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위안화 중간 환율’ 9거래일 연속 인상

입력 2019.05.21 (13:30) 수정 2019.05.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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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이른바'포치'(破七)를 용인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9거래일 연속 위안화 중간 환율을 올렸습니다.

인민은행은 오늘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02위안 오른 6.8990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다섯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안화 환율이 시장의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위협 중인 가운데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은 지난 19일 밤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 외환 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기반, 믿음,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 정부가 미국의 고율 관세에 직면한 수출 기업을 간접적으로 돕기 위해 자본 유출, 주가 하락 등의 큰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을 일정 부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인민은행의 개입성 발언 이후에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좀처럼 6.9위안대 이하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93위안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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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민은행, ‘위안화 중간 환율’ 9거래일 연속 인상
    • 입력 2019-05-21 13:30:26
    • 수정2019-05-21 13:36:53
    국제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는 이른바'포치'(破七)를 용인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이 9거래일 연속 위안화 중간 환율을 올렸습니다.

인민은행은 오늘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02위안 오른 6.8990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다섯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안화 환율이 시장의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위협 중인 가운데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은 지난 19일 밤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중국 외환 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기반, 믿음,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 정부가 미국의 고율 관세에 직면한 수출 기업을 간접적으로 돕기 위해 자본 유출, 주가 하락 등의 큰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을 일정 부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인민은행의 개입성 발언 이후에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좀처럼 6.9위안대 이하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93위안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중이던 2008년 5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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