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유통 일당 검거…2100인 분 압수

입력 2019.05.21 (07:18) 수정 2019.05.21 (0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갖고 있던 마약 판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클럽에 드나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마약을 팔았고, 직접 투약기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숙박업소 주차장입니다.

남성 2명이 승용차 트렁크에서 종이 상자를 꺼내더니 숙소로 들어갑니다.

상자에 담긴 건 다름 아닌 필로폰.

이들은 잠시 뒤 숙소에 찾아온 외국인 여성들에게 마약을 팔아넘겼습니다.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마약 판매 사실을) 아시거나 그런 낌새라도 좀 있었나 궁금해서...) 저는 모르는 게 청소를 직접 안 하니까…."]

공급책인 40살 김모 씨 등은 주로 외국인 전용 클럽에 다니는 농장 근로자나 마사지 업소 종사자들에게 마약을 팔았습니다.

처음엔 무상으로 마약을 나눠줘 맛을 들이게 한 뒤 구매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김 씨 등은 이른바 프리베이스라는 마약 투약기구를 제조해 마약과 함께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프리베이스는 유리병 안에 물과 함께 마약을 넣고 끓여 연기를 흡입하는 기구인데, 주사기와 달리 투약 흔적이 남지 않고 약의 세기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2천 백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64g을 압수했습니다.

[장흥식/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인터넷 구글(지도)에서 특정 장소에 지목을 해주면 그 자료를 받고 특정 장소에서 (다른 공급책에게) 마약을 유통 받게 됐습니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경찰은 김 씨 등 마약 공급책 4명과 이들에게 마약을 사들여 투약한 태국인 근로자 5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최초 마약 판매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필로폰 유통 일당 검거…2100인 분 압수
    • 입력 2019-05-21 07:28:53
    • 수정2019-05-21 08:27:52
    뉴스광장
[앵커]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갖고 있던 마약 판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클럽에 드나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마약을 팔았고, 직접 투약기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숙박업소 주차장입니다.

남성 2명이 승용차 트렁크에서 종이 상자를 꺼내더니 숙소로 들어갑니다.

상자에 담긴 건 다름 아닌 필로폰.

이들은 잠시 뒤 숙소에 찾아온 외국인 여성들에게 마약을 팔아넘겼습니다.

[숙박업소 주인/음성변조 : "((마약 판매 사실을) 아시거나 그런 낌새라도 좀 있었나 궁금해서...) 저는 모르는 게 청소를 직접 안 하니까…."]

공급책인 40살 김모 씨 등은 주로 외국인 전용 클럽에 다니는 농장 근로자나 마사지 업소 종사자들에게 마약을 팔았습니다.

처음엔 무상으로 마약을 나눠줘 맛을 들이게 한 뒤 구매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김 씨 등은 이른바 프리베이스라는 마약 투약기구를 제조해 마약과 함께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프리베이스는 유리병 안에 물과 함께 마약을 넣고 끓여 연기를 흡입하는 기구인데, 주사기와 달리 투약 흔적이 남지 않고 약의 세기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2천 백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64g을 압수했습니다.

[장흥식/천안서북경찰서 형사과장 : "인터넷 구글(지도)에서 특정 장소에 지목을 해주면 그 자료를 받고 특정 장소에서 (다른 공급책에게) 마약을 유통 받게 됐습니다.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경찰은 김 씨 등 마약 공급책 4명과 이들에게 마약을 사들여 투약한 태국인 근로자 5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최초 마약 판매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