 : 은퇴도 능력이다?

▶ 정두언 : 네, 은퇴할 능력도 없는 거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정리하고 다음 행보 예측해 보는 시간, <정두언의 시사‘점’> 시사점. 정두언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두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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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7 15:50:29
    • 수정2019-05-19 07:52:08
    최영일의 시사본부
- 이재명 지사 무죄 판결 예상 밖, 이 지사 정치적 동력 얻어
- 이재명, 당내 친문 세력의 거부 반응... 차기 대권 주자로서는 한계 있어
- 김현아 의원 막말 사태, SNS 정치가 막말 부추긴 것... 정치혐오 유발
- 문무일 기자회견,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 상황 보여줘
- 손학규 대표, 자리 고수하는 태도 보기 답답... 본인 결단만 남아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정두언의 시사‘점’
■ 방송시간 : 5월 17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정두언 전 의원



▷ 오태훈 :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정리하고 다음 행보를 예측해 보는 시간, <정두언의 시사‘점’> 시사점. 정두언 전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두언 : 안녕하세요?

▷ 오태훈 :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직권남용, 선거법 위반 1심 어제 있었고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예상하셨습니까?

▶ 정두언 : 아니, 못했죠. 구형이 워낙 세서 희망이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했는데 대단하네요. 마치 정치를 드라마처럼 하는 것 같은데.

▷ 오태훈 : 드라마처럼 한다.

▶ 정두언 :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되게 재미있어요.

▷ 오태훈 : 항소심 뭐 상고심 판단 남아 있습니다만 이번 재판 결과로 이재명 지사는 좀 정치적인 동력을 얻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정두언 : 당연하죠. 물론 2, 3심이 남아 있지만 무거운 짐을 내려놨으니 이제 날개를 단 셈이죠.

▷ 오태훈 : 지금 당원권 정지 상태 아니었습니까?

▶ 정두언 : 물론 최종 판결이 나야지 당원권 정지도 해제되겠지만 지금 당원권 정지라는 게 뭐 의미가 없어져버렸죠. 지사로서, 당원으로서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잖아요.

▷ 오태훈 : 이재명 지사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그러면?

▶ 정두언 : 본인이 이야기했잖아요. 큰 길로 함께 가자고요.

▷ 오태훈 : 큰 길?

▶ 정두언 : 네, 그러니까 뭔가 자신감이 넘치는 발언인데 대권가도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죠.

▷ 오태훈 : 대권까지?

▶ 정두언 : 네.

▷ 오태훈 : 지금 여권 쪽의 대권 주자로 꼽히는 주자들이 이낙연 총리라든가 또 정두언 의원께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유시민 이사장 말씀도 하셨는데 이재명 지사도 그러면 이 대권 주자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십니까?

▶ 정두언 : 물론이죠. 동력이 이제 붙어서 지지율도 올라갈 텐데 한계가 있죠. 친문 세력들이 거부 반응이 강하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극복하기가 힘들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정부 내에서 후보가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하는데요.

▷ 오태훈 : 지금 정부라고 하면 그러면 차차기 정도로 지금 판단하시나요?

▶ 정두언 : 그러니까 지금 차기는 굉장히 벅차고요. 차차기 정도 노려볼 만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그리고 앞서서도 잠깐 저희가 다뤄봤습니다만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맡고 있는 김현아 의원, 문재인 대통령 비판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발언으로 논란이 있었고 또 조금 전에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 여러 가지 정치권에서 막말 같은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계속 나올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SNS 정치가 대세를 이루다 보니까 점잖은 말 가지고는 기사가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자꾸 자극적인 언어가 등장하고 그러다 보니까 자꾸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그런데 어쨌든 인지도가 깡패라고 정치인들에게는 인지도가 중요하거든요. 저도 김현아 의원 잘 몰랐는데 이번에 알게 됐잖아요. 그런 효과도 있죠.

▷ 오태훈 : 그러니까 SNS 정치라고 하는 것이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막말들이 더 쏟아져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 정두언 : 그러니까 SNS 이건 원래 언어들이 좀 과격하잖아요, 격렬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서 점잖은 언어로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죠.

▷ 오태훈 : 저도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발언들이 나왔을 때 이걸 소개를 안 하고도 그냥 침묵으로 넘어가는 건 아닌 것 같고 또 하자니 계속해서 이야기가 되고 뉴스가 되다 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인지도가 깡패라는 이런 정치권의 상황에서 올라가는 이런 입장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두언 : 네, 그러니까 우리가 유튜브 정치도 하지만 유튜브가 처음 만든 것보다 그다음 만드는 게 더 세야 하거든요. 이러다 보면 이제 계속 점점 세지는 거죠.

▷ 오태훈 : 몸싸움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비판들이 많아졌는데 이제는 막말까지도 좀 이어져오는 상황인 것 같고. 정치 혐오라는 것들을 불러오고는 있지만 정작 이것을 정치권에서는 이용하고 있는 그런 입장이네요?

▶ 정두언 : 그렇죠. 그러니까 그게 저는 정치 환경이 그렇게 바뀌었기 때문에 그게 고쳐질 거라고는 생각이 잘 안 되는데요.

▷ 오태훈 : 앞으로도 계속 지금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해 주시는데요. 황교안 대표의 광주행에 대해서 좀 여쭙겠습니다. 내일 간다고 해요. 하지만 광주에서 이야기했던, 또 많은 분들이 이야기했던 숙제를 하지 않고 내려가는 상황이 되는데 이 숙제는 안 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아니면 하기는 하는데 갔다 와서 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 정두언 : 석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안 됐다는 이야기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미루고 있는 거죠. 이게 자유한국당의 현 좌표를 보여주고 있는데 무게중심이 워낙 우측으로 가 있다는 이야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이 앞으로 총선을 치르고 그러기 위해서 집토끼뿐만 아니라 산토끼까지 잡으려면 이런 자세 가지고는 안 되겠죠.

▷ 오태훈 : 특히 이종명 의원 같은 경우에는 2월 14일이었나요? 윤리위에서 제명 의견을 낸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의회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만 제명이 되는데 이거를 안 올리는 건 의원총회를 열기 힘든 상황입니까? 아니면 총회를 열어도 부결될 것을 우려한다고 보세요?

▶ 정두언 : 그 전에 의원총회가 많이 있었잖아요, 의원총회를 뭐 시간이 없어서 못 연 건 아니고. 그러니까 부결되면 그게 또 역풍이 불겠어요. 그게 두려워서 못 여는 거겠죠.

▷ 오태훈 : 그래도 하기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정두언 : 하기는 해야죠. 그냥 넘어갈 수는 없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두언의 시사'점'>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검경수사권조정안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문무일 검찰총장 직접 기자간담회까지 열었고 좀 다소 격앙된 그런 뉘앙스도 나왔는데 이 기자회견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 정두언 : 그런데 이해가 잘 안 가는 게 2년 가까이 작업을 해서 만든 조정안인데 그동안 검찰 이야기는 하나도 안 들었다는 이야기밖에 안 되잖아요. 그럴 수가 있나 싶은데요? 검찰에서는 왜 그동안 의견을 또 안 내놨는지. 이제 와서 법안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반대를 한다는 건 그동안 정부 내에서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거죠.

▷ 오태훈 :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또 검찰이 그동안은 입장을 안 밝히다가 이제야 나선다고 또 이해를 해도 되지 않겠습니까?

▶ 정두언 : 네, 같은 이야기죠.

▷ 오태훈 : 뒤늦게 이렇게 여러 가지 의견들을 표명하고 있는 문 총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두언 : 문 총장은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까 부담이 없죠, 어차피 뭐 이제. 그리고 마지막 후배들한테 자기 할 일을 하고 간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그것도 좀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작년이나 그럴 때 목소리를 왜 못 냈는지 그런 점이 좀 아쉽고 그렇죠.

▷ 오태훈 : 또 한편으로 저희가 좀 궁금한 부분은 이건데요. 어제 문 총장 기자회견 이후에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라고 할 수 있는 민주연구원에서 검경수사권조정에 반발하는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거는 왜 이런 보고서가 나왔다고 판단하십니까?

▶ 정두언 : 원래 일일 보고서처럼 보고서가 나오는 건데요. 최초 보고서가 공교롭게도 그렇게 된 거죠. 그런데 어쨌든 지금까지 민주연구원의 보고서가 뭐 관심의 대상이 된 적은 없었는데 역시 양정철 신임원장이 가니까 이제 관심의 대상이 된 거죠.

▷ 오태훈 : 신임, 새로 이번 주에 취임을 한 양정철 원장. 연구원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 정두언 : 당연하죠, 실세가 갔는데. 기관이라는 게 누가 가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서 위상이 달라지잖아요. 양비라고 불릴 정도의 실세가 가 있으니까 당연히 위상이 높아졌죠.

▷ 오태훈 : 총선 1년 남은 입장에서의 이런 취임이 민주당에는 큰 보탬으로 작용할 거라고 판단하십니까?

▶ 정두언 : 보탬이 되든 안 되든 어쨌든 역할을 한다는 것은 뭐냐 하면 청와대하고 교감을 한다는 뜻일 거예요. 청와대가 직접 총선에 나설 수는 없으니까 그 가교 역할을 하겠죠.

▷ 오태훈 : 그리고 바른미래당 입장을 좀 보겠습니다.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가 어제 손학규 퇴진론 그동안 계속 앞세워 왔었고 여기에 대해서 손학규 대표가 어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절대 안 하겠다. 손 대표의 이러한 선택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손 대표는 지금 이제 명분도 잃고 세도 잃고 다 코너에 몰렸는데 고집만 남아 있는 거죠. 굉장히 딱합니다. 국민들이 보기에 답답하죠. 뭐 그렇게 중요한 자리라고 거기를 고수하고 있는지.

▷ 오태훈 : 본인 입장에서는 추석 때까지 지지율 이 이야기를 그동안 해 왔었는데 그 지지율이 추석 때까지 나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퇴로를 만들까요, 손 대표가.

▶ 정두언 : 퇴로는 본인의 결단만 남아 있는 거죠. 당에서 이미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다 이렇게 잃었는데 이제 뭐 남아 있는 건 자기 체면밖에 안 남아 있는 거죠. 그러니까 제가 이야기했잖아요. 은퇴도 능력이라고.

▷ 오태훈 : 은퇴도 능력이다?

▶ 정두언 : 네, 은퇴할 능력도 없는 거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정리하고 다음 행보 예측해 보는 시간, <정두언의 시사‘점’> 시사점. 정두언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두언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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