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헬기 사격?'…내 몸이 증거여
입력 2019.05.21 (21:50)
수정 2019.05.2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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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18 진상조사위가
진실을 밝혀내야 할
대표적인 과제가
바로 헬기 사격인데요.
자신의 몸이
헬기 사격의 증거라고
말하는 피해자가 있습니다.
5.18 당시
헬기에서 쏜 총탄에 맞아
40년 가까이 인고의 세월을 보낸
남현애 씨의 사연을
김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남현애 씨,
80년 5월 21일 심부름을 다녀오다
전일빌딩 앞에서 헬기를 본 순간
총탄이 몸에 박혔습니다.
[인터뷰]남현애 / 5.18 헬기 사격 피해자
"어 무슨 헬리콥터지? 그 말까지 하는데, 그 말 떨어지기가 바쁘게 총소리가 다다다다 난 거여"
주위에 총 든 계엄군이 없었지만,
어디선가 마구 쏟아지는 총탄에
순간 거리가 피로 물들었습니다.
[인터뷰]남현애 / 5.18 헬기 사격 피해자
"쳐다보고 고개 숙인 순간이 몇초 되겄소. 그런디 따다다(총소리) 해서 내 뒤에는 다 죽었어. "
시민군에 의해 옮겨진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나오는 길,
계엄군으로부터
참혹한 구타를 당했습니다.
그 해 충격으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몸이 마비돼
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서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5.18 이후 9년 만에
대퇴부에서 총탄이 나온 겁니다.
지난 96년
미국 법의학 총기 연구소가
남 씨 몸에서 나온 탄환을
분석한 결괍니다.
부식되고 남은 탄환의 구경은
6.5밀리미터 이상
계엄군이 지상에서 발포한 M16
탄환 구경 5.56밀리미터보다는 큰 만큼
헬기 기관총에서 쏜 탄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 법의학 보고서는
전두환 재판에
주요 증거로 제출된 상황.
총탄에 맞은 후유증으로
40년 가까이 고생해온 남 씨는
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전두환 측에게
자신의 몸이 증거라고 항변합니다.
[인터뷰]남현애 / 5.18 헬기 사격 피해자
"아니라고? 산 증인이 여기 앉았는데 있잖아 살아 있잖아."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5.18 진상조사위가
진실을 밝혀내야 할
대표적인 과제가
바로 헬기 사격인데요.
자신의 몸이
헬기 사격의 증거라고
말하는 피해자가 있습니다.
5.18 당시
헬기에서 쏜 총탄에 맞아
40년 가까이 인고의 세월을 보낸
남현애 씨의 사연을
김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남현애 씨,
80년 5월 21일 심부름을 다녀오다
전일빌딩 앞에서 헬기를 본 순간
총탄이 몸에 박혔습니다.
[인터뷰]남현애 / 5.18 헬기 사격 피해자
"어 무슨 헬리콥터지? 그 말까지 하는데, 그 말 떨어지기가 바쁘게 총소리가 다다다다 난 거여"
주위에 총 든 계엄군이 없었지만,
어디선가 마구 쏟아지는 총탄에
순간 거리가 피로 물들었습니다.
[인터뷰]남현애 / 5.18 헬기 사격 피해자
"쳐다보고 고개 숙인 순간이 몇초 되겄소. 그런디 따다다(총소리) 해서 내 뒤에는 다 죽었어. "
시민군에 의해 옮겨진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나오는 길,
계엄군으로부터
참혹한 구타를 당했습니다.
그 해 충격으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몸이 마비돼
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서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5.18 이후 9년 만에
대퇴부에서 총탄이 나온 겁니다.
지난 96년
미국 법의학 총기 연구소가
남 씨 몸에서 나온 탄환을
분석한 결괍니다.
부식되고 남은 탄환의 구경은
6.5밀리미터 이상
계엄군이 지상에서 발포한 M16
탄환 구경 5.56밀리미터보다는 큰 만큼
헬기 기관총에서 쏜 탄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 법의학 보고서는
전두환 재판에
주요 증거로 제출된 상황.
총탄에 맞은 후유증으로
40년 가까이 고생해온 남 씨는
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전두환 측에게
자신의 몸이 증거라고 항변합니다.
[인터뷰]남현애 / 5.18 헬기 사격 피해자
"아니라고? 산 증인이 여기 앉았는데 있잖아 살아 있잖아."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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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헬기 사격?'…내 몸이 증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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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1 21:50:42
- 수정2019-05-22 00:42:39
[앵커멘트]
5.18 진상조사위가
진실을 밝혀내야 할
대표적인 과제가
바로 헬기 사격인데요.
자신의 몸이
헬기 사격의 증거라고
말하는 피해자가 있습니다.
5.18 당시
헬기에서 쏜 총탄에 맞아
40년 가까이 인고의 세월을 보낸
남현애 씨의 사연을
김해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남현애 씨,
80년 5월 21일 심부름을 다녀오다
전일빌딩 앞에서 헬기를 본 순간
총탄이 몸에 박혔습니다.
[인터뷰]남현애 / 5.18 헬기 사격 피해자
"어 무슨 헬리콥터지? 그 말까지 하는데, 그 말 떨어지기가 바쁘게 총소리가 다다다다 난 거여"
주위에 총 든 계엄군이 없었지만,
어디선가 마구 쏟아지는 총탄에
순간 거리가 피로 물들었습니다.
[인터뷰]남현애 / 5.18 헬기 사격 피해자
"쳐다보고 고개 숙인 순간이 몇초 되겄소. 그런디 따다다(총소리) 해서 내 뒤에는 다 죽었어. "
시민군에 의해 옮겨진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나오는 길,
계엄군으로부터
참혹한 구타를 당했습니다.
그 해 충격으로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몸이 마비돼
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서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5.18 이후 9년 만에
대퇴부에서 총탄이 나온 겁니다.
지난 96년
미국 법의학 총기 연구소가
남 씨 몸에서 나온 탄환을
분석한 결괍니다.
부식되고 남은 탄환의 구경은
6.5밀리미터 이상
계엄군이 지상에서 발포한 M16
탄환 구경 5.56밀리미터보다는 큰 만큼
헬기 기관총에서 쏜 탄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 법의학 보고서는
전두환 재판에
주요 증거로 제출된 상황.
총탄에 맞은 후유증으로
40년 가까이 고생해온 남 씨는
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전두환 측에게
자신의 몸이 증거라고 항변합니다.
[인터뷰]남현애 / 5.18 헬기 사격 피해자
"아니라고? 산 증인이 여기 앉았는데 있잖아 살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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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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