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글로벌24 오늘의 픽] 올해 졸업식을 빛낸 축사
입력 2019.05.21 (20:37) 수정 2019.05.21 (20:53) 글로벌24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홍석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미국 대학 졸업식 축사네요?

[기자]

네, 미국은 우리와 달리 가을에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5월이나 6월에 졸업식을 하게 되는데요.

각 대학들은 매년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명연설 경쟁을 합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올해 졸업식을 빛낸 축사'로 정해봤습니다.

현재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여러분들 학자금 대출 다 갚아줄께! 외친 이 분입니다.

열광하는 졸업생들의 반응입니다.

졸업생들이 'MVP'를 외치는 대상은 흑인 억만장자인 로버트 F 스미스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사립대학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연설 도중에 깜짝 선언을 한 건데요.

[로버트 F 스미스/연설자 : "우리 가족은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지원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졸업생의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아줄거라는 말에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이 약 400명.

이들이 빌린 금액은 우리 돈으로 480억 원 가량 된다고 합니다.

[엘리자 도미어스/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생 : "신입생 때 45,000~47,000달러의 학자금 대출이 있었는데 매 학기가 지날 수록 등록금이 인상했어요. 이제는 빚이 없네요. 아주 좋아요."]

올해 56세인 스미스는 이 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현재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한 투자회사의 CEO고요.

개인재산은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 9천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스미스는 학자금을 갚아주는 대신에 한 가지 조건을 붙였습니다.

"나중에 여러분들의 부와 성공, 재능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라"는 겁니다.

[앵커]

빚에 허덕이는 청춘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 같네요.

미국도 우리처럼 학자금 대출이 큰 사회이슈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졸업식 축사의 단골 초청인사.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입니다.

매년 졸업생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연설로 소개가 많이 됐었는데요.

올해는 지난 19일 콜로라도 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했습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오프리의 축사는 그때 그때 이슈를 잘 짚어내고 있는데요.

올해의 이슈는 무엇일까요?

[오프라 윈프리/방송인: "나는 여러분들에게 매일 여러분들의 행동에 의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작은 발걸음은 큰 성취로 이어집니다."]

행동하는 지성을 강조한건데요.

오프라 윈프리가 지난해에는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저널리즘 스쿨 졸업식에 한 이야기입니다.

[오프라 윈프리/방송인/지난해 : "여러분은 새로운 여론의 게이트 키퍼가 될 수 있고, 진실을 추구하는 야심 찬 대원들이 될 것입니다. 왜냐고요? 여러분은 진실한 정보로 가짜 담화에 답하고 바로 잡아야 합니다."]

[앵커]

지난해에는 가짜 뉴스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었고, 올해는 행동하는 지성을 강조한거네요?

다른 유명 인사의 연설도 비슷한 맥락이 있나요?

[기자]

네, 애플의 CEO 팀 쿡도 행동하는 지성을 강조했습니다.

안전한 길을 추구해 '관리의 달인'이라는 불리는 팀 쿡이 졸업생들에게 "행동하라"고 촉구한 건 '기후 변화'였습니다.

[팀 쿡/애플 CEO : "기후변화 등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할 때 잃을 게 가장 많은 이를 찾아주세요. 무엇인가를 나누는데서 오는 진짜 공감을 찾기를 바랍니다."]

지난 18일 미국 툴레인 대학에서 한 축사인데요.

팀 쿡이 연설한 장소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당시 피난처인 슈퍼돔이거든요.

팀 쿡은 기후변화에 맞서 행동하는 건 정파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팀 쿡 연설 중에 또 하나의 포인트는 디지털 정보통신 시대에 이른바 '확증편향'에 대한 경고입니다.

발언을 보면요.

특정 알고리즘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여주기보다는 우리가 이미 동의한 생각만을 계속 드러내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인터넷 뉴스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공감과 통합을 강조한건데요.

15분 가량 애플의 과거 혁신 사례를 소개한 뒤 안전한 발언만 골라서 한 팀 쿡.

2005년 스탠퍼드대 축사에서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고 했던 고집불통의 혁신가 고 스티브 잡스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사실 미국이 최근 이민이나 동성애, 낙태 등 여러 사회 이슈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것 같기는 한데요.

정치인들 축사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강경 보수주의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졸업식 축사를 하다가 야유를 받았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이유에선데요.

지난 18일 인디애나주 테일러 대학교입니다.

펜스 부통령이 연설을 시작하려하자 졸업생과 교직원들이 저렇게 강당에서 퇴장했습니다.

연사 선정에 반발한 건데요.

하지만 대부분은 자리를 지켰고, 펜스 부통령은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주요 대학들의 졸업식은 이번달 하반기에 집중되는데요.

30일 졸업식이 열리는 하버드 대학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연사로 초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30일에 공군사관학교에서 졸업식 축사를 합니다.

이민자 문제 등에서 극명하게 다른 입장을 보여 온 두 사람이 졸업식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 [글로벌24 오늘의 픽] 올해 졸업식을 빛낸 축사
    • 입력 2019-05-21 20:40:56
    • 수정2019-05-21 20:53:01
    글로벌24
[앵커]

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홍석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미국 대학 졸업식 축사네요?

[기자]

네, 미국은 우리와 달리 가을에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5월이나 6월에 졸업식을 하게 되는데요.

각 대학들은 매년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명연설 경쟁을 합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올해 졸업식을 빛낸 축사'로 정해봤습니다.

현재 단연 화제가 되고 있는 건 여러분들 학자금 대출 다 갚아줄께! 외친 이 분입니다.

열광하는 졸업생들의 반응입니다.

졸업생들이 'MVP'를 외치는 대상은 흑인 억만장자인 로버트 F 스미스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사립대학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연설 도중에 깜짝 선언을 한 건데요.

[로버트 F 스미스/연설자 : "우리 가족은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지원금을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졸업생의 학자금 대출을 모두 갚아줄거라는 말에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이 약 400명.

이들이 빌린 금액은 우리 돈으로 480억 원 가량 된다고 합니다.

[엘리자 도미어스/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생 : "신입생 때 45,000~47,000달러의 학자금 대출이 있었는데 매 학기가 지날 수록 등록금이 인상했어요. 이제는 빚이 없네요. 아주 좋아요."]

올해 56세인 스미스는 이 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현재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한 투자회사의 CEO고요.

개인재산은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조 9천6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스미스는 학자금을 갚아주는 대신에 한 가지 조건을 붙였습니다.

"나중에 여러분들의 부와 성공, 재능을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라"는 겁니다.

[앵커]

빚에 허덕이는 청춘들에게 큰 힘이 됐을 것 같네요.

미국도 우리처럼 학자금 대출이 큰 사회이슈인 것 같습니다.

다음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졸업식 축사의 단골 초청인사.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입니다.

매년 졸업생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연설로 소개가 많이 됐었는데요.

올해는 지난 19일 콜로라도 대학에서 졸업식 축사를 했습니다.

["졸업을 축하합니다!"]

오프리의 축사는 그때 그때 이슈를 잘 짚어내고 있는데요.

올해의 이슈는 무엇일까요?

[오프라 윈프리/방송인: "나는 여러분들에게 매일 여러분들의 행동에 의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작은 발걸음은 큰 성취로 이어집니다."]

행동하는 지성을 강조한건데요.

오프라 윈프리가 지난해에는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저널리즘 스쿨 졸업식에 한 이야기입니다.

[오프라 윈프리/방송인/지난해 : "여러분은 새로운 여론의 게이트 키퍼가 될 수 있고, 진실을 추구하는 야심 찬 대원들이 될 것입니다. 왜냐고요? 여러분은 진실한 정보로 가짜 담화에 답하고 바로 잡아야 합니다."]

[앵커]

지난해에는 가짜 뉴스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었고, 올해는 행동하는 지성을 강조한거네요?

다른 유명 인사의 연설도 비슷한 맥락이 있나요?

[기자]

네, 애플의 CEO 팀 쿡도 행동하는 지성을 강조했습니다.

안전한 길을 추구해 '관리의 달인'이라는 불리는 팀 쿡이 졸업생들에게 "행동하라"고 촉구한 건 '기후 변화'였습니다.

[팀 쿡/애플 CEO : "기후변화 등의 이슈에 관해 이야기할 때 잃을 게 가장 많은 이를 찾아주세요. 무엇인가를 나누는데서 오는 진짜 공감을 찾기를 바랍니다."]

지난 18일 미국 툴레인 대학에서 한 축사인데요.

팀 쿡이 연설한 장소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당시 피난처인 슈퍼돔이거든요.

팀 쿡은 기후변화에 맞서 행동하는 건 정파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팀 쿡 연설 중에 또 하나의 포인트는 디지털 정보통신 시대에 이른바 '확증편향'에 대한 경고입니다.

발언을 보면요.

특정 알고리즘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여주기보다는 우리가 이미 동의한 생각만을 계속 드러내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인터넷 뉴스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공감과 통합을 강조한건데요.

15분 가량 애플의 과거 혁신 사례를 소개한 뒤 안전한 발언만 골라서 한 팀 쿡.

2005년 스탠퍼드대 축사에서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고 했던 고집불통의 혁신가 고 스티브 잡스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사실 미국이 최근 이민이나 동성애, 낙태 등 여러 사회 이슈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잖아요.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것 같기는 한데요.

정치인들 축사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강경 보수주의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졸업식 축사를 하다가 야유를 받았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이유에선데요.

지난 18일 인디애나주 테일러 대학교입니다.

펜스 부통령이 연설을 시작하려하자 졸업생과 교직원들이 저렇게 강당에서 퇴장했습니다.

연사 선정에 반발한 건데요.

하지만 대부분은 자리를 지켰고, 펜스 부통령은 기립 박수를 받았습니다.

주요 대학들의 졸업식은 이번달 하반기에 집중되는데요.

30일 졸업식이 열리는 하버드 대학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연사로 초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30일에 공군사관학교에서 졸업식 축사를 합니다.

이민자 문제 등에서 극명하게 다른 입장을 보여 온 두 사람이 졸업식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글로벌24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