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 대통령 ‘독재자 후예’ 발언, 사실상 우리당 겨냥”

입력 2019.05.18 (17:20) 수정 2019.05.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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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18일)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씁쓸하다는 반응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쪽짜리 기념식을 본 듯하여 씁쓸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우선 "우리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항의 때문만이 아니다"라면서 "일부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아픔을 받으신 5·18 희생자, 유가족들에게는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며,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지연의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사실상 우리당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누차 말씀드린 것처럼, 자유한국당의 전신이 바로 민주화운동 특별법을 만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위원회의 경우, 우리는 이미 자격이 충분한 위원을 추천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이유 없이 거부했다"며 "국회 탓, 야당 탓을 할 일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 여야가 합의하여 조사위원에 군 출신 경력자가 포함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다른 군 출신 위원을 조사위원으로 추천할 예정"이라며 "그런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마저도 한국당을 탓하며 이의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39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면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기념식이 끝난 뒤 헬기사격, 발포 명령 등을 언급하며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아직도 한국당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구성이 안 되고 있다"면서 한국당에 하루 빨리 진상조사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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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18일)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씁쓸하다는 반응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독재자의 후예' 발언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쪽짜리 기념식을 본 듯하여 씁쓸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우선 "우리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항의 때문만이 아니다"라면서 "일부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아픔을 받으신 5·18 희생자, 유가족들에게는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며, 진상규명위원회 출범 지연의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고 사실상 우리당을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누차 말씀드린 것처럼, 자유한국당의 전신이 바로 민주화운동 특별법을 만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위원회의 경우, 우리는 이미 자격이 충분한 위원을 추천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이유 없이 거부했다"며 "국회 탓, 야당 탓을 할 일이 아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미 여야가 합의하여 조사위원에 군 출신 경력자가 포함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다른 군 출신 위원을 조사위원으로 추천할 예정"이라며 "그런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마저도 한국당을 탓하며 이의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39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다"면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기념식이 끝난 뒤 헬기사격, 발포 명령 등을 언급하며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 아직도 한국당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구성이 안 되고 있다"면서 한국당에 하루 빨리 진상조사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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