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해명에만 급급..불안감 커져

입력 2019.05.21 (21:54) 수정 2019.05.2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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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빛원전 1호기에 대해
법 위반 정황이 있다며
특별사법경찰관을 투입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설비가 정상상태여서
큰 위험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재가동 승인을 받은 다음날
한빛원전 1호기가 가동을 멈추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특별점검을 통해
원전 측의 안전조치가
미흡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빛원전 1호기에 대해
사용정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사법경찰관을 투입해
특별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1발전소장 등
책임자 3명은 직위해제됐습니다.

원안위가 사안을 엄중하게 보는건데,
정작 한수원은
오늘 설명자료를 내고
해명에 급급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 10일 원자로 열출력이
18%까지 상승했지만,
3분 만에 1% 아래로 떨어졌고,
출력이 25% 이상이면
자동 정지되는 만큼
출력 폭주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열출력이
제한치인 5%를 넘으면
즉시 정지시켜야 하는 규정을 어겼지만,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은 빠졌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운영기술)지침이나 이런거에는 5% 이상이 되면 수동정지해야 한다고 나와 있는데 그걸 저희가 파악을 못하고 있었던 거죠"(한빛원전 관계자 녹취 43)

또 당시
정비원이 자격을 갖춘
원자로 조종감독자의 지시를 받아
제어봉을 인출했는지 여부 등도
특별조사 대상입니다.

<박응섭 한빛원전안전감시센터 소장>
"비행기를 정비한 사람이 조종면허를 갖고 있지는 않잖아요. 무면허운전이라고 저는 보는 거예요.(0409, 0510 감시센터장 녹취)

올해 들어
한빛원전 2호기와 5호기의 가동정지,
지난 3월 1호기 건물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안위는
원자력안전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조사단 규모를
7명에서 18명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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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빛원전, 해명에만 급급..불안감 커져
    • 입력 2019-05-21 21:54:09
    • 수정2019-05-22 00:40:53
    뉴스9(광주)
[앵커멘트] 어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빛원전 1호기에 대해 법 위반 정황이 있다며 특별사법경찰관을 투입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설비가 정상상태여서 큰 위험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호 기잡니다. [리포트] 재가동 승인을 받은 다음날 한빛원전 1호기가 가동을 멈추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특별점검을 통해 원전 측의 안전조치가 미흡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빛원전 1호기에 대해 사용정지 명령을 내리고 특별사법경찰관을 투입해 특별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1발전소장 등 책임자 3명은 직위해제됐습니다. 원안위가 사안을 엄중하게 보는건데, 정작 한수원은 오늘 설명자료를 내고 해명에 급급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 10일 원자로 열출력이 18%까지 상승했지만, 3분 만에 1% 아래로 떨어졌고, 출력이 25% 이상이면 자동 정지되는 만큼 출력 폭주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열출력이 제한치인 5%를 넘으면 즉시 정지시켜야 하는 규정을 어겼지만,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은 빠졌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운영기술)지침이나 이런거에는 5% 이상이 되면 수동정지해야 한다고 나와 있는데 그걸 저희가 파악을 못하고 있었던 거죠"(한빛원전 관계자 녹취 43) 또 당시 정비원이 자격을 갖춘 원자로 조종감독자의 지시를 받아 제어봉을 인출했는지 여부 등도 특별조사 대상입니다. <박응섭 한빛원전안전감시센터 소장> "비행기를 정비한 사람이 조종면허를 갖고 있지는 않잖아요. 무면허운전이라고 저는 보는 거예요.(0409, 0510 감시센터장 녹취) 올해 들어 한빛원전 2호기와 5호기의 가동정지, 지난 3월 1호기 건물 화재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안위는 원자력안전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조사단 규모를 7명에서 18명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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