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가격 ↑·美 반도체 업체 주가 ↓…무역전쟁 후폭풍?

입력 2019.05.17 (19:09) 수정 2019.05.17 (19: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결국 양국의 제살깎기 경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마트가 일부 상품의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일부 상품의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월마트가 판매하는 수입제품 가운데 4분의 1이 중국산입니다.

[댄 이켄슨/미국 카토연구소 연구원 : "월마트가 정확하게 맞습니다. 관세는 결국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내야 할 세금입니다. 소매업체가 물건을 수입하는 소매업체가 관세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역시 미국 내에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화웨이가 타격을 받겠지만, 1년에 11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하는 미국 반도체 업체들도 피해를 본다는 겁니다.

행정명령 발동 이후 퀄컴의 주가는 4% 급락했습니다.

게다가 독일과 영국 등은 5세대 이동통신 5G에 대한 정책을 미국이 아닌 자국 기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독자노선을 시사했습니다.

백악관은 미중 무역협상의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사라 샌더스/미국백악관 대변인 : "(G20 회의에 맞춰) 미·중 정상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습니다. 공식 양자회담을 할 것인지, 면담만 할 것인지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 3천247톤에 대한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또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양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최악의 경우 중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월마트 가격 ↑·美 반도체 업체 주가 ↓…무역전쟁 후폭풍?
    • 입력 2019-05-17 19:17:25
    • 수정2019-05-17 19:19:58
    뉴스 7
[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결국 양국의 제살깎기 경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마트가 일부 상품의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고, 미국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일부 상품의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월마트가 판매하는 수입제품 가운데 4분의 1이 중국산입니다.

[댄 이켄슨/미국 카토연구소 연구원 : "월마트가 정확하게 맞습니다. 관세는 결국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내야 할 세금입니다. 소매업체가 물건을 수입하는 소매업체가 관세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제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역시 미국 내에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화웨이가 타격을 받겠지만, 1년에 11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하는 미국 반도체 업체들도 피해를 본다는 겁니다.

행정명령 발동 이후 퀄컴의 주가는 4% 급락했습니다.

게다가 독일과 영국 등은 5세대 이동통신 5G에 대한 정책을 미국이 아닌 자국 기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독자노선을 시사했습니다.

백악관은 미중 무역협상의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사라 샌더스/미국백악관 대변인 : "(G20 회의에 맞춰) 미·중 정상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습니다. 공식 양자회담을 할 것인지, 면담만 할 것인지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 3천247톤에 대한 주문을 취소했습니다.

또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양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최악의 경우 중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