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대체 서식지 ‘금개구리 0마리’…어디로?

입력 2019.05.21 (21:38) 수정 2019.05.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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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여년 전 미군기지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평택 부지에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대규모로 발견됐습니다.

대체서식지를 만들고 대량 방사까지 했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미군기지 이전 공사 부지에서 금개구리 2백여 마리가 발견됩니다.

등에 두 개의 금줄이 뚜렷한 멸종위기종입니다.

국방부는 서울대 조사팀에 의뢰해 15km 떨어진 대체 서식지에 옮겨 방사했습니다.

2년에 걸쳐 모두 천5백여 마리를 풀어놨지만 지금은 한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대 조사팀의 자료를 보면 2010년에 26마리에서 다음해 15마리로 점점 줄다가 2015년 71마리를 기록한 뒤 2016년에는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평택시가 2017년 시행한 '대체서식지 보전 복원사업' 모니터링에서도 금개구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황소개구리 개체수 증가 등 천적과 오염원 유입 등을 원인으로 보고 울타리 등을 설치했지만 지난 해에도 금개구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이 지역의 급격한 개발을 감안해 정부와 지자체가 더 강화된 보호 정책을 펴야한다는 주문도 나옵니다.

[김만제/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소장 : "자연생태 보전팀 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구성이 돼서 그 분야를 전문성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계획을 세우고 이랬으면 하는..."]

평택시는 방사 이후에는 인위적인 조치를 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전문 업체에 맡겨 관리하는 방안 등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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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대체 서식지 ‘금개구리 0마리’…어디로?
    • 입력 2019-05-21 21:38:29
    • 수정2019-05-21 21:53:59
    뉴스9(경인)
[앵커]

10여년 전 미군기지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평택 부지에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대규모로 발견됐습니다.

대체서식지를 만들고 대량 방사까지 했는데 지금은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미군기지 이전 공사 부지에서 금개구리 2백여 마리가 발견됩니다.

등에 두 개의 금줄이 뚜렷한 멸종위기종입니다.

국방부는 서울대 조사팀에 의뢰해 15km 떨어진 대체 서식지에 옮겨 방사했습니다.

2년에 걸쳐 모두 천5백여 마리를 풀어놨지만 지금은 한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대 조사팀의 자료를 보면 2010년에 26마리에서 다음해 15마리로 점점 줄다가 2015년 71마리를 기록한 뒤 2016년에는 한 마리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평택시가 2017년 시행한 '대체서식지 보전 복원사업' 모니터링에서도 금개구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황소개구리 개체수 증가 등 천적과 오염원 유입 등을 원인으로 보고 울타리 등을 설치했지만 지난 해에도 금개구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이 지역의 급격한 개발을 감안해 정부와 지자체가 더 강화된 보호 정책을 펴야한다는 주문도 나옵니다.

[김만제/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소장 : "자연생태 보전팀 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구성이 돼서 그 분야를 전문성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계획을 세우고 이랬으면 하는..."]

평택시는 방사 이후에는 인위적인 조치를 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전문 업체에 맡겨 관리하는 방안 등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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