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단독 유해발굴 50일…응답 없는 북한

입력 2019.05.21 (06:32) 수정 2019.05.21 (06: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당초 남북이 함께 하기로 했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작업을 우리가 단독으로 시작한 지 벌써 50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유해 3백여 점, 유품 2만여 점이 발굴됐는데요, 북한에선 아직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의 지뢰를 제거하고 남북 간 도로연결까지.

지난해 준비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며 남북공동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올 4월부터 유해발굴을 시작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 우리 군은 지난달 1일 단독으로 발굴 기초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어제로 50일을 넘겼는데, 그동안 발굴된 유해만 3백여 점, 유품은 2만여 점에 이릅니다.

두개골부터 다리뼈까지 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완전유해가 여러 구 발굴됐고, 지난 15일에는 국군으로 추정되는 완전 유해가 국군 하사 계급장과 철모, 수통 등과 함께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6.25 당시 참전했던 프랑스군 전사자의 인식표도 나왔습니다.

[최청/중령/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 "9.19 군사 합의에 의해서 긴장이 완화된 상태에서 DMZ라는 문이 열렸습니다. 앞으로 남북 공동유해발굴이 함께 이뤄진다면 더 많은 유해와 유품이 발굴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초작업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유해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셈인데, 우리 정부는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공동발굴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동참할 길을 열어두려는 건데, 아직까지도 북한의 반응은 없는 상황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5월 14일 : "공동으로 (유해 발굴을) 하기 위해서 아래 남쪽에서 저희가 준비 작업을 하고 있고요. 북측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현재 제가 구체적으로 들은 바는 없습니다."]

남북이 합의한 시범적 공동유해발굴 기간은 4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일곱 달 중에 벌써 두 달이 지나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측 단독 유해발굴 50일…응답 없는 북한
    • 입력 2019-05-21 06:32:38
    • 수정2019-05-21 06:37:52
    뉴스광장 1부
[앵커]

당초 남북이 함께 하기로 했던 비무장지대 유해발굴 작업을 우리가 단독으로 시작한 지 벌써 50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유해 3백여 점, 유품 2만여 점이 발굴됐는데요, 북한에선 아직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무장지대의 지뢰를 제거하고 남북 간 도로연결까지.

지난해 준비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며 남북공동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예정된 올 4월부터 유해발굴을 시작하자는 우리 측 제안에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 우리 군은 지난달 1일 단독으로 발굴 기초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어제로 50일을 넘겼는데, 그동안 발굴된 유해만 3백여 점, 유품은 2만여 점에 이릅니다.

두개골부터 다리뼈까지 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완전유해가 여러 구 발굴됐고, 지난 15일에는 국군으로 추정되는 완전 유해가 국군 하사 계급장과 철모, 수통 등과 함께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6.25 당시 참전했던 프랑스군 전사자의 인식표도 나왔습니다.

[최청/중령/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 "9.19 군사 합의에 의해서 긴장이 완화된 상태에서 DMZ라는 문이 열렸습니다. 앞으로 남북 공동유해발굴이 함께 이뤄진다면 더 많은 유해와 유품이 발굴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초작업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유해발굴이 진행되고 있는 셈인데, 우리 정부는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공동발굴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동참할 길을 열어두려는 건데, 아직까지도 북한의 반응은 없는 상황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5월 14일 : "공동으로 (유해 발굴을) 하기 위해서 아래 남쪽에서 저희가 준비 작업을 하고 있고요. 북측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현재 제가 구체적으로 들은 바는 없습니다."]

남북이 합의한 시범적 공동유해발굴 기간은 4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일곱 달 중에 벌써 두 달이 지나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