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피랍’ 한국인 귀국…“가족 그리움 가장 힘들어”

입력 2019.05.18 (17:02) 수정 2019.05.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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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315일만에 풀려난 국민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힘들었다며 리비아에 남아있는 국민들도 리비아에서 나오는 게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315일 만에 풀려난 주 모 씨가 오늘 오전 귀국했습니다.

주 씨는 우리 정부와 함께 고생한 아랍에미리트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살은 10킬로그램이 빠졌지만 건강은 좋다고 밝혔습니다.

피랍 생활 중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음식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주OO/리비아 피랍 국민 :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힘이 들었고 그 다음에 음식, 음식이 맞지 않아서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피랍 경위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말하겠다며 리비아에 남아있는 한국인들도 리비아에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주 씨는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정부 합동조사단에서 피랍 당시 상황과 억류 생활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리비아에서 20여 년간 수로 관리 회사에서 근무한 주 씨는 지난해 7월 필리핀인 3명과 함께 무장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피랍 315일 만인 현지시각 16일에 석방됐습니다.

주 씨의 이번 석방에는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아랍에미리트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 씨의 석방 지원을 약속한 뒤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적극적으로 석방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여행 금지국가인 리비아에 아직 한국인 4명이 머물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귀국시킬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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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피랍’ 한국인 귀국…“가족 그리움 가장 힘들어”
    • 입력 2019-05-18 17:05:58
    • 수정2019-05-18 17: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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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7월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315일만에 풀려난 국민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힘들었다며 리비아에 남아있는 국민들도 리비아에서 나오는 게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315일 만에 풀려난 주 모 씨가 오늘 오전 귀국했습니다.

주 씨는 우리 정부와 함께 고생한 아랍에미리트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살은 10킬로그램이 빠졌지만 건강은 좋다고 밝혔습니다.

피랍 생활 중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음식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주OO/리비아 피랍 국민 :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힘이 들었고 그 다음에 음식, 음식이 맞지 않아서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피랍 경위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말하겠다며 리비아에 남아있는 한국인들도 리비아에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주 씨는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정부 합동조사단에서 피랍 당시 상황과 억류 생활 등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입니다.

리비아에서 20여 년간 수로 관리 회사에서 근무한 주 씨는 지난해 7월 필리핀인 3명과 함께 무장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피랍 315일 만인 현지시각 16일에 석방됐습니다.

주 씨의 이번 석방에는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아랍에미리트 왕세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 씨의 석방 지원을 약속한 뒤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적극적으로 석방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여행 금지국가인 리비아에 아직 한국인 4명이 머물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귀국시킬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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