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일 피랍’ 한국인 귀국…“가족 그리웠다”

입력 2019.05.18 (21:18) 수정 2019.05.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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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 무장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300여일 만에 풀려난 우리 국민이 오늘(18일) 귀국했습니다.

건강은 이상이 없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힘든 점이었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는데요,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무장 범죄조직에 납치됐다 풀려난 60대 남성 주 모 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주 씨는 피랍 315일 만인 현지시각 16일에 풀려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우리 공관의 보호를 받다가 어젯(17일)밤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피랍 생활이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주○○/리비아 피랍 국민 :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힘이 들었고 그 다음에 음식이 맞지 않아서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피랍 직후 영상 속 모습과 비교해 많이 수척해진 주 씨는 건강은 좋다면서도 살이 10킬로그램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경위로 납치됐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다음 기회가 주어지면...제가 지금 3일간 잠을 못 잤어요."]

여행금지국인 리비아에는 주 씨 회사 동료 3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우리 국민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주 씨는 이들도 리비아에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 씨가 20여 년간 일했던 리비아는 2014년 내전 이후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됐습니다.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여행금지국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되지만 강제로 철수시킬 수는 없습니다.

철수해야 하는 점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장기 체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들의 안전을 두고 개인 책임과 정부의 보호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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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5일 피랍’ 한국인 귀국…“가족 그리웠다”
    • 입력 2019-05-18 21:20:30
    • 수정2019-05-18 23: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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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 무장 범죄조직에 납치됐다가 300여일 만에 풀려난 우리 국민이 오늘(18일) 귀국했습니다.

건강은 이상이 없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힘든 점이었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는데요,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리비아 무장 범죄조직에 납치됐다 풀려난 60대 남성 주 모 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주 씨는 피랍 315일 만인 현지시각 16일에 풀려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우리 공관의 보호를 받다가 어젯(17일)밤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피랍 생활이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주○○/리비아 피랍 국민 :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장 힘이 들었고 그 다음에 음식이 맞지 않아서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피랍 직후 영상 속 모습과 비교해 많이 수척해진 주 씨는 건강은 좋다면서도 살이 10킬로그램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경위로 납치됐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다음 기회가 주어지면...제가 지금 3일간 잠을 못 잤어요."]

여행금지국인 리비아에는 주 씨 회사 동료 3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우리 국민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주 씨는 이들도 리비아에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 씨가 20여 년간 일했던 리비아는 2014년 내전 이후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됐습니다.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여행금지국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되지만 강제로 철수시킬 수는 없습니다.

철수해야 하는 점을 알면서도 생계를 위해 장기 체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들의 안전을 두고 개인 책임과 정부의 보호 사이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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