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문 대통령 “단도미사일”…‘말실수’ 정정 소동

입력 2019.05.21 (21:39) 수정 2019.05.2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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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주실까요?

[기자]

지난 9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사진인데요.

이게 탄도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죠?

[앵커]

실제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결의 위반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비핵화 협상도 더 어려워지고.

[기자]

네, 사실 그래서 한미 양국이 지금도 분석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오늘(21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 표현 때문에 잠시 혼란이 있었습니다.

한미 양국의 군 지휘관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한 말인데요.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단도미사일이라는 단어 들으셨나요?

[앵커]

단도미사일, 탄도미사일을 연상시키는데요?

[기자]

당시엔 처음에는 일단 탄도미사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국방부, 합참이 술렁거렸고요.

그리고는 청와대 기자단에게 공지가 떴는데요.

오찬 간담회가 끝난 직후에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에게 "탄도미사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맞나요?" 이렇게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대통령이 "제가 그랬나요? 단거리 미사일이죠." 이렇게 답했다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말실수를 한 건가요?

[기자]

네, 곧바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명의로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단도 미사일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보니 단거리미사일을 잘못 말씀하신 것입니다." 말실수라고 정리를 한 거죠.

[앵커]

단순한 말실수라면, 대통령이 이 말을 한 자리가 미국 지휘관들도 있었다는 거 아닌가요?

통역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이 자리가 인사말을 하는 순서였는데요.

보통 미리 원고가 준비되지 않습니까?

그때 통역사가 갖고 있던 원고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정확히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SHORT-RANGE MISSILE, 단거리 미사일로 제대로 번역이 됐고, 미국 쪽엔 혼란이 없었던 거죠.

[앵커]

인사말 초안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영어에도 적혀 있었다는 거죠?

[기자]

네, 그러니까 말실수였다, 해프닝이었다는 게 이렇게도 확인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어가 다르지 않습니까, 저렇게 말하기 쉬울까?

[기자]

말실수로 일단락됐는데도 해석이 분분한 게 그 이유 때문입니다.

탄도냐 아니냐, 이번 발사체에 대한 분석이 완전히 안 끝나다 보니까 이어진 고민 끝에 말실수가 나온 거다, 반대로 대통령이 실제로 이번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는 거죠.

네, 비핵화 협상이 민감해서 단어 하나하나에 아슬아슬한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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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줌인] 문 대통령 “단도미사일”…‘말실수’ 정정 소동
    • 입력 2019-05-21 21:43:16
    • 수정2019-05-21 22:02:24
    뉴스 9
[앵커]

뉴스 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시작해주실까요?

[기자]

지난 9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사진인데요.

이게 탄도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죠?

[앵커]

실제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결의 위반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비핵화 협상도 더 어려워지고.

[기자]

네, 사실 그래서 한미 양국이 지금도 분석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오늘(21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 표현 때문에 잠시 혼란이 있었습니다.

한미 양국의 군 지휘관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면서 한 말인데요.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단도미사일이라는 단어 들으셨나요?

[앵커]

단도미사일, 탄도미사일을 연상시키는데요?

[기자]

당시엔 처음에는 일단 탄도미사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국방부, 합참이 술렁거렸고요.

그리고는 청와대 기자단에게 공지가 떴는데요.

오찬 간담회가 끝난 직후에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에게 "탄도미사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맞나요?" 이렇게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대통령이 "제가 그랬나요? 단거리 미사일이죠." 이렇게 답했다는 거죠.

[앵커]

그렇다면 말실수를 한 건가요?

[기자]

네, 곧바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명의로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단도 미사일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보니 단거리미사일을 잘못 말씀하신 것입니다." 말실수라고 정리를 한 거죠.

[앵커]

단순한 말실수라면, 대통령이 이 말을 한 자리가 미국 지휘관들도 있었다는 거 아닌가요?

통역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이 자리가 인사말을 하는 순서였는데요.

보통 미리 원고가 준비되지 않습니까?

그때 통역사가 갖고 있던 원고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정확히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SHORT-RANGE MISSILE, 단거리 미사일로 제대로 번역이 됐고, 미국 쪽엔 혼란이 없었던 거죠.

[앵커]

인사말 초안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영어에도 적혀 있었다는 거죠?

[기자]

네, 그러니까 말실수였다, 해프닝이었다는 게 이렇게도 확인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어가 다르지 않습니까, 저렇게 말하기 쉬울까?

[기자]

말실수로 일단락됐는데도 해석이 분분한 게 그 이유 때문입니다.

탄도냐 아니냐, 이번 발사체에 대한 분석이 완전히 안 끝나다 보니까 이어진 고민 끝에 말실수가 나온 거다, 반대로 대통령이 실제로 이번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것 아니냐, 이런 주장도 나오고 있는 거죠.

네, 비핵화 협상이 민감해서 단어 하나하나에 아슬아슬한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뉴스줌인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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