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강철로, 여름에 뜨겁게 달궈지도록”…트럼프 요구한 국경장벽 모습은?

입력 2019.05.17 (16:28) 수정 2019.05.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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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하는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중남미 불법이주자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콘크리트 장벽 대신 검은색 강철 펜스를 세우고 끝을 날카롭게 만들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진과 국토안보부 관료, 미 육군 공병단에 검은색으로 색칠한 강철 말뚝 형태의 펜스를 설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검은색으로 만들어야 여름에 뜨거운 열을 흡수해 사람들이 붙잡고 올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말뚝의 끝부분은 뾰족하게 만들어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이 다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직 관리는 당초 둥근 금속 원통 모양의 디자인이 승인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날카로운 못이 있어야 더 위협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디자인 변경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경 펜스의 높이도 대폭 높였습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4.6∼5.5m가 최적의 높이라고 판단했으나, '가능한 한 높게 만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이를 9.1m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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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7 16:28:08
    • 수정2019-05-17 16:33:16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하는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중남미 불법이주자들의 월경을 막기 위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콘크리트 장벽 대신 검은색 강철 펜스를 세우고 끝을 날카롭게 만들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사항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진과 국토안보부 관료, 미 육군 공병단에 검은색으로 색칠한 강철 말뚝 형태의 펜스를 설치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검은색으로 만들어야 여름에 뜨거운 열을 흡수해 사람들이 붙잡고 올라오지 못한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말뚝의 끝부분은 뾰족하게 만들어 불법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사람들이 다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직 관리는 당초 둥근 금속 원통 모양의 디자인이 승인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날카로운 못이 있어야 더 위협적으로 보일 것'이라며 디자인 변경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경 펜스의 높이도 대폭 높였습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4.6∼5.5m가 최적의 높이라고 판단했으나, '가능한 한 높게 만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이를 9.1m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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