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23일 외교장관회담…강제징용·정상회담 논의

입력 2019.05.21 (11:54) 수정 2019.05.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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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연례 각료이사회 참석차 방문하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습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내일(22일)부터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연례 각료이사회에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회의를 계기로 23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에서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가 주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어제(20일) 일본 전범기업에 강제 동원에 대한 배상금 지급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관해 중재위원회를 개최하자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적 경로를 통한 협의와 중재위 요청, 두 가지 모두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재위 개최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는 만큼, 중재위 개최를 받아들일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담에서는 또, 다음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지만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정상회담 성사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강 장관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디지털의 이용: 기회와 도전요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OECD 이사회의 고위급 패널에 참석하는 한편, 23일에는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위한 디지털 약속의 실현을 주제로 한 세션을 주재합니다. 강 장관은 22일에는 페루와도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24일에는 프랑스와 3차 한·불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할 예정입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한·불 외교장관 전략대화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배석할 예정이며, 이 본부장은 프랑스 관계자와 따로 면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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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5-21 17:05:03
    정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연례 각료이사회 참석차 방문하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습니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내일(22일)부터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연례 각료이사회에 한국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회의를 계기로 23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담에서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문제가 주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외무성은 어제(20일) 일본 전범기업에 강제 동원에 대한 배상금 지급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관해 중재위원회를 개최하자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적 경로를 통한 협의와 중재위 요청, 두 가지 모두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재위 개최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는 만큼, 중재위 개최를 받아들일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담에서는 또, 다음달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지만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정상회담 성사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강 장관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디지털의 이용: 기회와 도전요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OECD 이사회의 고위급 패널에 참석하는 한편, 23일에는 지속가능성과 웰빙을 위한 디지털 약속의 실현을 주제로 한 세션을 주재합니다. 강 장관은 22일에는 페루와도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24일에는 프랑스와 3차 한·불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할 예정입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한·불 외교장관 전략대화에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배석할 예정이며, 이 본부장은 프랑스 관계자와 따로 면담도 가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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