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굿둑 시범 개방 농민 반발로 무산

입력 2019.05.21 (18:40) 수정 2019.05.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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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32년 만에 열리나 했던 낙동강 하굿둑이 역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가량의 시범 개방이지만 농민들의 반발로 연기됐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민이 모내기를 위해 논에 물을 대고 있습니다. 강서구 농민들은 짭짤이 토마토 농사가 끝난 다음 이렇게 벼농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농업용수는 대부분 낙동강 물을 끌어온 겁니다.

 그런 만큼 한두 시간 시범 개방일지라도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해 바닷물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강화식/[인터뷰]농업경영인연합 강서지부 회장
 "한 시간 열든 두 시간을 열든 바닷물이 들어오는 건 사실이잖아요 바닷물에 사는 농작물이 있습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이상으로 스며든다고"

 이런 농민들의 반대 때문에 어젯밤 9시 반으로 예정됐던 낙동강 하굿둑 수문 시범개방이 무산됐습니다.

 이번 시범 개방은 바닷물을 낙동강 쪽으로 3~5km가량 유입시켜 낙동강은 물론 지하수에 대한 염분 침투를 모터링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부산시는 시범 개방을 해본 뒤에야 농업 피해의 가능성과 범위가 예측되고 대책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송양호/부산시 물정책국장 [인터뷰]
 "염분도가 지하수에 영향을‥ 맥도 정도에 미치는 지, 안 미치는지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를, 기술적 검토를 거쳐 추진하도록 하고"

 부산시와 환경부 등 5개 관계기관은 6월 초 다시 낙동강 하굿둑 시범개방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염분 피해에 대한 대책 없이는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실제 시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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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하굿둑 시범 개방 농민 반발로 무산
    • 입력 2019-05-22 01:12:40
    • 수정2019-05-22 09:44:53
    뉴스9(부산)
 [앵커멘트]  32년 만에 열리나 했던 낙동강 하굿둑이 역시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가량의 시범 개방이지만 농민들의 반발로 연기됐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민이 모내기를 위해 논에 물을 대고 있습니다. 강서구 농민들은 짭짤이 토마토 농사가 끝난 다음 이렇게 벼농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농업용수는 대부분 낙동강 물을 끌어온 겁니다.  그런 만큼 한두 시간 시범 개방일지라도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해 바닷물이 올라오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강화식/[인터뷰]농업경영인연합 강서지부 회장  "한 시간 열든 두 시간을 열든 바닷물이 들어오는 건 사실이잖아요 바닷물에 사는 농작물이 있습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 이상으로 스며든다고"  이런 농민들의 반대 때문에 어젯밤 9시 반으로 예정됐던 낙동강 하굿둑 수문 시범개방이 무산됐습니다.  이번 시범 개방은 바닷물을 낙동강 쪽으로 3~5km가량 유입시켜 낙동강은 물론 지하수에 대한 염분 침투를 모터링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부산시는 시범 개방을 해본 뒤에야 농업 피해의 가능성과 범위가 예측되고 대책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송양호/부산시 물정책국장 [인터뷰]  "염분도가 지하수에 영향을‥ 맥도 정도에 미치는 지, 안 미치는지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를, 기술적 검토를 거쳐 추진하도록 하고"  부산시와 환경부 등 5개 관계기관은 6월 초 다시 낙동강 하굿둑 시범개방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농민들은 염분 피해에 대한 대책 없이는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 실제 시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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