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재자·대변인 발언

입력 2019.05.21 (21:16) 수정 2019.05.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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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 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황교안 대표의 발언, 대변인이라고 한 건지, 아니면 대변인 짓, 이라고 한 건지, 분명치는 않습니다.

분명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말입니다.

청와대는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는 말로 비판했습니다.

오늘(21일) 다시 나온 김정은의 대변인, 그리고 독재자, 얼마 전 도둑놈 발언까지, 정치적 발언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발언의 시작과 흐름, 그리고 각각의 적절성을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의 시작은 이 발언부터였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 주십시오."]

발칵 뒤집혔는데 나 원내대표는 발언 직후 외신을 인용한 거라며 발을 뺐습니다.

["독재 타도!"]

패스트트랙 정국 들어서는 '독재'가 추가됐습니다.

대통령과 여권을 '좌파 독재'라고 부른 겁니다.

한국당의 이 발언들에 대해, 여당에선 적반하장이라며 도둑놈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 도둑놈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흘 전, 문 대통령의 5.18 망언에 대한 작심 발언이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당일 광주를 찾아 한껏 몸을 낮췄던 황교안 대표.

["대통령 황교안!"]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오늘(21일)은 달랐습니다.

대통령 발언을 빗댄 독재자 후예 발언에 이어,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김정은에게)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문제의 대변인 발언까지 꺼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여기서 지금 대변인 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황당해서 제가 대꾸도 안해요."]

'짓'이라 했냐, 안했냐가 논란이 됐는데, 민주당은 이게 할 '짓'이냐고 받아쳤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황 대표를 콕 집어 독재자의 후예라고 한 적이 없는데도,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독재자의 후예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다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청와대는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황 대표는 연설 도중 나온 청중의 말을 인용했을 뿐, 대변인 '짓'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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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재자·대변인 발언
    • 입력 2019-05-21 21:19:19
    • 수정2019-05-21 21:51:30
    뉴스 9
[앵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 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대변인(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황교안 대표의 발언, 대변인이라고 한 건지, 아니면 대변인 짓, 이라고 한 건지, 분명치는 않습니다.

분명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말입니다.

청와대는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는 말로 비판했습니다.

오늘(21일) 다시 나온 김정은의 대변인, 그리고 독재자, 얼마 전 도둑놈 발언까지, 정치적 발언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발언의 시작과 흐름, 그리고 각각의 적절성을 판단해보시기 바랍니다.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란의 시작은 이 발언부터였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 주십시오."]

발칵 뒤집혔는데 나 원내대표는 발언 직후 외신을 인용한 거라며 발을 뺐습니다.

["독재 타도!"]

패스트트랙 정국 들어서는 '독재'가 추가됐습니다.

대통령과 여권을 '좌파 독재'라고 부른 겁니다.

한국당의 이 발언들에 대해, 여당에선 적반하장이라며 도둑놈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 도둑놈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흘 전, 문 대통령의 5.18 망언에 대한 작심 발언이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습니다."]

당일 광주를 찾아 한껏 몸을 낮췄던 황교안 대표.

["대통령 황교안!"]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오늘(21일)은 달랐습니다.

대통령 발언을 빗댄 독재자 후예 발언에 이어,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김정은에게) 독재자의 진짜 후예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문제의 대변인 발언까지 꺼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여기서 지금 대변인 짓(?)이라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황당해서 제가 대꾸도 안해요."]

'짓'이라 했냐, 안했냐가 논란이 됐는데, 민주당은 이게 할 '짓'이냐고 받아쳤습니다.

또, 문 대통령이 황 대표를 콕 집어 독재자의 후예라고 한 적이 없는데도,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독재자의 후예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다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청와대는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황 대표는 연설 도중 나온 청중의 말을 인용했을 뿐, 대변인 '짓'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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